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0살로 같은 대학교 같은 과로 입학한 고등학교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랑은 중학교는 같이 나왔지만 별로 친하지 않았고 고3때 같은 반이 되면서 친해졌어요. 심지어 집도 같은 아파트, 같은 동입니다.
문제는 대학에서 시간표도 같고 집도 같아서 매일 붙어있으면서 이 친구의 안좋은점이 계속 보인다는거에요. 몇가지 예를 들자면
1. 표정이나 말투에서 싫은게 바로 보인다.
고등학교때도 같이 집에 갈때 학교에서 안좋은 일이 있었으면 말도 안하고 무표정에 주변 사람이 눈치 보게 만들었어요. 근데 고딩때는 별로 친하지 않아서 ‘얘 또 이러네’ 이러고 넘겼는데 대학와서 자기가 싫어하는 동기가 같은 공간에 있으면 핸드폰만 쳐다보고 싫은 티를 팍팍냅니다. 저도 별로 좋아하지 않은 동기지만 제가 괜히 미안해질 정도로 띠껍게 대해요. 자기가 싫다는 남자애랑 계속 카톡은 하고 제가 카톡 끊으라고 얘기하면 카톡 내용 얘기해주면서 끊을 생각은 안해요;;
2. 내 얘기에 관심, 반응이 없다.
자기가 알바하면서 만난 진상들 얘기를 해주거든요. 근데 전 알바 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는데 반응을 잘 해주는 편입니다. 근데 제가 제 얘기를 하면 자기가 관심없는 이야기에는 대충 반응해줘요. 예를 들어 카톡으로 말을 하면 ‘ㅇ..응..’ 이러면서 무안하게 하고 ‘응 그래’ 이러면서 얘기를 뚝 끊어버립니다. 진짜 짜증나요.. 이야기할때도 핸드폰만 하고 있을때도 있고 멍때리거나 이래요.
3. 자기가 뭘 하는지 얘기를 안해준다.
이건 좀 예민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오늘도 같은 과 선배를 둘이서 만났고 그걸 인스타 스토리로 보고 알았습니다. 물론 저한테 말을 할 의무는 없고 잘 얘기를 안해서 제가 먼저 물어보지도 않았지만 대학에서 다른 동기들이랑 별로 친하지 않아 이 친구랑 항상 둘이서 다닙니다. 그래서 서로 친한 선배, 친구가 같은데 만나면 만난다고 얘기쯤은 해줄 수 있는거 아닌가요..? 저랑 이 친구, 다른 동기랑 이렇게 3명에서 친한데 이 동기랑 만날때도 저한테 말을 안해주고 항상 동기를 통해서 알았어요.
4. 성적 견제가 심하다.
1학년 1학기 시간표가 같아서 시험치는 과목도 같았어요. 시험 기간에 이 친구가 전공 수업 듣기 싫다고 출튀를 했는데 다음 전공 수업 시간때 수업 끝나고 잠깐 들릴데가 있다고 하길래 다음 수업도 같이 가야해서 알겠다고 했어요. 누구만나냐고 물어봤는데 대답은 안해주길래 과방에서 기다렸어요. 근데 1번에서 말했던 자기가 싫다고 했던 남자애랑 둘이서 들어오길래 ‘둘이 왜 같이 와?’ 라고 물어봤더니 친구는 표정 썩창이고 남자애가 서로 교수님이 찝어주신 시험 문제 비교해보고 왔다 라고 하는거에요. 여기서 저는 왜? 굳이? 자기가 싫다는 남자애랑? 의문이 들었고 순간 기분이 상해서 저도 먼저 말안걸고 핸드폰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친구가 싫어하는 동기 여자애가 과방에 들어왓고 친구는 저한테 카톡으로 ‘쟤랑 같이 있기 싫어서 바깥 벤치에 앉아있겠다!’ 라고 왔습니다. 저는 보고 그냥 씹었고 이대로 다음 수업 같이 가면 표정 관리 더 못할거 같아서 혼자 강의실로 갔습니다. 근데 저녁에 저한테 카톡으로 [기분 상했지..? 너한테 물어보고 싶었는데 눈치보여서 못 물어봣다. 변명으로 들릴 수도 있는데 미안하다] 이런식으로 왔길래 저도 그냥 알겠다 하고 넘어가긴 했어요.
그리고 성적 결과가 나왔을때 저는 공부를 많이 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성적이 잘 나왔고 친구는 공강때마다 열람실 가서 공부했는데 되게 안나왔나봐요. 시험 어땠냐 물어보기만 했는데 엄청 짜증내길래 저도 짜증났네요..
이게 왜 서운해?라고 느끼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거의 24시간 동안 붙어있다보니 더 크게 서운하고 단점들만 보여요. 이 친구랑은 거리를 좀 두는게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