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이 찾아올 무렵, 방치되고 있던 하리
하리에게 지독한 시간이 있었습니다. 검은 믹스견인 하리는 다른 반려견의 삶과는 다른 단단한 쇠목줄에 묶여 지내야 했던 아이랍니다. 고작 1m의 목줄에 묶여 이동할 수 있는 거리가 한정적이었고 답답한 날들이었습니다. 그 고생스런 삶 동안에 하리의 주인분께서 갑자기 쓰러지셔서 병원신세를 지게 되셨고, 하리는 기약없는 방치의 시간을 맞았습니다. 그곳을 벗어날 수 없었던 것은 물어뜯어도 소용이 없는 쇠목줄이 자신을 단단히 옥죄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곳에서 구조되어 나주천사의집으로 오게 된 세 아이. 병원을 들러 검사와 중성화를 받게 되었는데요. 다른 아이들에게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제일 나이가 많은 아이였던 하리는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인지 하리는 식음을 전폐하고 구석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었습니다. 생전 처음 다른 사람들을 접했을 아이의 심정과 아픈 아이의 상태때문에 더 안쓰러운 하리가 다시 건강을 찾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약을 먹으며 다시 식욕을 찾은 하리
검사 받고 와서 하리는 지친듯 또 구석으로 몸을 숨기듯 이동하여 시간을 보냈습니다. 꼼짝 없는 모습과 무엇을 떠밀어주어도 입을 열어 먹으려 하지 않는 하리. 이런 하리의 모습이 모두 심장사상충 영향이었기에 억지로 약을 먹여야 했던 몇일동안이 있었습니다. 그후 자연스레 캔 간식에 섞어준 약을 먹기 시작했고 다시 식욕이 생겼는지 사료도 곧잘 먹는 모습이었습니다. 구조되기 전 방치의 시간 속에서 유독 하리의 밥그릇은 그 향이 햇볕에 사라진 사료가 남아있는 것이 보였었는데요. 이렇게 조금씩 먹기 시작하니 하리의 잔뜩 겁에 질린 모습에서도 변화가 차츰 시작되었습니다. 약을 먹는 시간이 간식을 먹을 수 잇는 시간임을 금방 알아챈 하리는 누구보다 밝게 반기며 간식 또한 홀로 독차지 하기 위해 다른 아이들도 견제하는 모습입니다. 살기위한 노력, 하리가 대견하게 하루하루 잘 버텨주고 견뎌주는 모습에 대견할 따름이랍니다.
하리가 치료를 완료하고 밝게 웃고, 나아가 입양까지 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조금씩 생기를 찾아가는 하리의 얼굴과 전에 눈도 마주치지 않으려 구석에 웅크린 것도 모자라 자꾸만 벽을 보며 눈 마주치기를 피하던 아이. 치료도 치료지만 하리가 그 모습에서 조금씩 아주 천천히 마음을 열어주는 모습에서 더더욱 큰 희망을 얻습니다. 고작 1m의 목줄에 묶여 사람과의 시간을 보내온 적 없던 아이기에 더 긴 시간과 따뜻한 기다림이 필요한 하리. 하리가 치료를 잘 마무리 하고서 또 다른 행복인 입양이라는 큰 행복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답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중요한 하리의 치료. 하리가 그 희망을 위해 하루하루 약을 먹고 또 때가 되면 주사를 맞으러 병원을 들러야 한답니다. 치료 또한 긴 시간이 필요한 하리. 하리가 조금 더딘 걸음으로 다시 건강한 행복과 누군가의 가족이 되는 행복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 여정에 힘이 되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희망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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