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기다리다가... 그야말로 발로 쓴 글입니다...
예고편에 있는 내용이랑.. 8회 대본에 있는데 편집에서 짤린 부분..
그리고 갑자기 생각나는 내용이랑 대충 섞어서 써봤어요..
(근데 예고편에 나온 대사가 맞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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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교실>
멍하기 창밖만 바라보고 있는 채경..
조금 떨어진 곳에서 그런 채경을 바라보고 있는 친구들..
희숭 : 황태자비가 요즘 좀 이상하지 않소?
순영 : 그러게 말이오.. 틈만 나면 먼 산만 바라보고 있고..
희숭 : 아니면 한숨만 쉬고 있으니.. (때마침 한숨 쉬는 채경)
친구들 다가와서..
희숭 : 비궁마마.. 무슨 걱정이라도 있사옵니까?
순영 : 비궁마마 한숨에 학교 무너질까 걱정되옵니다.
채경 : 됐어. 너희들까지 왜그러냐? 안그래도 궁에서 듣는 것도 귀가 따가운데..
희숭 : 고민상담.. 우리가 전문이잖아.. 무슨 일인지 말해봐..
순영 : 그래. 아까 점심시간에 보니까 제대로 먹지도 못하던데..
채경 : 고민 같은거 없어. 그냥.. 속도 좀 안좋고.. 입맛도 없고 그래.. (헛구역질 하는)
희숭 : 아니 그건 헛구역질이 아니오?? 그럼 혹시...?
채경 : 혹시 뭐?
순영 : (희숭에게 귓속마을 듣고는) 헉... 그게 정말이오??
채경 : ??
희숭 : 틀림없소.. 얼마전에 비궁마마가 황태자를 덮쳤다고 하지 않았소..
채경 : (허걱) 야! 너네들 그 소리 어디서 들었어? 이강현.. 죽었어..
순영 : 그렇소 이 증상은 틀림없이 임신..
채경 : (놀라서 순영 입을 막으며) 니들 무슨 소리 하는거야? 그런 일 절대 없어. 알았어? 없다구!!
희숭 : 정말 아니오? 그럼 그 증상은 다 뭐란 말이오?
강현 : (아무렇지도 않게)뭐긴 뭐냐? 상상병의 징조지...
희숭, 순영,채경 : 뭐?
<동궁전>
혼자 앉아 나뭇잎을 하나씩 떼어내고 있는..
채경 : 좋아한다.. 안한다.. 좋아한다.. 안한다.. 좋아한다..
(발 밑에 떨어진 나뭇잎이 수북하고..)
어떻게 한번도 안한다는 안걸리냐구...
율 : 정말 좋아하는구나?
채경 : (반가워서) 율군.. (그러다 얼굴 붉어지는) 다 들었어..?
율 : 끄덕끄덕..
채경 : 어떻하지..? 나 신군이 좋아졌나봐...
율 : !
채경 : (혼잣말처럼) 안좋아하려고 했는데... 그랬는데... 좋아져 버렸어..
율 : 하지만 신이 맘속엔...
채경 : 알아.. 그런데.. 이미 시작되어 버린걸..
만일 내가 신이보다 널 먼저 만났더라면..그랬더라면.. 널 좋아하게 됐을텐데..
율의 표정이 굳어지고...
<태국 호텔>
잔뜩 지쳐서 들어오자마자 쇼파에 쓰러지듯 주저앉는..
김내관이 놀라서 다가오면..
신 : 괜찮습니다. 좀 피곤할 뿐이에요. 오늘 일정은 끝난거죠?
김내관 : 네.. 전하.. 수고 많으셨습니다.
신 : 김내관도 수고 많으셨어요. 그만 가서 쉬세요.
김내관 : 하지만..
신 : 괜찮습니다. 무슨 일 있으면 바로 부를게요. 저도 편히 쉬고 싶어서 그래요.
김내관 : 네. 알겠습니다.
신, 문득 자신의 옆의 빈자리가 허전해 보이는..
(회상씬)
곰인형 들고 힘없이 나가는 신의 등짝 안쓰럽게 보는 명랑병..
