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결혼을 앞두고 행복하지가 않아요.

um |2019.08.11 02:20
조회 38,571 |추천 80

결혼을 앞두고 있는 30대입니다.

 

남자친구랑은 근 10년간 연애를 했고

오랜 시간동안 연애를 해와서 결혼해도 괜찮겠거니 생각했어요.

 

나쁜것만 부각시킬 수 없으니

미리 남자친구를 위해 쉴드를 치자면

그래도 저를 참 생각해주고 위해준다 싶어 그간 만났어요...

 

제가 아프고 힘들 때 옆에 있던 사람이기도 햇고...

 

그런데 결혼 얘기가 나오면서

사실, 속궁합도 안맞고 해서 고민도 많이 했는데

그것말고도 산넘어 산이더라고요.

 

결혼식장을 잡는 것부터가 큰 문제였습니다.

 

저희집이랑 남자친구 집안은 차이가 좀 나요.

남자친구 집은 많이 여유로운 편이고 저희집은 그렇지는 않아요.

 

꼭 좋은 호텔에서 결혼해야겠다고 하셔서 여기저기 알아보고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치는 여기다라고 남자친구한테 이야기해서 보냈는데

결국 그것보다 더 좋은 호텔 예식을 하게되었어요.

 

주례도 너무 하고 싶지 않았는데

집안 사정상 그렇다하니 넘어가고

제 생각에는 제가 맞출 수 있는 한은 정말 많이 맞췄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예식 비용이 너무 부담스럽다.' '아버지께서도 하객이 많아 걱정을 좀 하시더라.'라고 했더니

 남자친구 한다는 말이 '아버님이 하객수를 좀 줄이셔야 하는거 아니냐' 그러더라고요.

너무 화가나서  '니네 부모님 한테 줄이라고 해라'이러고서 그때도 한참 싸우다시피 했는데

그 다음은 더 가관입니다...

 

여러모로 힘들어서 제가 못하겠다고 했더니

'그래도 난 네가 우선이다.'라며 달래서 넘어갔더니

 

저희아빠 환갑여행 가지고 걸고 넘어지더라고요.

제가 연말에 환갑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본인집이 올해부터는 1월 1일에 모이기로 했다고

상의 한마디 없이 그날로 날짜를 잡았냐고요. 미리 이야기 하지 않았냐며 저보고 뭐라고 하는데

제 생각은... 한번뿐인 환갑여행이고

구정도 아니고 신정을 갑자기 챙긴다며 그거 한번 양해를 못해주나... 싶었어요.

 

그때도 이리저리 해서 풀었지만...

 

저희가 8월 중순 주말에 제가 아는 언니부부랑 같이 여행을 가기로 했어요.

이미 약속 다 잡아놓고 같이 가기로 한건데

'스튜디오 촬영이 월말인데 그 주 주말에 여행갈게 아니라 옷사러 다녀야 하는거 아니냐'

그러더라고요.

 

그러면서 본인은 이번주부터 다음주까지 가족들과 해외여행을 갔어요...

 

제가 그정도로 화내본적이 없는데

그때 그냥 어이가 없어서 넘어갔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엄청 뭐라고 했습니다.

미리 약속을 잡은거고 본인이 안가면 안간거지

나보고 약속을 이제와서 캔슬하라는거냐 그랬더니

자기가 말도 못하냐고 합니다.

 

그건 말도 못하는게 아니라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인거다. 이러는 적이 한두번이냐 했더니

 

그거 말했다고 저를 무시하는 거라고 생각하냐고...

(제가 여러번 위의 일들을 겪는동안 지금 무시한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거든요.)

 

내가 언제 지금 무시한다고 했냐

그건 예의가 아닌거지.. 내가 그럼 가족들이랑 해외여행 갈게 아니라

옷사러 다녀야 하는거 아니냐고 이야기하면 기분 안나쁘겠냐고 했더니

안나쁠거래요...

 

이래저래 이야기하다가 우선 끊고

다음날 제가 잠이 깼는데 전화와서는

 

미안하다. 다시는 네 약속에 대해 뭐라고 하지 않겠다.

 

라고 이야기 하는데

할만큼 했다싶어 넘기긴 했어요.

 

근데 이건 정말 풀린게 아니라 그냥 넘긴것같아요.

계속 생각나고 이게 잘못했다고 이야기 한것 같지도 않고

제 약속에 대해서 뭐라고 하지 말라고 한게 아니라 저는

그런식으로 행동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걸 이야기 한 거잖아요.

 

결혼생활과 결혼준비가 마냥 행복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주변에서 결혼준비하는 친구들 보면... 그래도 행복해 보여요...

 

저만 이렇게 힘든건가 싶기도 하고

사실 해외에서 돌아오면 결혼을 미루자... 라고 말해볼까 싶기도 해요.

 

이대로는 할 자신이 없어서요.

 

새벽이고 제가 감정적으로 써서

두서가 없긴하지만 답답한 마음에

조언이 필요하여 글을 올려봅니다.

 

객관적으로 많이 조언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추천수80
반대수7
베플ㅠㅜ|2019.08.12 11:00
제가 그런 감정상태로 결혼했는데...결혼 후 더 불행하게 느껴져요...진짜 생각 잘 해보세요. 행복할거란 확신을 갖고 결혼해도 힘든게 결혼이예요ㅠㅠ 연애 때와 달리 결혼하고나면 그런 부분에 있어서 엄청난 정신적 고통으로 힘들어져요...전 2개월찬데 1년참고 관계에 큰변화가 없으면 이혼할 생각입니다...참고하세요. 이사람과 미래를 함께하면 아무걱정 고민도 없을거같다라는 확신이없으면 결혼하지마세요.. 못견딜정도로 힘들거예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