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봐주셨네요. 왜 글추가를 하는지 몰랐고, 할 일도 없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댓글 보고 추가합니다.
그 날 이후에 나름 화해를 하긴 했어요... 본인도 본인이 잘못한걸 안다고 말하는데, 저도 이 친구도 그 날 기점으로 서로에게 멀어진 거 같아요. 실망했고, 이런 말을 들어도 여전히 좋아하는 제 자신이 불쌍하네요...
댓글들 보고 생각을 많이 했어요. 연인이니까 그 사람 취향에 나를 맞춰줄 수 있지 않았을까? 내가 너무 크게 화를 낸 걸까, 처음부터 화내지 말고 이런 말 하는건 나한테 큰 실례다 라고 말하고 끝냈어야 했나.. 저도 잘한건 없죠. 이런 취향인걸 알고도 제가 이쁘다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으니까요. 이렇게라도 생각 안 하면 더 힘들어질거 같아서 서로에게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고 지내요.
하지만 만약 제가 반대로 저렇게 말해서 상대방이 상처받았다면 나는 저런식으로 행동 안 했을 거고, 애초에 저런 말도 안했을 거예요. 제가 잘못했으면 죄책감에 시달렸겠죠. 지금 제 상처가 얼마나 깊은지 저 친구도, 사실 저도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화해를 했는데도 문득 외로워져서 글 남겼고, 이 일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겠지만, 이 상처가 나아진다면 글 지울 거예요. 당분간 지울 일 없겠지만..
제 입장 이해해주신 분들, 남자친구 입장에 대해 설명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남친 프사보니 제가 화장 진하게 한 모습 올려놨네요. 뭐가 잘못됐는지 정말 모르나봐요 하하.
평소에는 화장을 아예 안하고, 솔직히 피부나 립 외에 다른 화장을 더 하는게 싫어요. 그나마 남친 만날때 피부 립정도 합니다.
싫은 이유는 건강에 안 좋을거 뻔히 아는데도 점막 부근까지 채우고 그리고.. 화장도 안 지워져서 빡빡 닦아야하고.. 솔직히 말하면 화장 진하게 안 해도 그동안 소개팅에서 잘 안된적도 없고 잘만 살아왔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일이 있어서 화장을 정말 진하게 했어요. 일끝나고 남자친구랑 만나서 데이트했는데 예쁘다고 두세번 칭찬하고 끝이었고, 저도 칭찬받으니 좋네~ 하고 넘어갔었어요.
그러다가 며칠 뒤에 통화하면서 화장 배울 생각 없냐고 하더라고요. 하면 이쁜데 왜 안 하냐 그러고, 일반 화장은 5만원 정도 한다는 말에 돈 줄테니까 화장하면 안되냐 그러고.. 화장 평소에 뭐뭐 하는지 묻더니 자기도 다 들어본건데 그게 하는거냐고 하더라고요. 자기 여자 동기들은 자기가 듣지도 못했던거 들고 다니는데 나는 왜 그러냐고...
돈 얘기도,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얘기도 꼭 모욕받은 것마냥 화났어요. 열받는게 아니라 가슴 한쪽이 차갑게 식듯이. 제 목소리가 안 좋으니 그제서야 평소에도 이쁘다고 하더라고요. 저런 말 실컷한 후에 해봤자 귀에 들어오지도 않지만요.
참다 못해 너는 수염도 제대로 안 깎고 눈썹정리도 안하는데 왜 나한테 그러냐고 따졌어요. 그제서야 그러게 내가 왜 그랬지 하면서 사과하네요. 그런데 왜 기분나쁜지 모르는 눈치였어요.. 다른 여자들이랑 비교하고 있을줄 몰랐다니까 자기가 언제 비교했냐고 따지고.. 결국 전화 끊었습니다.
끊은 후에 톡하고 통화하니 앞으로 아무것도 안 바라야겠다고 화를 내더니 갑자기 회의감이 든다네요. 제 말이 다 맞아서 왜 자기가 그런 생각을 했는지 회의감 들고 화나는데, 저한테 화난건지 자기한테 화난건지는 모르겠다고 하면서 또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제가 수업 잘들으라고 하니까 답장은 하네요..
다른 사람한테 화장하라고 말하는게 엄청난 무례인걸 몰랐다는거에 충격먹고, 제가 불쾌함을 표시해도 오히려 본인이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끊은 거에 좀.. 실망했어요. 여사친들 많아서 기본적으로 배려를 더 잘 할줄 알았는데 기본 예의조차 몰랐네요..
그냥 화나고 허탈해서 글 올려봤어요.. 혹시 이거 읽는 남자, 여자 분들.. 이런 말 주위에 하지마세요. 소위 말하는 엄청나게 빻은 말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