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엑스 팬이었는데 진짜 에프엑스 볼 때마다 착잡하다... 놓아야만 할 것 같아서 놓았고 내 행복을 사왔는데 더이상 살 게 없길래 못 샀다. 데뷔 초 영상 보다가 요즈음 영상 보면 그렇게 착잡하다. 어색한 표정으로 비가 와도, 추워서 손끝이 꽁꽁 얼고 입술조차 달싹거리지 않을 때 정말 행복하다는 듯 무대에서 춤췄다. 춤을 잘 추진 못하더라도 그룹에 폐가 되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추던 친구는 어느새 점점 그룹에 무관심해져 그룹을 가차없이 떠나버렸다. 라디오에서, 우리는 이제 눈빛만 봐도 아니까 싸우지도 않게 됐다던 너희는 그때 얼마나 힘들었니. 우리는 뭣도 모르고 활동해달라며 찡찡댈 때 너네는 설리와 무슨 얘기를 하고 어떤 표정을 지었을까. 우리 앞에선 항상 웃어서 우리는 니네 힘든지도 몰랐어. 데뷔때부터, 공백기가 늘어나고, 멤버가 탈퇴하고 더이상의 활동 플랜도 잡히지 않는 지금까지. 행복하던 때부터, 지치고, 화나고 이젠 체념하는 지금까지. 우리는 그래도 너네 보면서 버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