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고 나서 그래 잘 맺었다 고생했다 마음먹고
눈에 보이는 것들은 다 정리했다.
그렇게 정리해놓고도 혼자 있는 시간에 자꾸만 헤어지는 과정에서의 내 상처를 헤집고 떠올리고 되새기고 반복하게 되는 게 벅차고, 생각들이 찾아오는 건 어떻게 막을 수도 없더라.
다른 사람들은 다들 어떻게 사랑하고 헤어지나 싶어서 들어와봤던 헤다판인데,
잠시나마 다른 사람들 이야기 읽으면서 내가 헤어진 사실에 집중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 좋기도 하고, 위로도 되고 좋았다...
오지도 않은 사람 오지 않을지도 모르는데도 다시 오면 어떻게 해야되나 고민하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다시 만나고 싶다, 만나고 싶지 않다 생각하면서,
재회, 몇년 후 재회, 다시 만났어요, 연락왔어요, 재회 후 결혼 ... 검색해서 글이란 글은 몇번씩이고 찾아읽어서 ‘98년도에 처음 만났어요~~’같은 말들로 시작하는 아주 오래된 이야기까지 읽었으니 이제는 더 읽을 글도 없다!
인스타그램 끊고나서 대신 습관이 되어서 이제 다른 것보다 이제 판을 먼저 들어오게 되는데, 다른 카테고리들 기웃거려도 ... 헤다판에 정들였는지 자꾸만 읽었던 글을 계속 보게 된다
왠지 조금 더 많이 사랑한 사람들이 모여 울고 있는 그늘 같아서, 나도 여기에 속한 것 같아서 계속 들어와보게 되는데 ... 이건 또 어떻게 끊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