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군가를 마음에 담는 순간부터
최적의 타이밍을 설계하기 시작한다
‘지금은 이렇게 하면 괜찮을까?’
‘그럼 다음엔 저렇게도 해볼까?’
상대가 부담스러워하지 않는 선에서
그러나 적당히 나를 포장하는 것도 잊지 않고
저마다의 방법으로 어필을 시도한다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타이밍을 우선순위에 두고
온갖 경우의 수를 생각하는 데 시간을 보낸다
나도 타이밍을 쫓느라 시간을 흘려보낸 적이 많았고
거기서 상대와 나의 현재 시간은 서로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나는 최선이라 생각해도 상대는 아닐 수 있어서
늘 원하는 대로 한 치의 오차 없이 이뤄진다는 건 어렵다
‘그때 그 선택을 했더라면 달라졌을까?’
이건 어디까지나 가정일 뿐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나의 상황은
이전과 조금도 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언제나 변수는 존재하기에
어떠한 상황이라도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
그래서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은 힘들다
어디까지 예상해야 할지 가늠도 안 되는데
타이밍을 재고 거절 받을 용기까지 갖춰야 한다니
나 같은 겁쟁이는 고통의 연속이다
확실한 건 모든 타이밍에는 정답이 없다
‘내가 조금 더 완벽해지면 내 마음을 전해야지’
하는 순간은 영영 오지 않을 수도 있다
나를 받아줄 사람이라면 어떤 순간에도 손을 잡아줄 거고
그게 아니라면 사소한 이유라도 만들어 기어코 사라질 테니까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인데 눈치만 보며 살다가
진짜 함께 할 수도 있었던 내 인연을 놓치고
죽는 날까지 후회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 그리고 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