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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사랑하지 않는 남자 놓아주자

그렇다고 |2019.07.28 05:44
조회 1,150 |추천 0
이제 아침이 되면 끝내자고 할려고 합니다..
심란합니다.
못먹는 술도 먹고 울어도 보고 책도 보고 영화를 봐도 마음이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나름 행복..하지 않은 연애를 했습니다.
남자는 아주 착합니다.
책임감 끝내줍니다.
배려심 깊이가 해저이만리.
하지만 이 모든게 이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아닌 의무감..몸에 밴 습관 일거라는 느낌을 씻을 수가 없습니다.
가정교육 너무너무 잘 받은 사람이라고 느껴지는 사람이라고나할까요?
딱 그뿐.

저를 아주 죽자살자 사랑하지는 않습니다.
그 왜 있잖아요..카페에 앉아서 음료는 마실 생각도 안 하고 어떻게든 몸이 조금이라도 닿으려고 애쓰면서 하트 뿅뿅 날리는 커플 느낌.
없습니다.
연락은 딱 의무적으로 필요한 만큼.
항상 제가 먼저 연락을 해야합니다.
만나는 것도 항상 제가 보자고 해야 만나고..
막상 만나면 또 엄청 잘해주기는 하지만..


부끄럽지만.. 남자친구는 저랑 관계를 가지려고 하지 않습니다.
단 한번도 먼저 시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모든 신체접촉을 먼저 할려고 하지를 않습니다.
제가 시도를 하면 거부는 안 하지만...

관계 안 가져도 돼요..실로 그쪽으로 좀 문제가 있었던 남자랑도 사겼는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 남자는 기능에 문제가 있었지만 그보다 중요한..같이 안고 손잡는 신체접촉을 많이해서 행복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저한테 간이고 안구고 신장이고 심장도 줄수 있다고 했는데 그건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 이유는..제가 피임약을 먹었지만 아기가 찾아왔는데 유산이 되었습니다.
피임약을 먹고 있어서 생각지도 못했는데...
책임감 강한 남자친구는 당연히 낳고 잘 키우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한테 아무런 걱정말라고 다독여주고 자기 부모한테 알렸죠.
전 엄마가 무서워서 못 알리는 마당에..바로 자기 엄마한테 데리고 갔습니다.
어머님께서 산과거드요.
그런데 전 너무너무 무섭고 불안해서 몇날 몇일 먹지도 자지도 못해서인지..유산되었어요.
그래도 극 초기 유산이라 몸이 상하지 않았을거라고 하더라로요.

남자친구는 자기가 믿음을 주지 못해서..제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렇게 된거 같다면서 죄인의 마음으로 평생 절 모시고 살겠다고 합니다.
지금 생닥해보면 그런거 역시 엄마한테 배운건가 싶기도 하고.

날 위해서라면 목숨도 내준다는 남자인데..저를존경하고 (저를 아주 높게 평가해요) 귀히 여기지만..먼저 나서서 손을 잡아주는 법이 없습니다..

제가 자랑하려고 하는게 아니고 ....외모가 아주 많이 예쁜편이라 남자들에게 예쁨 많이 받는 연애를 많이 해온 탓에 지금남친이랑 전에 사귄 남자친구들이랑 자꾸 비교가 되더군요....


그런 이유로 남자친구랑 여러번 헤어지긴 했어요..그때마다 절 붙잡은건 남자가 아니고!
남자 엄마!
제가 유산했을 때 치료 해주신 그!
그분은 우리 아들이 너처럼 열정적인 사람이 아니지만 누구보다 속이 깊고 순하고 착하고 너를 위해서라면 목숨도 내줄 놈이란거 알잖아.
우리 아들은 너만큼 여자 좋아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없다.
우리 아들 제발 놔주지 말아라.
내가 미안하다. 우리 아들 버리지 말아라.
그렇게 저를 붙잡았습니다.

나중에 남자친구가 고백하더라고요..어릴때 어머님께서 아들이 자페증이 있다고 우려해서 치료도 받아봤데요..
자폐증이라는 진단은 못 받았지만 ..그정도로 남자친구가 공감능력이 떨어지고 차가운거죠.
어머님께서는 그걸 알고..자기 아들이 그나마 많이 좋아하는 여자고 제가 그런 아들을 좋아해주니..꼭 결혼 시킬려고 하는거 같습니다.

몇년전에 판에도 유산 이야기는 뺐지만 위에 내용 부분부분 올리고 조언을 구했는데 별 말씀들이 없더군요..
그래서 전 제소신대로 ..남자친구를 너무 사랑했고..아이까지 유산한 몸으로 누구를 만날까 싶었고...
계속 만났습니다.
남자친구 어머님이랑 남자친구는 우리가 얼릉결혼하기를 바랬지만 전 망설여졌습니다.
그렇게 몇년이 지나고..결국 저도 포기하고 결혼하기로 했습니다.

남자친구 말에 의하면 전 자기 엄마가 생각하는 완벽한 신부감이랍니다.
직업, 학벌, 집안, 성격이 딱 어머님 스타일.
(사실 둘이 성격이 비슷하고 아주 잘 맞습니다)
어머님께서는 저를 대단히 높게 평가하고..자기 아들에게 아깝다고 합니다.
본인 아들 성격을 알고 절 붙잡으려고 하는거 제가 다 아는데 ㅎㅎㅎ

신혼집, 혼수, 결혼 하는데 드는 모든 비용 일체를 전부 남자친구 집에서 대줬습니다.
남자친구가 '네가 신혼집 네 명의로 바꿔달라고 하면 엄마는 해줄걸' 이라고 말했습니다.
빈말을 안 하는 사람들이라 아마 그럴거라고 봅니다.
실제로 돈이 아주 많은 집안입니다.
물론 상주도우미비용,나중에 아이 생기면 보모 비용도 남자친구 아버님께서 책임져주신다고 했습니다.
폐물도 아주 많이 받았습니다.가방만 5개 받았습니다.

네..전 남자친구가 저를 여자로서 그닥 안 좋아해줫지만 어머니 자리가 좋아서 참을까 했습니다.

그런데...뭐... 다 내려놓을까 합니다.
이번 휴가를 남자친구랑 휴양지에 갔습니다..
솔직히..부끄럽지만 이번에 란제리도 챙겨가고..
비키니 예쁜것도 가지고 갔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이번에도 역시 단 한번도 먼저 뭔가를 할려고 하지 않더군요.
항상 수동적으로 제가 먼저 리드하기를 기다리...지도 않고 자더군요 ㅎㅎㅎ
일주일 내내 잠만 자더라고요..
앞서 말했다시피 전뜨거운 밤? 까진 아니어도 안고 꽁냥꽁냥 볼이라도 부비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런걸 먼저 할려고 하지 않고.제가 먼저 리드라지 않으면 잠만자고..
정말 서럽습니다.

유산 경험이 있는 큰 흠이 있지만.
시댁이 아주 부유하고 좋은 자리지만..
차라리 혼자면 외롭지는 않겠다는 생각에 이제 헤어질까 합니다..
홀몸은 안 외롭지만 짝사랑은 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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