좋은 생각 난듯 바보신에게 달려가 , 등에 손을 대고
신 : 야 너. 또 내등에다 무신짓 하려고 그러는 거야?
채경 : 아냐....이번엔 그런거 아냐
신 : (어리둥절)
채경 : 태엽 감아주는 거야 기운 내라고...(열심히 감고)
신 : ()어이없어 하며) 내가 장난감이냐?
채경 : " 그래 내가 너한테 장난감이라면...웃기지마 ..너야 말루 내 장난감이야
신 : (뒤돌며_ 너 진짜 .....
채경 : (등 잡으며) 가만히 좀 있어봐 (마지막 태엽 돌리는 시늉)
됐다! 태엽 다 감았으니까 기운 날꺼야 이제
나가서 힘차게 뛰어놀자
라며 신을 위로 하는 명랑병..그런 명랑병을 황당해 하며 저절로 웃는 바보신...
채경이 생각에 미소짓던 신의 눈에 전화기가 보이고..
전화기를 들었다 놨다 망설이는 신..
<채경의 방>
우주복 신이인형을 끌어안고 침대에서 뒹구는 채경..
이리 저리 뒤척여도 잠은 오지 않고.. 안절부절 못하는..
채경 : 왜 이렇게 불안하지? (일어나서 방을 왔다갔다 하다가)
답답하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는)
밖으로 나오자 신이 방이 눈에 들어오고..
조심조심 신이 방으로 다가가서 문을 열고 들어가는...
채경 : 신이 없지 참.. 이참에 신이방 구석구석 구경해봐야지..히히..
내가 니방 뒤지는거 넌 모를거다..
(채경, 신이 침대에 앉아 보고, 누워도 보고, 책상 위에 책들 뒤적거려도 보는..)
얘는 맨날 무슨 책을 이렇게 많이 보냐?
(그러다 심심해지는..) 별로 재미없네.. 신이녀석 보고싶다...
이 때, 울리는 전화벨...
채경, 무심코 받는..
채경 : (시무룩하게) 여보세요..
신 : (off)너 지금 내 방에서 뭐하냐?
채경 : (화들짝 놀라는) 엄마야~!
신 : 교양없이 고양이처럼 기척없이 숨어들어 옅보는건 여전하군..
채경 : (발끈) 뭐? 옅보긴 누가 봤다고.. 난 그냥... 잠이 안와서.. 그래서..
신 : 왜? 옆에 없으니까 보고 싶냐?
채경 : (속내를 틀켜 당황스럽고) 뭐? 보고싶긴.. 너 없으니까 시비거는 사람 없어서 아주 편하다.
그러는 너야말로 혼자 여행 가서 놀러 다니니까 좋냐?
신 : 내가 여기 놀러왔냐? 그렇게 남의 방 훔쳐볼 시간 있으면 책을 좀 보는게 어때?
내가 얘기 했지? 궁에서 생활하려면 내..
채경 : 품질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구?
(혼잣말) 맨날 교양 따령은..왕자병 아니랄까봐 혼자 잘난척은 다 해요..
신 : (채경이 말 다 듣고) 뭐야?
채경 : 넌 거기까지 가서 나한테 잔소리하려고 전화했냐? 알았어. 알았으니까 전화 이만 끊자.
신 : (당황하고) 야! 명랑병!!
채경 : 아.. 왜 또~~~
신 : (더듬) 별.. 일.. 없지?
채경 : 별 일? 무슨 일? (의자에 주저 앉으며) 별일 좀 있었으면 좋겠다.. 공부 좀 안하게...
신 : (웃고) 넌.. (들릴듯 말듯)안 궁금하냐?
채경 : 뭐라고? 안들려 크게 말해봐..
신 : (섭섭해서 괜히 버럭) 야! 그래도 남편이 멀리 가 있는데.. 잘 있는지 안궁금하냐고..
채경 : 뭐? 남편?? 푸하하하하~~~~~~
신 : 뭐가 그렇게 재밌냐?
채경 : 남편이라는 말이 네 입에서 나오니까 왜이렇게 웃기냐? ㅋㅋㅋ
신 : (삐침)넌 이시간까지 안자고 뭐하냐? 가서 잠이나 자라.
