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댁에 갔습니다...
어머니가 명절때 만들어논 만두가 냉동실에 있다며 그거 끓여먹을까
밥해먹을까... 이러시는데 울 시아버지..."얼른 먹고 치워버리자~"![]()
냉장고에 곰팡이가 생긴 가래떡이 있기에 그거 넣고 끓여먹기로 했죠...
가래떡이 원체 곰팡이가 잘 생기기에 동서가 물로 박박~ 씻어서
떡두 넣고 만두도 넣고... 끓여먹었습니다...
울 동서 저보다 한살 어리지만 음식솜씨도 좋고 슥삭슥삭 잘 만들어 놓기에
제가 시다바리하고...^^;;
암튼 어머니가 꺼내주신 냄비가 작았는지 떡이 밑에 가라앉아있더군요
동서가 만두국을 푸는데 떡이 눌러붙은것처럼 갈색이 드문드문...
"형님~ 떡이 눌었나봐요~ 떡은 우리끼리 먹고 어른들은 만두드려야겠어요..."
그래서 동서랑 나랑만 떡을 나눠담고 상을 들였지요...
만두국 풀때는 잘 모르겠더니 먹을때 보니 갈색이 얼룩덜룩한게 곰팡이 핀 자국인것
같더라구요... 성질급한 시아버지가 보면 또 뭐라고 잔소리하실것 같아서(시어머니한테...)
암말안하고 퍼먹구 있는데 갑자기 시아버지가 자기 국그릇에서 떡국떡을 하나 꺼내내요...
그럼서..."이거 뭔지 아냐?~ 탄거냐?~" 그러시더니 금방 다시 말씀하시네요
"이거 상한거다..."
동서가 "어머~ 우린 탄건줄 알고 형님이랑 제가 나눠먹으려고 했는데... "
울 시아버지 " 내가 다~ 미리 먹어봤다... 괜챦다... 먹어두 되..."
동서 " 형님 드시지 마세요... 저 주세요..."
저 " 됐어~ 그냥 먹지머..."
이러구 먹긴 했지만... 울 시아버지... 그 건져낸 떡국하나 안드시데요...
우리한텐 괜챦다고 먹어두 된다고 하시면서... 정작 본인은 안드시더라구요...
먹구 죽는건 아니지만 시아버지가 그 떡국떡 하나만 드셨어도 저 기분 안상했을텐데...
정작 본인은 그거 하나 안드시면서 우리한테 괜챦다고 먹어도 된다고 하시는데
그말씀이 믿어지지도 않거니와 무지 밉더라구요...
그 저녁먹고 배탈난것도 아니지만... 마음의 탈은 생긴것 같습니다...
우리 시아버지...미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