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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준비 관련해서 조언 좀 부탁드려요.

ㅇㅇ |2019.08.19 11:34
조회 31,267 |추천 5

안녕하세요. 내년에 결혼 예정인 예비신부입니다.

 

양가 부모님 모두 저희 의견에 따르겠다고 해주셨고,

불필요한 예물과 예단 같은 허례허식은 전부 제외시키고

그 돈으로 혼수나 저희 필요한 부분에 더 썼음 한다고 해주셔서

처음부터 의견 차이 없이 수월하게 결혼 일정을 잡게 되었어요.

 

저는 20대 중~후반이고 예비신랑은 30대 초반이에요.

저는 대학교 졸업하고 실질적으로 일한 개월수로 따지면 16개월 정도되구요,

돈은 달마다 꼬박꼬박 모아두어서 1600이상은 모아둔 상태입니다.

사실 일한 기간이 길지도 않고 연봉이 쎈 편도 아니라 모아둔 돈이 결혼 준비하기엔 매우 적은 돈이라는건 너무도 잘 알고 있었구요.

 

반면에 예랑이는 아무래도 저보다는 나이가 있다보니

저보단 일한 기간도 훨씬 길고 첫 직장이 일은 고되지만 연봉은 쎈 직장에 다녔어서 저보다는 훨씬 많이 모아둔 상태입니다.

 

처음에 결혼 얘기를 먼저 꺼냈던 예비신랑에게 저는 모아둔 돈도 너무 적고 결혼할 때엔 부모님께 손벌리고 싶지 않아서 최대한 많이 모으고 준비가 어느정도 되었을 때 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예랑이는 결혼 전에 모으나 결혼하고 모으나 그게 그거라고 하면서 없으면 없는대로 맞춰서 하자고 했었어요.

 

없으면 없는대로라는게 당시에는 예랑이가 현재 살고 있는 집이 결혼을 위해서 예비 시댁 쪽과 예랑이가 돈을 모아 사둔 집이기 때문에 집은 이미 되어있고, (사뒀다기 보다는 대출 + 현금)

결혼식에 쓰이는 비용은 예랑이의 경험상 축의금으로 본전 이상은 되기 때문에 마이너스는 없으니 부모님께 그 정도는 부탁드리면 될 거라고 얘기해줘서 문제가 없다 생각했었어요.

그리고 혼수는 예랑이가 집이 준비되어 있으니 당연 제가 해가야 된다는 생각이었지만 모아둔 금액이 아무래도 적어서 걱정이라고 하는 말에 사용 할 수 있는 금액까지 사용하고 나머지 부족한 부분은 본인 카드 할부로 사면 된다고 해줬어서 일단 결혼 전까지 최대한 모아보자는 생각 뿐이었어요.

 

근데 며칠 전에 갑자기 예랑이가 고민하면서 말을 꺼내는 내용이

원래 본인은 부모님이 해주시는건 받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와서 현재 타고 다니는 차라던지 신혼집이라던지 당연스럽게 받는거라 생각해왔는데,

제가 늘상 하는 '부모님께 손벌리는거 싫고, 스스로 해결하고 싶다' 말들에 본인이 느껴지는게 많았다고 저에 비하면 너무 받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본인 모습이 너무 잘못됐다고 느껴졌다는거에요. 그래서 결혼 비용 관련해서 제가 먼저 스스로 해결하고 싶다 했으니 본인도 스스로 해결하는 게 맞다고 생각이 들었다면서 아직 부모님께 말씀은 안드렸지만 집 대출금을 둘이서 갚아나가는게 맞다는 생각을 했다고 제 생각은 어떠냐 물어보더라구요.

 

사실 부모님께 손벌리고 싶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고 싶다는 말들은 제가 모은 돈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부모님께 더 많은 부담을 드릴까 싶어 예랑이한테 심적 부담이 크다는걸 계속 얘기하고 싶었거든요. 계속 괜찮다고만 하니까...

 

물론 저도 부모님이라고 해도 당연히 해줘야되는건 없으니까 어떤 말인지는 이해가 충분히 되었지만, 대출금 관련해서는 전혀 생각도 안했던 부분이라 생각이 많아지더라구요.

