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12월에 갓 결혼한 새댁입니다.
약 4년전에 학교 다니던중 휴학하고 다단계에 빠져서 살고 있던 전세금 중
1500만원을 써버렸습니다. 정말 믿었던 친구였는데요..
누굴 탓하겠습니까..어리석은 제잘못이죠..모든게다..
2년이란 시간을 허비하고 학교를 다시 다녔죠..
부모님은 시골에 계시고 동생 둘을 데리고 4년동안 살았습니다.
둘다 남동생이고 제가 장녀다보니, 고생도 많이 했습니다.
올 2월에 졸업식인데, 제 계획으로는 졸업하고 취업을 해서 전세금을
갚아나가려고 했지만, 아이가 덜컥 생기는 바람에, 이렇게
결혼을 하게 됐답니다.
결혼전 신랑에게 고백해서 올 가을에 적금을 타는대로 1500만원을 메꿔서
부모님께 드리기로 했는데요..
어제 부모님이 다 알아버리셨습니다. 사위돈은 받지 않겠다고,
앞으로 아기 낳고 벌어서 갚으라고 하십니다.
부모님 걱정 시켜드리고 싶지 않아서 말씀드리지 않았을 뿐인데요..
저를 이제 믿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동생들한테 다 얘기하시고..
제발 친척들한테 얘기하지 않기만 바랄뿐입니다.
그동안 제가 동생들 데리고 있으면서 고생한거..그걸 다 말로 어떻게
설명할까요...부모님은 서울에 살면 무조건 호강하는줄 아시고..
생활비 모자라..야간수업들으면서 알바해서 생활비 채우고..
동생들 속옷하나까지도 제가 다 사다 날랐는데..
그걸 알아주길 바라는 제욕심이 지나친걸까요..
결혼해서도 신혼여행갈때 딱 십만원 주시더라구요..
신랑쪽에서는 400만원넘게 경비쓰라구 나왔구요..
저희집 그렇게 못사는 집도 아닙니다...
신혼여행 계약금도 집에서 조금줘서 신랑이 보태줬습니다.
정말 신랑한테 면목두 안서구요..학교 졸업하자마자 원하는 조건의 신랑이
아닌 사람에게 시집간다니..서운하시겠죠..
저희 신랑 자기가 못나서 제가 대접도 못받는다구요..
시집 친정 가까이 살아서..자주 가서 농사일도 도와드리구요..
아무려면 가까이 사는 딸이 효도하지..아무리 잘난 아들들이라지만..
서울 멀리 사는 아들들이 얼마나 잘하겠어요..
아기가 7개월인데..머 먹구 싶냐는 말씀도 안하십니다..
이사건 터지기 전에두요..
이 얘길 어디다 해야하는걸까요..
친구들은 다 미혼이라서..이런 이야기 이해도 못합니다.
이야기가 너무 두서가 없네요..답답한 마음에 올리다보니 이렇게 됐습니다.
아기나 건강하게 낳아서, 빨리 그돈 갚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어제 끝까지 용서를 빌었습니다. 진심으로..
하지만 저도 서운한 맘 어찌못하겟네요..
지금 마음 같아선 신랑한테 갚게 하고 제가 직장다녀서 신랑한테
갚고 싶은 맘뿐입니다.
아직 주변에서 그런 경험이 없어서요..아기도 낳아야 하는데 맘이 편치 않습니다. 그전에 부모님 빚이 빨리 해결되기만 바라는데..
혹시 이런 경험 갖고 계신분들 리플 부탁드립니다.
악성 리플은 달지 말아주세요..안그래두 심장이 너무 아프답니다.ㅡㅡ;
어떤게 옳은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