채경 : 가서 자려는 사람 붙잡은게 누군데...치~! 좌우당간 넌 나 놀리는 재미에 살지?
신 : 응..
채경 : (이젠 놀라지도 않는) 잠자러 갈래. 전화 끊어.
신 : 잠깐만..
채경 : 뭐? 또 놀릴게 남았냐?
신 : 거기 내 책상위에 책 한권 있지? <황실역사>에 관한 책..
채경 : (전화받으며 책상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저건가? 근데 왜?
신 : 잠 안오면 그거라도 가져가서 좀 보던지... 내일 윌리엄왕자 접견하는데 도움이 좀 될거다..
채경 : 맞다!! 내일 윌리엄왕자 오는 날이지? 어떻게!! 난 영어도 한마디 못하는데...ㅜ.ㅜ
신 : 그러길래 평소에 공부 좀 하지..
어차피 통역하는 사람 있으니까 네가 굳이 영어 할 필요는 없어.
채경 : 아참.. 율군이 온댔지? 다행이다..
신 : (기분 상하고) 율이랑.. 요즘도 자주...
공내관 : 마마! 시간이 늦었사온데 어찌 아직까지..
채경 : (깜짝 놀라 뒤돌아 보고 전화기 뒤에 숨기며) 네? 아니.. 저.. 그게.. 책을 좀 가지러 왔어요.
(수화기 살짝 내려놓고 책상으로 가서 책을 들고는) 이 책이 필요해서...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공내관 아저씨..
공내관 : 아... 네.. 비궁마마도 편히 쉬십시오.
<태국 호텔>
끊어진 전화기를 아쉬운 듯 들고 있는 신..
신 : 얘는 말도 없이 전화를 끊냐? 하여간에 제멋대로라니까.. (미소)
율이 떠올리며 다시 표정이 굳는 신..
<채경의 방>
채경 : 휴~ 깜짝 놀랐네... 그나저나 말도 없이 전화 끊었는데 얘 또 삐친거 아냐?
(침대에 벌렁 누우며) 몰라~ 삐치던지 말던지...
근데 참 이상한 아이야.. 왜 아무도 없는 자기 방으로 전화를 했을까?
무심코 옆에 있는 휴대폰을 확인하면.. 부재중 전화 와 있고..
채경 : 어? 전화가 왔었네? 이 밤 중에 누구지?
확인하면 찍혀 있는 신이의 번호..
채경 : 헉.. 신이 번호네... 아.. 그렇구나... (기분 좋고) 내가 안받으니까 자기 방으로 건거구나..
치! 어지간히 심심했나보네.. (웃고)
(던져놓은 책을 보며) 근데 뭐야 저 책은??
책을 넘겨 보면 다양한 사진들과 함께 황실 내부와 역사가 잘 정리되어 있고..
채경 : 와.. 이런 책도 있구나... 재밌겠는걸?
<다음날 아침>
나인들 : 마마.. 비궁마마...
책을 끌어안고 잠에 푹 빠져 있는 채경.. 좀처럼 일어나지 않고..
최상궁 : (들어오며) 뭣들 하는게냐? 지금이 몇시인데..
나인들 : 그게 저... 아직 비궁마마께서...
아직도 자고 있는 채경을 보곤 기가막혀 하는 최상궁..
최상궁 : 마마!! 비궁마마!! 그만 일어나시옵소서!!
채경 : (간신히 눈 비비고 일어나며) 아침부터 무슨 일이에요? 언니들?
최상궁 : 아침문후 드셔야지요. 잊으셨습니까?
채경 : 아침문후?? 헉.. 지금 몇시에요?
(나인 손목에 있는 시계로 시간 확인하곤) 으악.. 늦었다.. 어떻게...
(서둘러 욕실로 가며) 이게 다 신군 때문이야.. 얄미운 신군!! ㅠ.ㅠ
어리둥절 쳐다보고 있는 나인들..
최상궁 : 뭣들하는게냐? 어서 마마 채비하시는 것 도와드리지 않고..
나인들 : 네. (채경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