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경지역의 지방극형태를 가진 경극은 1790년 휘극(중국 동남부의 안휘성 지방극) 공연단체가 북경에 입성, 대대적인 환영을 받으며 공연을 거듭, 점차 현지 지방색을 띠면서 1840년경(청 도광20년)에 이르러 경극의 뼈대를 갖춘다. 그러하기에, 휘극이 북경에 입성한 연도로 보나, 경극의 골간이 이루어졌다는 연도로 보나 연산군이 궁에서 경극을 하는 광대놀이패와 놀이를 했다는 '왕의 남자'는 고증에 오류가 있는것은 분명하다. 200년 가까운 경극사에서 중국인들이 유일무이한 톱으로 인정하는 인물은 매란방(梅蘭芳 1894-1961)이다. 그는 경극이 최고로 꽃피웠던 20세기 첫50년간 중국에서 4대명단으로 이름을 날렸으며 그 넷가운데 최고로 평가받는다. 명단이라고 함은 유명한 단(旦)을 가리키는데, 이는 경극에서 여자역할을 하는 배우를 지칭한다. 첸카이거감독의 영화 '패왕별희'에서 장국영이 바로 '단'인 것이다. 매란방의 경극사진을 찾아보고 깜짝 놀랐다. 젊은시절 매란방의 화장후 모습이 '왕의 남자'에서 이준기의 모습과 상당히 흡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분의 화장을 씻은 모습은 이준기와 많이 달라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