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째 한동네에서 살고 있는 24살 여자입니다
오늘 너무 황당한 소리를 들어서 글 써봐요
저는 태어날때부터 이동네 살았고 당연히 부모님은 더 오래 사셨어요
여기가 시골은 아니지만 오래살다보니 동네 사람들이랑 다 친한편이고 엄마가 여기서 식당을 15년정도 하셔서 특히 가게 사장님들이랑 매우매우 친하세요
할머니도 같은 동네에 오래 사셔서 울 할머니 친구분들도 많이 계시고 할머니 친구분들 자녀들이 가게 하는 곳도 많구요
암튼 이런 동네에서 살아요
저희 엄마가 고깃집을 15년 하셨는데 한 손님이 있어요
그 손님은 우리 가게 근처에서 작은 카페 하는 40대 부부인데
솔직히 말할게요
진상이였어요
아무래도 가게 사장님들끼리는 서로서로 팔아주는게 있잖아요
그래서 저도 그집에 커피 사 마시러 많이 갔는데 늘 깨끗하게 정리하고 나와요
울 부모님도 가게하시니까요.
근데 그 커피집 사장님 부부는 저희 가게에 오면 온갖 진상짓은 다하고 가세요
1. 4명이서 와서 3인분 시키기.(저희집 반찬 가지수가 많고 고기를 최상급으로 써요. 근데 다른 집 1인분보다 저렴하게 팔아서 기본이 3인분 시켜야하는데 4명이서 와서 3인분 시키는건 문제가 있죠. 늘 말씀드려요. 3인분 이상 주문해달라구.. 근데 안듣습니다.
그래놓고 반찬은 4인분 몫을 먹습니다. 리필도 잘해요.
보통 저희집 손님들 2명 오면 3인분 드시고 4명오면 5인분 이상 시키세요.)
2. 치킨,피자,햄버거 족발 등등 배달음식 시키기
이거 하지말라고 정중하게 부탁 드렸는데도
"우리 애들은 이거(우리집 음식) 안좋아해서요~ 애들도 밥먹어야죠"
하면서 저희한테 아무말 없이 시켜버립니다
그럼 저희는 나가라 할수가 없죠.. 저희 고기도 이미 나갔으니까요
단한번도 미리 양해 구한적 없어요
3. 다른 음식 가져와서 같이 굽기
저희집이 삼겹살 집은 아니에요
근데 밖에서 몰래 삼겹살 사와서 같이 구워요
그리고 저희한테 기름장이랑 쌈장 달라고 합니다
(저희집은 기름장 쌈장 안나가는 고기를 팔아요)
가서 보면 가관이예요
이러지말아달라고 몇번이나 얘기했는데도 안돼요
4.똥기저귀 갈고 바닥에 숨겨놓고 가기
다른 손님 없을때만 가게 안에서 갈긴 하는데요
냄새나서 가보면 테이블 위에 애 눕혀놓고 기저귀 갈고 있어요
한번은 계산 다 하고 돌아가신 뒤 테이블 치우는데
밑에서 냄새가 나길래 봤더니 기저귀를 방석밑에 숨겨 놓고 갔네요
이외에도 수많은 진상짓을 했습니다
근데도 왜 받아줬냐고요? 동네 사람이니까 어쩔 수 없는게 좀 있어요
그분들도 저랑 부모님만큼 이동네에 오래 사셨고
그 분의 부모님이 울 할머니랑 정말 친한 친구세요
그래서 어쩔수가 없었어요
그러다 엄마가 이제 가게를 접으면서 단골들에게 고맙고 동네 서람들에게 고마워서 마지막 행사를 했는데
마지막까지 진상짓을 하더라구요
음료수를 공짜로 드렸는데 그걸 가방에 챙겨가다가 저한테 딱 걸린거죠
제가 엄마한테 가서 말씀드리니 평소 엄마라면 화 안내시고
이해하셨을텐데 마지막까지 그러니까 엄마도 화나셨는지
"사장님! 사장님도 이동네에서 장사(카페) 하시면서 어떻게 남에집에서 이렇게 진상을 부려요! 마지막까지 정말 너무 하시네! 외부 음식도 막 가져오질 않나! 똥기저귀를 놓고 가질 않나!"
했더니 길길이 날뛰고 그깟 음료 좀 가져갔다고 사람을 무시한다며 난리법석을 떨다가 돌아가셨어요
할머니도 얘기 전해 듣고 친구분한테 말씀 하셨는데 결국
카페 사장님이 와서 먼저 미안하다 해서 저희도 화낸거 미안하다 하고 정리를 했죠..
그리고 우리가 가게 접고 그 사장님이 카페를 접고 고깃집을 차렸더라구요
팔아주러 가야해서 갔죠..
첫날에 갔는데 상추세장,깻잎3장,고추2개 주더라구요
저희는 세명가서 5인분 시켰어요
그리고 한명이 더와서 3인분을 추가로 더 시켰는데
채소좀 더달라하니
"사장님도 고깃집 해서 아시잖아요~ 채소값 비싼거"
하며 눈치를 엄청 주는거예요
채소값 비싼거 저희도 잘 알아요
그치만 저희는 많이 드렸어요 항상.. 아끼지 않고..
손님이 더달라 하면 웃는 얼굴로 드렸고요..
그리고 그 분들도 우리 가게에서 채소 리필 엄청 해드셨어요;;;
결국 상추 세장 더 받고 나왔어요
다신 안가야지 싶었는데 장사가 잘 안되는지 할머니 통해서 한번 팔아달라는 얘기가 들리더라구요
마지못해 한번 더 방문했어요
근데 채소를 저희가 가져갔거든요. 첫날에 눈치 준게 생각나서요.
상추만 한봉지 가져갔고
4명이서 8인분 시켜먹었습니다
역시 상추 4장 주더라구요. 그래서 저희가 가져온 상추에 싸서 먹고 있는데 그분이 그걸 보시더니
"우리보고 진상이라고 할땐 언제고 당신들도 진상짓하네! 외부 음식 가져왔다고 그렇게 머라 하더니!"
하는거에요.. 당황해서 우리가 음식을 적게 시킨것도 아니고 리필로 눈치 주길래 한봉지 딱 가져온건데 그거랑 외부음식 배달 시킨거랑 어찌 같냐고 제가 말하니까 사장님이 그거나 그거나 같다면서 저보고
"진상은 자기가 진상인줄 모른다던데 맞네!" 하시는거에요
결국 부모님이 크게 화내시고 고기 반도 안먹었는데 계산만 다 하고 일어나서 나왔어요
다신 안온다는 말과 함께요..
할머니도 이얘기 듣고 화나서 친구분이랑 연끊는다 하시고..
저희도 마음이 불편해지긴 해요.
채소 리필 값을 받는 가게면 모를까.. 이런 상황에서 채소 가져간게 진상짓인가요?? 고깃집에 햄버거 배달시키는것만큼요??
만약 채소 리필 추가금이 있었으면 저희는 돈 냈을텐데
그게 아니였거든요.. 어이가 없어서 물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