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입니다. 현재 친구와 냉전 아닌 냉전 상태인데 누구 잘못인지 조언 부탁드려요.
편하게 음슴체로 갈게요ㅠㅠ
일단 나는 옆반에 친한 친구 2명이 있음. 반에도 없는 건 아닌데 작년에도 같은 반이었고 밥도 같이 먹고 중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라 정말 평생 갈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었음.
2명이랑 같이 싸운 건 아니고 그 중 1명이랑만 싸웠는데 잘못이라기 보다는 이 냉전을 어떻게 헤쳐나가야하는지 조언 좀 부탁해ㅠㅠ
냉전 상태인 애는 A라고 하고 냉전 아닌 상태인 애는 B라고 할게
평소에 나는 A한테 서운한게 좀 있었어 그런데 내가 한 달전 쯤에 우울증 판정을 받고 그때부터 피해의식이나 피해망상 같은게 조금 심해져서 뭔가 서운한 일이 훨씬 더 많아진 기분이 들었음. (참고로 내가 우울증 판정 받은 건 두 명 다 알고 있는 상태)
뭔가 A는 나보다 집에 빨리 가거나 학교 일이 훨씬 더 소중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만 A를 친구로 생각하고 있고 A는 나보다 B랑 훨씬 더 친하게 지내는 것 같아 보였거든
고등학교 1학년 때 한 번 오래 냉전 상태가 지속되어서 몇 개월 동안 말을 안 한 적이 있었었는데 그때 나랑 A랑 같이 우리 엄마차 타고 등교를 했었는데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지각을 했었음. 근데 그때 A가 나때문에 지각했다고 혼자 엄청 화내서 냉전 상태가 지속 된 적이 있었음. 그러다가 내 생일이 5월 달에 있는데 그때 A가 사과 편지랑 선물을 가지고 와서 미안하다고 이야기 하고 내가 바로 용서해줬었음...나란 아이는 조그마한 사과에도 바로 풀리는 아주 쉬운 성격을 가지고 있는 아이임 (근데 얘 이때 내 생일 3주나 넘게 늦게 착각하고 생일 축하 늦게 해줬었음ㅋㅋㅋㅋㅋ)
근데 나는 그게 화두가 될지 몰랐었지...나도 물론 학교 교칙을 밥 먹듯이 안 지키는 건 아닌데 그냥 좀 지각도 자주 하는 그런 스타일임 근데 얘는 그런 거 용납 못 하는 스타일 그래도 자기가 하고 싶을 땐 나랑 같이 보충도 째고 그랬음. 그러다가 저번 달인가 벌점 없애려고 같이 미술실 청소를 하자길래 작년에 나도 벌점 없애느라 같이 해줘서 고마워서 오케이 하고 나랑 A랑 B랑 셋이 청소를 하기로 했음.
점심시간에 하기로 했었던 건데 내가 평소에 얘네들한테 둘이서 귓속말 하고 웃는 장난 기분 나쁘니까 하지 말라고 이야기 했었었는데 또 하는 거야 그래서 기분이 나빠있는 상태였는데 또 사과를 안 하길래 내가 삐져서 그냥 반으로 올라가려고 했음. 근데 나는 솔직히 여기서 나 잡고 미안하다고 했으면 바로 풀렸을텐데 또 B만 따라와서 괜찮냐고 물어봐 주고 A는 앞에서만 어떡하지 하면서 미술실 청소하러 가버림 그리고 B도 A따라가고 나는 혼자 쓸쓸히 교실로 올라옴.
또 집에 갈때도 어쩌다 시간이 맞아서 셋이 같이 가게 됐는데 A랑 같은 아파트에 사는 애랑 네 명이 된 거야 다 친해서 그렇게 가고 있는데 A랑 B는 맨날 느리다가 집 갈 때만 진짜 우사인볼트마냥 빨라지거든? 솔직히 나는 같이 이야기 하면서 느긋하게 가고 싶은데 걔네는 막 둘이 먼저 가서 빨리 안 오냐는 식으로 보고 있고 재촉하고 그때마다 나는 정말 비참해지고 쟤네들은 나한테 몇 분도 투자할 가치조차 없는 사람인건가라는 생각이 자주 들었음.
근데 가장 억울한 건 쟤네들은 학교에서 되게 조용한 스타일인데 나는 좀 시끄러운 스타일이란 말이야 목소리도 크고 그리고 생긴 것도 내가 훨씬 더 세게 생김 그것때문에 자기네들이 잘못하면 막 억울한 척 표정짓고 나만 나쁜애로 만들어버리고 장난이라고 하는데 나는 하나도 장난 같지 않거든 그 상황이 둘이 귓속말 하다가 웃으면서 먼저 뛰어가면 나 혼자 걔네 찾으러 가는데 그때가 진짜 비참함이 클라이맥스로 찍히는 순간임 걔네는 또 장난이라고 하는데 적어도 나한테 그 행동은 절대 장난이 아님.
그러다가 월요일에 속상함이 피크를 찍었는데 여름방학 보충에 걔네들이 점심밥을 신청했을까봐 나도 같이 신청을 했거든? (참고로 둘은 같은 반인데 나는 옆반임) 근데 신청을 안했다는 거야 그래서 어떡하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B랑 A가 어떡하지? 신청해야하나? 이렇게 말해서 좀 안심하고 있었는데 최소한 나는 걔네들이 신청을 안했더라도 월요일에 나한테 신청 못 했다고 말은 해줄 줄 알았음 그러면 내가 다른 친구들 찾으면 되니까 근데 옆 반 가니까 또 순식간에 사라져 있더라
그래서 화요일날 반 찾아가서 이야기 했는데 A는 또 왜 내가 화난지 전혀 이해 못하는 표정 그래서 새벽에 장문에 문자를 보내고 꼭 답장 부탁한다고 했는데 온 답장이 '어제가 아니라 월요일' (내가 중간에 12시 넘어서 수요일에 보내진게 있어서 이렇게 말했나 봄.) 아침에 이 문자를 본 나는 진짜 벙쪄서 아무 말도 안 나왔음 아 내가 진짜 얘한테 고작 이것 밖에 안 되는 인간이었구나부터 시작해서 우울증이 더 심해지는 느낌이 들었음.
그리고서는 자기도 생각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이해 부탁한다는 문자가 옴. 나는 작년에 어떤 친구가 혼자 오해하고 잠수 절교한 적이 있어서 그 트라우마 때문에만나서 대화로 풀고 싶어하는 입장이라 문자로 오해가 깊어지거나 말이 외전 되지 않도록 만나서 이야기 하는 게 어떻겠냐고 물었지만 아직도 감감 무소식
옛날에는 그냥 삐져도 내가 더 친구로서 A를 아끼고 좋아하니까 혼자 풀고 그랬는데 자기가 잘못한 건 뭔지 생각도 안하려고 하는 A의 태도와 사과도 하지 않는 A의 태도에 속상해져서 이러다가는 내가 혼자 거리를 두고 벽을 쌓을 것 같아서 한 번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봐야 겠다고 생각하고 진짜 고민하고 고민해서 열심히 문자 써서 보낸거임.
B는 오늘 복도에서 나 보자마자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A는 벽 뒤에 숨어서 나 피하고 둘이 같이 집에 갔음. B랑은 이제 전혀 아무렇지도 않아서 혹시 A가 내 이야기 했냐고 물어보니까 전혀 안 했고 집 갈때도 내 이야기는 안 했고 평소랑 똑같았다는 이야기만 해줌.
쓰니는 과연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난 진짜 화해하고 다시 잘 지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 좀 꼭 부탁할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