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뜸 사족 좀 꺼낼게요
저에겐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오래 됐어요 18살에 만나 25살인 지금까지도 친합니다
서로 어렵고 힘든중에 만나 보듬어가며 잘 만났다고 생각해요 오래됐고 올바르게 살았다고 얘기하긴 힘들어서 서로의 단면도 장점도 과거도 알고 있습니다
그 친구는 기억 못할것같지만요..ㅋㅋ
성격파탄난 저를 정말 잘 맞춰주고 항상 뭘 사주고 어디갔다오면 고래를 좋아하는 저를 위해 고래랑 관련된 이미지상품도 사다주구요 제가 말하는 건 다 까먹어도 제 생일만 기억하고 준비하는 친구입니다
저도 그 친구의 과외선생님도 되어주고 멘토도 되어주고 사고치면 뒷수습해주고 어려울때 그 친구가 하지 못하는 것들을 많이 해줬다고 생각해요
근데 다만 여기서 좀 그런게 오년전쯤에 막 스물이 되었을때 제가 돈을 좀 잘벌었습니다
한달에 삼사백은 우습게 썼었구요
다만 그 때 이친구를 만나서 여행도 가고 과외도 서울에서 인천까지 오토바이타고 다니면서 일주일에 세네번 했었고 결국 시험 합격했죠 평균 사십점정도 올랐구요
여행도 다녔고 만나기도 엄청 만나서 놀고 둘다 술을 좋아해서 술도 엄청먹고 돈도 조금씩 빌려줬었구요
이 친구는 그때 힘들었고 저는 괜찮았으니까요
근데 그냥 다 해준건 아니였어요
그 친구도 다음에 갚을게 다음에 줄게 라며 말했었고 그 내역들은 차곡차곡 제가 정리까지 해놨었습니다
술집을 가든 놀러를 가든 현금결제 빼고는 만약 오만원이 나왔으면 이만오천원씩으로 이렇게 정리해서 쌓인게 오백이 넘습니다 그래도 제가 연이 끊기면 빌려준 돈도 안받는 사람이라 돈과는 별개로 싸우고 잠깐 연이 끊긴적이 있었는데 그때 말했죠 돈 안받을거니까 신경쓰지말고 연락도 하지말라구요 근데 시간이 흘러서 어쩌다보니 또 만나서 인연이 닿게 되었습니다 시간은 애석할만큼 잘 흘러갔는데 다만 제가 몇 년 전 사기를 한번 당하면서 다 말아먹었어요 본가에 다시 들어와 돈을 모으고 있습니다 근데 인연이 유지되다 보니 자꾸 그 돈이 생각나더라구요 이 친구는 끊임없이 저에게 잘해주고 노력합니다 근데 사람이 돈이 없다고 그 전에 놀던 버릇은 안없어지고 저도 좋으니까 만났을때 아무생각없이 전처럼 제 돈으로 이 친구랑 맘껏 놀고 싶은데 힘든건 맞고 친구가 저한테 돈을 안갚은건 맞으니까 자꾸 생각이나서 미치겠어요 몇 번 끊겼던 인연이다 보니 돈을 다시 달라고 하기도 그렇고 니가 술을 열번 사라 그럼 내가 이런생각 안할것같다라고 말해봐도 자꾸 잊어버리고 애초에 소득이 별로 없는애라 한 번 만나면 십만원정도 쓰는것같은데 삼만원은 제가 부담하고 나머지는 이 친구가 부담하는 선으로 얘기가 보통 됩니다 근데 한 번 놀면 친구는 소득이 별로 없으니 또 두 달 정도 시간이 흘러야 볼 수 있어요 근데 돈이 아예 없는건 아닌게 부모님 용돈 꼬박꼬박 드리고 자기 적금 꼬박꼬박 붓고 저 말고도 다른친구랑 놀거 다 놀고 병원도 아프다싶으면 잘 가구요 좋은거 잘 사서 쓰고 먹습니다 제가 부러울정도로요 저는 지금 여유가 없으니 계속 그 못받은 돈이 생각이 나는데 제가 너무 속이 좁은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