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개학까지 일주일정도 남았고 방학 끝나면 바로 다음 학년으로 올라가는데 학교 가기가 너무 무섭고 싫어. 10학년 이후로는 더이상 기존 학교와 다른 교육 체제의 학교로 전학 가지 못하도록 법이 바꼈는데 애들 전학 오고 가는 것도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막연히 겁도 나고 암담해. 만약 이번 학년에 나랑 마음 잘 맞는 애를 찾지 못하면 이대로 계속 뭣도 아닌 채로 남은 학창시절을 보내야 되는건데 설마 그런 일이 있겠어 싶으면서도 여전히 마음속 한 구석으로는 걱정돼서 미칠 것 같아. 이번 학년 마지막 학기에 내 잘못도 아닌 일 때문에 무리 애들이랑 완전히 멀어지진 않았지만 전보다는 더 거리가 생겼고 무리내 몇몇 애들은 나를 소외시키려고 하는 분위기라서 지금 어울리는 애들이랑 쭉 같이 어울려 다니기도 싫은데 새학기가 시작되면 걔네 외에 다른 친구가 없으니까 어쩔 수 없이 빌붙어다녀야 된다는 사실도 개같아. 제발 이번에 마음 잘 맞는 친구 하나 사겨서 졸업 때까지 쭉 잘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항상 내 바람대로 되지 않을거란 걸 알지만 매년 개학을 앞둔 시기면 늘 이렇게 간절히 기도하게 되네. 아무도 안볼 거 알지만 방학 끝무렵이라 마음도 심란하고 잠도 안오고 해서 괜히 끄적여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