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런 제목으로 판에 글쓸줄은 몰랐는데
최근에 제가 댓글에 위로받는 분들이 간혹 있는 것 같아서 적어봐요. 도움이 됐으면 해요 ㅎㅎ
타지에서 2년 만나고 헤어진지는 1년 넘어가요.
나랑 너무 잘맞는다 느낀 사람이었고 진짜 많이 좋아했던 것 같아요.
자세한 이야기는 개인적이라 적지 않겠지만, 우리 정말 각별하고 잘맞는다 느껴지던 연애였던 것 같아요. 결국 헤어지긴 했지만요 뭐. 헤다판 헤어지고 한 몇달내내 상주했고 글쓰고 위로받고 울고 불고.. 난리란 난리 청승은 다 떨었었어요. 그러다보니까 좀 잘살고 싶어지더라구요. 두서 없고 뻔하지만 가장 제가 괜찮아 지는데 도움이 생각들 공유할게요! 도움이 되시길 바래요 다들 너무 예쁘고 멋있잖아요 ㅎㅎ
1. 내 감정들을 다 인정하기
저는 너무 슬프고 힘들어서 그사람을 사랑했던 감정들도 다 부정하고 싶었어요 ㅎㅎ
왜 참았지 왜 그랬지 란 후회가 밀려오니까 감당도 안되고..이런식으로 헤어졌는데 그새끼가 그립냐? 하면서 질책도 했는데..ㅋㅋ 아픈 감정들 다 그냥 인정했어요.
많이 각별했고 좋았으니까 당연한 감정이야.
내가 마음이 이뻐서 이런 생각까지 드는거야 하면서
셀프 칭찬도 해주고 그 감정들을 인정해주고 위로해줬어요.
계속 반복되니까 처음만큼 그 감정들에 얽매이지 않게 되고
아 이러고 지나갈 감정이야 생각하니까 괜찮아지더라구요.
2. 평소에 정말 하고 싶던 것들 해보기
저 같은 경우는 헤어지고 바쁘게 살아야 내가 좀 살겠다 싶어서 좀 근무환경이 힘든 곳에서 일을 시작했어요.
돈벌기 시작하고 통장 잔고 쌓이는거 보고..
처음엔 별 감흥 없고 그냥 괜찮아졌음 좋겠다 생각했는데
점점 일하다보니까 익숙한 나 말고 새로운 나가 되보고 싶더라구요.
스타일도 좀 바꿔보고, 평소에 사보고싶던 옷도 사보고 새로운거 시도해보고
그러다가 과감해지니까 누굴 챙길 여유가 생겨서
엄마 옷 사드리고
가족들 용돈주고
돈 모아서 제일 가고싶던 곳 여행가고
그렇게 하나씩 하나씩 해보고 싶던걸
나한테 주는 선물이라 생각하고 줘봤어요.
연애할때 전남친이
넌 내가 최고로 좋은걸 주고 싶은 사람이라는 말이
웃기게도 이런 상황에 생각이 나서
처음엔 아팠지만 뭐 어쩌겠어요 헤어진걸.
내가 그리운 사람이 나한테 그런 사랑을 줬던 사람이니까
난 그 사랑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스스로에서 사랑좀 줘보자 하고 하고싶은거 차근차근 해봤어요.
그 과정속에선,
처음보는 내 모습도 많았고
그사람에게 물든 내 모습도 있었고
이 상황 저 상황 겪어보다 보니까 상대가 이해가 가는 순간들도 있었어요.
어쨌든 쌍방 과실일테니까 비슷한듯 다른 상황에 그 사람 이해도 해보고 재밌고 신기하더라구요 그런 과정들이.
3. 기억들 잘 정리하기
연애하다보면 좋았던 순간 나빴던 순간 다 있잖아요.
헤어지고 나면 같이 하던 순간들이 혼자가 되어서 더 슬픈거구요.
저는 항상 저 자신에게 외치는 말이 있는데요,
좋은건 좋은대로 취하고 나쁜건 나쁜대로 흘려보내자.
내가 행복한 길을 찾자 라는 말인데요, 헤어지고 이렇게 적용했어요.
사랑했던 기억들을 이별하고 생각하면 아파요.
왜 우리는 변했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계속 아픈거에요.
근데 처음엔 사랑받던 순간들이 너무 아팠는데
나중엔 그걸 제 발전의 계기로 만들자 다짐했네요.
내가 그리워하는 사람이 날 이만큼이나 사랑했고
그 순간의 진심이었더라도 진심으로 사랑했던 연앤데
헤어졌다고 그 사실들이 없어지는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그사람이 나의 이런 모습에 반했는데,
난 충분히 그런 면이 있는 사람인데 헤어졌다는 사실 하나에 내가 없어지는 게 아니잖아요.
원래의 나로 가던, 아님 더 발전된 나로 가던
정말 내가 행복하기 위한 과제라고 다짐했어요.
나를 자랑스럽게 여겨줬던 그 사람 모습을 생각하면서
아프지만 난 그런 존재야 애써 토닥여주고
더 발전하자 생각도 많이하고
아픈 기억들이 있다면, 내가 고치고 넘어가야할 부분들이 있다면 내가 건강해지기 위해 수행할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아프지만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비슷한듯 다른 상황이 오면
좀더 나은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라는 고민을 같이 하게 됐어요.
물론 저도 사람인지라 마음이 여전히 아플때는 있지만
이제는 지나간 일들이라 어느순간부터 받아들여졌고,
그 기억들이 나의 건강한 다음 연애를 위한
경험들이라 생각하고 흘려보내니까
감정적인 일들이 평면적으로, 지나간 일로 느껴지더라구요.
어쨌든 우리 열정적으로 사랑했고
그 사랑 받을 만큼 나도 가치있던 사람이었던건데,
사랑했던 기억들도 좋은 기억들이구나.
내가 이별했다고 내 사랑들까지 부정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하니까 별일 이지만 별일 아닌듯 서서히 지나가더라구요
이별하고 진짜 죽을것 같지 힘들지 않아요 여러분..?
저는 밥먹다 울고 길가다가 울정도로 너무 힘들었어요.
당연히 힘든거에요 여러분 ㅠㅠ
많이 사랑했어서 힘든거에요.
연애하는 동안 상대 입장 생각하느라 많이 다쳤잖아요?
이제 헤어졌으니까 그런거까지 생각하지말고
나는 나대로 아픈 내 마음 만져주면 되요.
괜찮은척 해도 괜찮고,
울고불고 난리쳐도 괜찮아요.
나 원래 내 모습으로 꼭 돌아갈거다
더 나은 내 자신으로 발전할거다
아픈만큼 성장할거다
이 확신들만 있다면 분명 극복할 수 있을 거에요.
자신을 질책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세요.
아프고 울고싶을땐 참지말고 맘껏 울어요.
당연히 아픈거 아닐까요? 그런 사랑을 했는데?
괜찮아요 토닥토닥 하고
미래는 무조건 밝다고 생각하고
나는 사랑받을 만한 존재다 끊임없이 이야기해주고.
헤어진 직후의 저를 회상해보면
이렇게 건강하게 극복할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그 당시에 헤다판에서 건강하게 이별을 극복한 분들의 글을 찾아보면서
나도 꼭 저렇게 되야지 많이 고민하고 울었던 것 같아요.
언젠가 괜찮아지면, 적어도 한명이라도 위로받을 수 있는 글을 써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날이 또 오네요 ㅎㅎ
많이 사랑하느라 수고했어요. 울어도 괜찮으니까 우는 날 제발 같이 토닥여줘요. 마음이 이뻐서 아픈거니까 다들 힘내고 건강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