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긴 글 읽는데 흔쾌히 시간 내줘서 고마워ㅠㅠㅠ
일단 난 고등학생이야. 학교 국어 수업 시간에 토론을 진행했는데 상대팀이랑 어떤 내용을 서로 질문할 지에 대해서 미리 공유하기로 했어. 질문을 다 공유하고 각자 뭐라고 대답할 지 생각해놓고나서 토론을 진행하게 됐는데, 사실 토론 중에는 머릿속이 백지장처럼 하얘져서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잖아. 내가 딱 그랬어. 은연중에 그랬는지 몰라도 토론이 끝난 후에 상대팀 애들 중에 한 명이 나한테 미리 말하지 않은 질문을 내가 자기네한테 한 것 같다면서 묻길래 내가 그런 말 한 적은 없는 것 같지만 혹시나 정신이 너무 없어서 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만약 정말 언급한 거라면 미안하다고 진심으로 사과까지도 했고 서로 화해하고 좋게 끝났어. 나는 이게 걔네 조 애들이 다같이 생각해서 말한 건 줄 알았고, 그래서 이 일이 잘 마무리된 거라고 생각했어.
근데 나랑 같이 다니는 무리들 중 한 명인 A가 상대팀 토론조의 일원이자 모둠장이었어. 걔가 위에 언급한 일 때문에 나에 대해서 악감정이 생겼는지 정말 2주가 훌쩍 지나도록 나를 무척 싫어하고 같이 다니는 애들한테까지도 내가 너무 밉고 싫다고 귓속말까지 앞에서 대놓고 하더라... 정말 이번 일과 관련 없던 같이 다니는 무리들 중 한 명인 B가 A랑 같이 나를 욕하대? 물론 내가 걔한테 무슨 잘못을 한 건지는 도무지 모르겠지만 난 진짜 결코 잘 대해 주려고 엄청 노력했지, 못 해주거나 미움사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생각해... 그래서 B도 참 이해가 안 되더라. 내가 잘못한 거 다 알았고 하지만 난 그 일이 이미 마무리된 거라고 믿고 편하게 있었는데 그 A친구가 뒤끝이 엄청 심해서 그런지 아직까지도 생각하면서 나랑 대화조차도 하지 않으려고 하더라고..
그리고 A랑 B가 같이 다니는 애들한테 나 빼고 같이 밥먹으면 안되겠냐고 나를 따돌림시키려고 했다는 얘기를 듣게 됐어. 걔네는 걔네랑도 친하고 나랑도 친한 친구한테 나를 버리라는 식의 얘기를 하면서까지 나를 왕따시키려고 해...
그래서 이 사실을 같은 반 애들한테 말하려고 하는데, 너희같으면 내 입장을 좀 더 생각해서 걔네들이 못 됐다고 생각할 것 같아? 아니면, 내가 잘못한 게 맞으니까 걔네가 충분히 나를 왕따시킬 수 도 있는 거라고 생각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