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남자친구를 소개받았습니다. 제가 큰병원 흉부외과 의사로 일하느라 연애에 관심이 없다가 너무 늦어지면 결혼을 못 할 거 같아 남자친구를 소개받았습니다. 저보다 다섯살 많은 강남에서 수입가구하는 남자였습니다. 카톡에 이모티콘도 많이 쓰고 다정 다감하게 다가와서 만나는 첫날 사귀기로 했습니다. 사귀면서 너무 짠돌이 처럼 행동하고 밥값도 잘 안내었지만 오히려 겉멋만 부리는 사람들보다 실속이 있어 보였어요. 사귀는 동안 처음엔주말마다 본가로 가야 한다, 엄마가 엄격하다 이런 말을 하였지만 작년 10월에 부모님이 결혼하라고 아파트를 사주셔서 새로 이사가야 한다면서저에게 결혼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도 듬직하고 훈남이며 능력도 있어 보여서 이 남자랑 결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면서 데이트도 주말에도 하고 저랑 보내는 시간이 많아 져서 믿음이 갔습니다. 물론 이상한 부분이 없진 않았는데 본인은 핸드폰 누가 보는 거 싫다 그러면서 티맵 내비틀면 제 핸드폰으로 했으면 좋겠다 하더라구요. 가끔 지인이 심장병(심방세동) 을 물어보면서 너무 자세히 물어봐서 본인의 질환이 아닐까 의심은 했습니다. 12월 24일 25일 제 생일에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2주 전쯤에 갑자기 사업 관련하여 여행 갈 수가 없다 날짜를 22 23으로 옮기는 겁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다지 의심을 안했습니다. 서운하기는 했지만 중간에 엄마에게 제 사진도 보내고 사주도 물어서 궁합도 보고 하는 모습이 정말 저를 진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결론적으로 남자친구가 신종플루에 걸리는 바람에 여행을 못 갔고 겉보기 보다 잔병치례가 많아 제가 직접 약과 주사등등 간호를 해주었습니다. 12월 24일 저에게 청혼을 하면서 반지를 주었어요. 그러면서 본인이 지병이 있다 사실 그 심장병이 본인 이야기다 라고 하였죠. 그리고 제가 다니는 병원에 수술 예약을 미리 잡았다고 병있다고 결혼 안할까봐 겁났다고 하여 저는 이미 예상하고 있는 부분이었고 그건 우리사이에 아무런 문제가 아니다 라고 이야기 하며 청혼을 받아주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 이상한 촉으로 남친 핸드폰을 보니 새벽에 박시영. 이라는 여자에게 부재중 전화가 와 있었고 핸드폰 사이에'2019년 조용남이 박시영에게 쓰는 각서" 가 있었습니다. 남자친구를 깨우고 반지를 얼굴에 던졌습니다. 이게 뭐냐고 ... 남자친구는 끝난 여자 친구라고 사귄것은 맞으나 학력과 직업을 소겨집에서는 사기녀라 부르고 본인도 자신에게 거짓말 하여 헤어졌다고 맹세를 하였습니다. 바보같이 저는 이 사실을 믿어 버렸고 12월 25일 본가에 일이 있다고한 것도 그냥 믿어 주었습니다.
두달 후 남친이 수술을 받고 제가 정성껏 치료 간호 열흘동안 계속 옆에서 간호를 하면서 같이 병원에서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하였습니다.
퇴원후 어느정도 재활이 필요하여 제가 옆에서 재활을 하면서 점심 저녁 잘 챙겨 주고 집안일도 좀 해주고 그런데 이상하게 꼬박꼬박 집으로 가라고 하더라구요.
수술 받으면서 예비 시부모님 가족들을 모두 뵙고 인사드리고 퇴원후 같이 저녁식사를 하면서 예비 시부모님들이 정말 수고 많았다 하시며 명품 선물을 저에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빨리 결혼 날짜를 잡자고 하는데 남자 친구가 결혼날짜를 못 잡는 겁니다. 최소 1년은 사귀어 본다고.. 저는 남자 친구를 믿었고.. 저도 바빴기에 그냥 넘어 가면서 거의 1주년이 되었어요..그 사이에 예비 시부모님들과 어버이날 디너쇼도 가도 본가에서 저녁도 먹고 정말 결혼만 안했을 뿐이지 막내딸처럼잘해주셨습니다. 제가 부모님이 안계셔서 많이 의지를 했고제가 올해 큰 병원 교수로 발령 받으면서 더더욱 잘해 주셨어요.
어느날 저녁을 먹고 같이 tv를 보는데 ( 어느 순간 부터 집 데이트만하고 주말에도 놀러 가지를 않았어요. 운전하면 제차로 저만 운전시키고 처음에는 아파서 그러는가 싶었는데 ..나중에도 저만 운전 시키는 겁니다.)
아는 지인이 뇌하수체 종양이 있는데 그걸 물어보더라구요..그래서 먹는 약이며 검사 등등을 물어 보는데 분위기가 쎄했습니다. 다음날 어머님께 전화해서 박시영에 대해서 물어 봤습니다. 정말 어머님이 싫어한 사기녀다 .. 어머님이 떼어놀려고 남자 친구 이사하기 전 집에도 가고 남친 약속등등을 다 체크하였다고 했어요.
어머님도 느낌이 있으셨는지 아버님께 이야기 하셨고(남친이 아버님 가업을 이어 받는 중이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회사에서 아버님이 남친을 불러 그 여친은 어떻게 되었냐 물어보셨는데
그 여친이 뇌하수체 종양에 걸렸다는 겁니다. (물론 심한 상황이 아니고작은 양성 종양입니다. 입원도 안했구요)
어머님이 이러한 내용을 전화 주셨을때 저는 정말 앞이 깜깜했습니다.그리고는 저녁 식사를 하면서 한번 떠 보니 오늘 통화 했는데 증상이 없어 졌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남친에게 따져 물었더니 끝까지 오리발 ...
제가 자초지정을 이야기 하자 그제서야 사과의 말도 없고 화제를 다른곳으로 돌렸습니다. 다 끝난 이야기라고...
하지만 저는 느낌이 너무 않좋아서 우연히 이멜에서 전 여친 이멜 주소를 보았습니다.
그래서 전여친에게 연락했더니...맙소사...헤어진 적이 없다는 겁니다.
심지어 그 전 집에서 2년동안 동거를 했다고 했고 본인한테는 몸이 안 좋아 본가로 들어가기로 했다 해서 이사짐도 본인이 다 싸줬다고 합니다.
주말에는 부모님에게 들킬까봐 주중 화요일이나 목요일 한번씩인천에 직접 왔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12월 25일 인천가서 만났다고 하더라구요..
ㅜㅜ
그런데 본인이 무엇을 잘못했는 지도 모르는 양심없는 자식이었습니다. 심지어 제가 그 차에서 핸드폰을 잃어 버렸는데..그 여친이 화가 나서 버려버렸다고 했는데..
제 앞에서는 아무리 찾아도 없었다..
정말 이런 쓰레기가 있을까요..
저는 1년 동안 도대체 무엇을 한 건지..
저한테 데이트 비용 기름값 아껴 가면서 ..그 여자 데리고 인천 맛집 데이트 했다고 하네요.. .
너무 화가 납니다.
본인 처먹을 간식꺼리도 제돈으로 ..항상 킹크랩 오마카세 드신다하고 100 킬로 넘어서 정말 많이 먹음..
제가 상병신 맞습니다.
결혼할 남자인줄 알고 병신짓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