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강아지가 이상해
집에가고싶다
|2019.06.02 00:09
조회 111 |추천 0
나 네이트 판은 처음이라 이런 말투 써도 되는건지, 이런 글을 이 카테고리에 써도 되는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소한건 넘어가주라ㅠㅜ 나 진짜 심각하거든ㅜㅠ
우리집 강아지가 며칠 전부터 이상해졌어(강아지 이름이 독특해서 이름을 밝히면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까봐 앞으로 김씨라고 부를게ㅜㅠ)
갈색 푸들인데 약간 도도한 타입이란 말야간식을 들고가야 나 가끔 상대해주고ㅜㅠㅠㅜ 다른 가족들한테는 안그러는데 나한테만 쌀쌀맞고ㅜㅠㅜ
평소에는 내 무릎에도 잘 안앉아있어.. 집에 단 둘이 있을때만 나한테 와서 누워있고..
그렇다고 내가 막 김씨를 때리거나 겁주는건 또 아냐.. 내가 김씨를 얼마나 사랑하는데ㅜㅠ
좀 약간 구남친처럼 질척거리고 구질구질 귀찮게 굴어서 나를 피하는 것 같기도 해ㅠㅜ
여튼 이게 문제가 아니라... 내가 고3 입시생이라 새벽 2~3시까지 내 방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하거든? 진짜 늦게까지 있으면 4시나 5시까지 있기도 해..
근데 한 일주일 전인가? 정확한 날짜는 기억 안나.. 그래도 1주일에서 2주일정도 지났을거야
여튼 얼마 전부터 김씨가 갑자기 안하는 행동을 하기 시작했어
그때도 다른때처럼 가족들은 다 잠들어있는 새벽 2시쯤에 나는 내 방 책상 앞에 앉아 수능 공부를 하고 있었어
근데 갑자기 거실 쪽에서 김씨가 달리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그 강아지 특유의 토도도독 거리는 발톱소리야) (원래는 안방에서 엄마랑 아빠 사이에 낑겨서 같이 자는데 요즘엔 동생이 더워서 거실에 이불 깔고 자거든.. 그래서 김씨도 거실에서 동생이랑 가끔 자)
새벽이라 소리가 좀 크기도 해서 바로 알아차렸지
그래서 '아 김씨가 화장실에 가는구나..' 싶었어
근데 왠걸? 김씨가 나를 향해 맹렬하게 달려오고 있었던거지..이상한게 꼬리를 확 말면서 진짜 누가봐도 다급하게 달려왔어
그래서 뭐지??? 싶었지얘가 나한테 막 달려오는 애가 아니거든....ㅋㅋㅜㅠ
여튼 나한테 다급하게 달려와서 안아달라고 낑낑거리는거야
그래서 '아싸 김씨 안는다' 하고 약간은 기대하는 마음으로 김씨를 안아서 내 무릎에 앉혔어
한 5분후쯤에? 김씨는 내 무릎 위에서 잠들었지
내 무릎 위에 앉아있는 김씨가 너무 따뜻하기도 하고 털복숭이다보니 덥기도 하고ㅠㅜ 애가 갑자기 안하던 행동을 하니 공부도 손에 잘 안잡히는거야
그래서 아 오늘은 그만 해야겠다.. 하고 김씨를 무릎에 눕힌채로 책상 위를 정리했어
다 정리하고서 이제 일어나야 하는데 김씨가 너무 곤히 자고 있어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한 30분동안? 끙끙대다가 결국에 김씨를 깨우고 안아들어서 자러 들어갔어
그랬는데 그냥 나랑 같이 자더라? 원래는 엄마랑 같이 잤는데...
여튼 김씨랑 같이 자고 난 뒤에 자꾸만 꼬리를 말고 다급하게 달려오는 김씨가 떠오르는거야
얘가 악몽을 꿨나? 싶었지..
그렇게 넘겼는데 애가 그때 이후로 갑자기 새벽에 꼬리를 말고 다급하게 달려오는 일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어
진짜로 다급하게 꼬리를 말고서.. 김씨가 좋아하는 엄마나 아빠도 아니고 제일 귀찮아하는(ㅠㅜㅠ) 나한테만 급히 꼬리를 말고 달려와 안아달라고 보채는데.. 정말 뭔가 찝찝한거야...
낮에는 안그러고 항상 새벽 2~3시쯤에만...ㅠㅜ이쯤되니 나도 이제 슬슬 무서워지기 시작했지... 얘가 귀신을 보나??? 싶기도 하고ㅋㅋㅋㅜㅠㅜㅠㅠㅜㅜㅠㅜ 김씨 진짜 도도한 애거든... 나한테만....
막 달려와서 앵겨도 낮만 되면 나한테 완전 쌀쌀맞게 굴고ㅠ...... 그것 빼고는 바뀐건 없어
긍정적으로 '아 얘가 나 새벽에 항상 깨어있으니까 옆에서 지켜보려고 오는구나' 라고 생각하려고 하고 있기는 한데... 왜 꼬리를 말고 다급하게 뛰어오냐 이말이야ㅠㅜㅜㅠㅠㅜㅠㅜ
평소에 나나 다른 사람들한테 갈때는 그렇게 안오거든... 꼬리도 안말고 천천히 걸어와..
사실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가.... 방금전에도 애가 꼬리를 말고 나한테 급하게 달려왔어...
글을 쓰기 시작한 때가 11시 30분쯤이야.. 이렇게 일찍 꼬리를 말고 달려오는 것은 또 처음이네....
나 진짜 이제 슬슬 무서워지기 시작했거든..
얘가 왜이러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