저희는 평범한 직장인이고 달마다 받는 돈도 정해져있는데 갑자기 그 큰 돈을 오랜 기간동안 갚아나가야한다니 처음 저희가 했던 얘기와는 달라서 어떻게 결정해서 답변을 줘야할지 모르겠네요.

 

사실 엄마랑 조용히 얘기해보니 혼수도 제가 가지고 있는 돈으로만 해결하고 부모님께는 전혀 손벌리지 않을거라 했어도 저희 부모님은 신랑은 집해오는데 딸 기죽을까봐 미리 다 준비하고 계셨다고 하더라구요. 집 대출금에 관련해서는 처음에 얘길 해줬으면 몰라도 갑자기 그 큰 금액을 안고가야될수도 있다는 생각에 복잡해하셨구요.

 

예랑이가 저 얘기 꺼내고 본인 생각과 다르게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니까 당황했대요..ㅋㅋㅋ

그래서 하루동안 계속 서로 같은 말만 하다가 제가 일단 머리속으로 정리부터 좀 하고 다음주에 다시 얘기하자고 하고 끝냈는데 그 후부터 잠도 설치고 고민이 너무 많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5
반대수84
베플ㅇㅇ|2019.08.19 11:47
님이 부모님에게 손벌리기 싫다 했으니 남친도 똑같은 생각이겠죠? 반대로 님네 부모님이 큰돈 쓰시는데 남친은 난 손안벌린다 하면 님도 좀 꽁기하실 것 같아요. 하지만 첨부터 돈 없는거 오픈했고, 없어도 된다 한건 남친이었으니까요. 난 당장 그런 큰돈 대출받으면서 시작하기엔 마음의 부담이 있으니 돈 모일때까지 기다려달라 라고 하세요.
베플dd|2019.08.20 10:57
여자 욕하는 사람들은 뭐야 ㅋㅋㅋ 자기네도 그런 상황이면 고민될거면서, 쓰니 부러워서 (시댁이 집사주는 집안인게) 그러니까 넘 폭언은 무시하고. 일단 걱정되는게 당연하죠. 쓰니가 너무 어리고 돈도 없는데 남자쪽에서 밀어붙여서, 그리고 밀어붙일 때 말한게 남자집에서 집해준게 있으니 돈 없어도 괜찮다. 라고 말해서 쓰니도 어린나이에 결혼을 결심할 수 있었던거 아녜요? 예랑한테 솔직히 말해요. 나는 부모님에게 손벌리기 싫었는데 오빠네 부모님이 집해주는거라 우리집도 어느정도 해주신다고한다. 내가 어린나이에 돈이 없었는데도 결혼 결심한건 오빠가 이야기해준 돈 걱정(남자네 부모님이 해준 집이있으니) 필요 없다고 해서 결심한 이유도 있다. 오빠 생각도 이해는 가지만 처음 이야기와 달라지니 고민스럽다. 오빠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돈을 더 모을테니 결혼을 미루는건 어떻냐. 라고요. 그런데 저는 집을 해주든 안해주든 결혼은 더 있다가 하는게 낫지 않나 싶어요. 왜냐면 나중에 아들 결혼하면 대출금 너가 갚아라, 하려고 했는데 아들은 그것 모르고(아님 님한테 안말하고) 지금에 와서 말을 바꾼건지... 명의는 누구명의인지 (시부모님 명의고 대출이 시부모님 이름으로 되어있을 확률도 있음) 복잡하다고 보여지거든요. 일단 예랑이랑 이야기해보고 집현황도 알아보고 (집명의, 대출자 명의), 그리고 부부가 대출 갚아나가면 생활비 쪼들릴텐데 사실 그렇게 되면 집을 해온게 아니라 님도 같이 갚아나가는건데 명의를 공동명의로 해 줄수 있는지 등등. 그 이후에 부모님이랑도 이야기해보고 결혼 신중히 정했으면 해요.
찬반ㅇㅇ|2019.08.20 23:21 전체보기
남편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문제가 될일인가요..? 집이 한두푼도 아니고 님이 부모님께 손벌리기 싫은 것처럼 남편분도 당연한 마음 아닐까요 집해오는걸 당연히 여기셨나본데 그거 당연한 돈 아니예요 남편 부모님 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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