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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길에 낯선 사람이 쫓아오던 썰

쫓아오지마 |2019.05.29 17:58
조회 96 |추천 0


이거슨 내가 실제로 겪은 이야기.
편의상 음슴체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을 보고 생각나서 적어 봄.

4-5년 전,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갈 때였나?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갈때였나?
퇴근해서 동네 오면 7시쯤 되는데 저녁인데도 해가 있어 밝았고 거의 해 질랑 말랑 가로등은 아직 안켜질 정도였음

나의 자취방은 시장과 가까운 시장 옆 골목임.
시장과 가깝지만 골목은 조용한 편.
원룸식 빌라촌 골목이었음.

나는 시장에서 집쪽으로, 붐비는 곳에서 한적한 곳으로 가고 있었음.
귀에 폰 대고 통화 하면서 가는 중.
뒤에서 누가 쫓아오는 것 같아 뒤를 돌아봄
한 2-3미터 뒤에 남자가 있는데 내가 돌아보니 길 한가운데서 신발 끈을 묶었음. 나도 한가운데로 걷는 중

그런가보다 하고 계속 통화하면서 집으로 감.
1층 현관문에서 비번을 누르고 올라감
내 방은 6층이고 이 건물은 계단 한칸한칸이 높은 편임. 엘베 없음. 6층 위는 옥상임
나는야 건강한 하체의 소유자
자주 다니면 괜찮음. 힘들어 느려지지 않고 같은 속도로 올라갈 수 있음. 물론 다 올라가고 나면 헉헉대긴 함
일층에서 이층으로 반층 올라가니 아까 그 남자가 들어왔음
나는 아까부터 다른 사람과 통화중임
저 남자에 대해 말해야하나 생각했다가 육층까지 올라오길래 내 앞방 사람이거나
그런 사람 본적이 없긴 해서 앞방 사람의 지인이겠거니 생각함

내 방 문 도어락 열고 들어감
문을 닫으려고 돌아서서 문을 당기는데(계속 통화중. 원래 따로 당기지 않고 자연스레 닫히게 두고 나만 쏙 들어오는데 이날은 육층까지 올라온 저 남자때문에 빨리 닫으려고 굳이 당김)
그 남자가 내 방 문을 탁 잡고 손을 방 안으로 쑥 넣어 통화중이던 내 폰을 뺏어감 그러고 겁나 뛰어서 내려감
깜짝 놀라서
뭐예요!!! 이리 줘요!! (쫄아서 존대) 하면서 쫓아내려가면서 도둑이야!!!!!! 하면서 엄청 소리 지름
한 층에 방이 3개라 누군가 들으면 나오겠지 생각함
그와중에 내 폰에 있는 사진들 생각함

그남자는 몇칸씩 훌쩍 훌쩍 뛰어 내려갔고 나는 한칸씩 총총거리느라 1층 현관 밖으로 나오니 안보임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차 뒤에 숨었는지
나왔을때는 어두워져서 가로등이 켜져있었음

내 소리를 듣고 건물 세입자 남자분 한분이 나와주심
어떤 남자가 쫓아와서 내 폰을 가져갔다고 얘기함
폰만 가져갔어요?
네 ㅠ
그분께 폰 빌려 통화하고있던 지인테 다시 전화해서 상황 설명함
감사인사하고 방에 들어와서 지인 기다림

갑자기 내가 암말도 안해서 지인이 전화를 끊었다고 함

방에 쭈구리고 있으려니 어딘가에서 진동소리가 남
뭐지? 하고 진동소리 나는 곳으로 가니 현관에 내 폰이 떨어져 있었음
지인이 나에게 전화를 해 본거임 그 남자는 폰을 못가져감
가족에게도 연락함
다음날 집주인분께 말해서 씨씨티비 봤는데
그 남자가 모자쓰고 있어 얼굴은 안나옴
다시 보니 넘나 아찔함 뭘 믿고 쫓아간건지..
차림새로 봐서는 젊은이 같았음.

아빠가 경찰에 신고했는데 잡지는 못했고 순찰만 몇번 더 돌아주신 듯

처음부터 내 폰을 노린거였을지.
폰은 귀에 대고있고 긴 머리와 손에 가려져서 기종을 몰랐을 것 같음
아이폰이긴 했음
내 옷은 바지에 티인가 잘 생각은 안나는데 치마차림은 아녔던 것 같음
절도미수에 그쳐 다행이지 생각하기도 싫은 더 나쁜 일이 생겼을 수도 있었던 거임

그때에는 내 집도 노출되고 그 남자가 내 얼굴도 봤을 것 같아서 또 나타나면 어쩌나 걱정 많이 함
판에도 괜히 올렸다가 알아보고 찾아올까봐 가만히 지냄
지인이랑 항상 같이 다님

그 후로는 그런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고 난 이사감

혼자사는 분들 다 조심하세요
요즘은 남자 여자 가릴 것 없이 조심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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