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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호프집 알바생인데 알바 때려치고싶다

ㄹㄹ |2019.06.17 07:18
조회 1,053 |추천 5
일단 10대 채널인데 무슨 호프집 알바지? 해서 들어온 애들한테 먼저 말하자면 나는 올해 스무살인데 초딩때부터 10대 판에서 놀다보니까 스무살이 돼서도 떠날수가 없었어ㅜㅡㅜ 양해 부탁해
글이 되게 길텐데 최대한 잘 읽히도록 쓸테니까 보고싶은 사람은 끝까지 봐주랑

제목처럼 나 호프집 알바생인데 너무 관두고싶어 말이 호프집이지 상호명은 치킨집인데 홀에선 맥주 소주 다른 안주들도 많이 팔아서 호프집이야!
일 시작한 지는 두달쯤 됐고 일하게 된 계기는 집에서 가깝고 맨날 편의점만 해서 좀 새로운 걸 하고싶었었어.
참고로 시급은 8500원이고 야간수당같은 수당은 안 받고있어.

내가 하는 일은
홀 서빙, 배달어플을 비롯한 주문들 받기, 포장, 손님 맞이, 매장관리 (냉장고 채우기를 비롯한 모든 매장에 있는 물건은 내가 다 채우고 옮겨), 설거지, 그릇 수건질, 쓰레기 분리수거, 음식물쓰레기 버리기, 청소 등이야 너무 길다싶으면 식재료 발주, 음식 만들기, 배달을 제외한 모든 것들을 나 혼자한다고 보면 돼.
일 할 땐 나랑 사장님 실장님뿐인데 사장님은 배달만 하시고 실장님은 주방에서 요리를 맡으셔.

일은 주 2회고 알바생은 나 말고 다른 날에 일하는 한 명이 끝이야. 나는 월,금 일하고 다른 알바생은 화,토,일에 일해 수요일 목요일은 알바생 없이 사장님이 내 일을 한다고 보면 돼. 실장님은 그대로 요리만.

내가 관두고 싶어하는 이유는 여러갠데 읽는데 편하도록 나열해서 말할게

1. 일이 너무 빡세다.
- 호프집이니까 어느 정도 체력은 감안했고, 나도 체력 되게 좋고 힘도 좋아. 그런데 손님이 매일 꽉 차. 소규모 손님도 아니고 꼭 단체손님이 하루에 두번 이상은 오는거 같아. 손님께 음식 전달하고 맥주 따르고 빈그릇 치우는거? 일도 아니야 근데 문제는 그렇게 많은 손님을 나혼자 받고, 그 와중에 치킨 무 소분해서 채우기 (우리는 치킨무가 패킹돼서 나오는게 아니라 대용량으로 와서 알바생이 그걸 소분하는 형식이야!) 치킨 박스 접기, 피자 박스 접기, 밀린 설거지하기, 전화주문 받기, 주방에서 뭐 가져다 달라 (ex: 소스)하는거 뒷 창고가서 가져다 주기, 치킨주문 포장하기 등등.. 이걸 꽉 찬 테이블 손님을 받으면서 동시에 내가 해야해. 너무 바빠

2. 진상
- 진상없는 일이 어디있겠냐만은.. 술먹은 상대가 진상인 경우는 너무 노답이야.. 일단 우리는 동네장사라 사장님 이미지가 가게 이미지란 말이야. 그럼 꼭 무리한 부탁하면서 사장님 소환하고 술 취한 할아버지가 나한테 언니언니하면서 소리 고래고래 지르시고.. 어떤 할아버지가 나보고 대리를 부르라고 하질 않나 앞에 여자친구랑 가게 근처 가까운 모텔 좀 알려달라면서 내 일도 못하게 잡아두질 않나.. 하 걍 인류애 소멸

3. 사장 태도
- 일이 힘들면 다닐만 하지만 인간관계가 힘든건 버티기 힘들다 하잖아? 무슨 말인지 조금은 이해가 가더라. 사장님이 나쁜 사람은 아닌데 그냥 진짜 별로야
사장님께서 날 교육하실 때 분명히 안주 9000원 이하는 안 되니까 처음 시킬 때 9000원 이하 안주 시키면 손님한테 안 된다 해라. 술먼저 시키고 안주 안 시키면 술만 먹고 갈 수도 있으니까 꼭 안주 주문하면 술 줘라. 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어. 그래서 며칠 뒤에 어떤 아줌마 손님들이 생맥 두잔만 달라시기에 안주는 뭘로 드릴까요 라고 물었더니 그냥 맥주먼저 달라더라 그래서 죄송하지만 주문은 넣어드리겠지만 안주를 주문하시면 그때 술 내어드린다니까 자기들을 뭐 도둑취급하냐며 노발대발 하시기에 사장님 말씀이라 저도 어쩔 수 없다니까 아줌마들이 사장 나오라해서 사장님이 나오고.. 사장님은 저는 그런 말을 한적이 없는데 알바애가 오해했나보다 알바애가 실수했다 죄송하다 이러고 책임을 화피하시더라 ㅋㅋ 막말로 술만 시키고 안주 안 시키면 설거지거리 줄어서 나야 이득인데 사장말 듣고 해줬더니 이 나만 이상한 년 취급받는거 같아서 기분 나쁘더라
또 다른 것들은 그냥 사장님이 게을러서 본인이 가야할 배달 안 가시고 앉아서 폰게임하다가 배달업체 부르신다던지 (이건 사장님 돈이고 사장이니까 별생각없음) 뭐 손님들이 유난히 양념류를 많이 시킨다하면 조용히 내쪽와서 저새끼들은 양념떨어지게 왜케 양념류만 시키냐면서 흉보는건 다반사.. 본인이 다음날 알바없이 출근할 때면 전날 나한테 무랑 치킨박스 꽉꽉 채워놓으라고 명하시고 그냥 일하기 싫어하고 빈둥대는 사장밑에서 일하려니까 의욕도 떨어지고 보고 배울것도 없고 그냥 사람이 이상해보아더라

4. 대타 오지게 시킴
- 난 돈벌려고 일하는거지 정말 당장이라도 때려치우고싶은데 이주에 한번씩은 꼭 대타 요청들어옴. 다른 알바애도 내가 일 좀 열심히 하니까 옳다꾸나하고 툭하면 빠지려하고 ㅋㅋ 사장도 내가 있으니까 본인 쉬는 날 아닌데도 그냥 나 나오라하고 안 나오시고.. 오죽하면 실장님께서 사장님은 장사할 성격이 아니라고 사람이 어쩜 저리 게으를수 있냐면서 싫어하시더라.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나는 대타하는거 너무 싫어 계획해둔 스케줄, 약속들이 다 파탄나는건데 돈은 평소랑 똑같이 주는것도 불합리하다고 생각.

이것 외에도 자잘하게 많은데 여기까지가 크게 관두고싶은
이유야.. 하 다른 알바새낀 짬때리기 오지고 사장은 하는거 하나 없으면서 나한텐 별의별 요구 다하고.. 이래서 사장하는구나 싶더라

그냥 오늘 출근하는 날이라 빡쳐서 써봤어ㅜㅜ 빨리 관두고 편의점 알아보려고 알바사이트 뒤지고 있다 ㅋㅋ 근데 관둘 때 뭐라고 하면서 관둘까 진짜 집앞이라 약속만 나갔다 들어오면 골목 근처에서 담배피우는 사장 마주쳐서 싸우고 끝내고 싶진 않은데ㅜㅜ
추천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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