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충청도권 지방 사는 새댁입니다!
결혼한지 이제 5개월 되어가네요. 원래 글주변이 없어서 생각도 못하다가 주변사람들이 하도 너네 시부모님같으신 분들도 안계신다고 해서 글을 한번 써보려구요! 악플은 삼가해주세요 ㅠ.ㅠ ..
항상 네이트판을 즐겨보던 저는 가끔 올라오는 시댁 자랑글을 보면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요 ㅎ.ㅎ 시댁에 대한 안좋은 글들이 많이 있어서 저도 시부모님 뵙기 전에는 많이 걱정도 했었답니다. 시댁 자랑글을 저도 쓰게 되었다니 너무 기분이 좋네요! 자 이제 이야기 시작할게요!
1. 시댁에서는 모든 요리 및 설거지를 아버님이 담당 하심
문장 그대로 시댁에 처음 인사갔을때 너무 놀랬던게 아버님이 모든 요리를 다 하시고 뒷정리도 다 하십니다 ㅠ.ㅠ 처음에 갔을때는 진짜 앉아있어도 되나 싶어서 도와드리려고 했으나 .. 남편이 아버님만의 루틴이 있기때문에 그냥 두라고해서 적응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었어요. (아마 남편이 집안일을 잘 하는 것도 이 영향이 큰 것 같아요.) 그 흔한 과일깎는 것 한번 해본적이 없어요
시댁이 멀어서 자주 가지 못하기 때문에 갈때마다 거하게 상을 차려주시는데 매번 그 많은 양의 리를 준비해주시고 정리까지 하십니다. 요리도 항상 메인은 2개 이상! 반찬도 여러개 차려주시죠. 심지어 남편은 이야기안하고 몰래갈때도 있어요 ㅋㅋㅋ 음식을 많이 차려두셔서.. 갈때마다 너무 감사한 마음이 커요. 항상 맛있게 잘 먹고 잘 놀다가 옵니다!
2. 항상 배려해주시는 시부모님
처음 시댁에 인사갔을때 아버님께서 남편한테 호텔방 잡아서 밖에서 자라고 하시더라구요. 처음 인사온건데 00씨 불편할거라고.. 저를 처음 보셨을때도 누구씨 라고 하시며 호칭을 높여 저를 대우해주셨어요. 남편이랑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데도요.
요즘도 시댁에 갈때마다 안방을 내어주십니다. 처음에는 안방쓰는게 죄송해서 죄송하다고 하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아버님은 그런 제가 예쁘셨대요. '저희가 안방차지해서 죄송해서 어떡해요ㅠㅠ' 라고 말하는 제 마음이 너무 예쁘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어머님 아버님께서 배려해주시는 덕분에 저는 시댁을 여행가는것처럼 생각한답니다^.^
3. 항상 공주라고 불러주시는 어머님
저희 어머님은 항상 저를 공주라고 불러주십니다!. 이게 참 어찌보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저한테는 정말 큰 애칭이랍니다.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항상 저를 먼저 생각해주시는 분이세요. 남편이 몇시간을 운전해서 가도 '우리 공주 오느라 힘들었지?' 하시는분이에용
가끔 남편이 '운전은 제가 했는데요!?' 라고 작은 투정을 부리면 '원래 옆에 타고오는 사람이 제일 힘든거야~ 울공주 고생했어!' 해주십니다 :) 집에 갈때는 오빠한테 저 힘들다고 휴게소도 자주들리고 하라고 하시는... ㅎ.ㅎ..
물론 저희집에서는 사위가 최고라고 하시죠 ㅋㅋㅋㅋ 서로 당신 자식보다 사위랑 며느리를 더 생각하시는것 같아요. 이런 사소한 상황들이 저에게는 큰 행복감을 느끼게 한답니다^.^
4. 다정하고 섬세하신 아버님
저희 아버님은요. 정말 섬세하고 다정한 분이세요!
지나가듯한 대화도 다 캐치하시고 항상 감동을 주십니다. 이번 제 생일에는 평소 좋아했던 작가의 책과 함께 위스키랑 초콜렛을 선물로 주셨어요. (시댁갔을때 대화중에 그 작가의 이야기가 나와서 좋아하는 작가라고 했었거든요.)
감사히 읽고 저도 이번에 책을 선물해 드렸네요. 남편이 전화할때마다 책 읽고 계시냐고 은근 압박을 주는데 ㅋㅋㅋ '도서관가서 한장 한장 아껴읽을거야~' 라고 하시는걸 보고 감사하더라구요. 제 마음을 누구보다도 어여삐 여겨주시는 분이세요.
이번에 자격증 시험을 붙었는데 축하한다며 초콜렛을 선물로 :) 이~~만큼 달달한 분이세요.
심지어 시댁에 가면 아버님이 남편한테 0서방 이라고하시고 저한테 딸이라고 하셔요 ㅋㅋㅋ 사랑받는 느낌 뿜뿜입니다.
5. 명절증후군이 뭔가요?
저는 참 감사하게도 시부모님의 배려로 추석과 설 명절을 외갓댁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집안 사정상 시집 가기 전에 항상 명절을 엄마랑 같이 외갓댁에서 보냈거든요 :) 외갓댁에 손자, 손녀가 별로 없어서 저랑 친척언니 둘이 전부였는데 시집가면 이제 저 못오겠다고 할머니께서 가끔 서운해 하셨거든요. 그래도 상황이 어찌저찌 잘 되어 외갓댁으로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대신 시부모님댁은 명절 2주전이나 일주일전에 다녀옵니다! ( 거리가 멀어서 명절시즌에 가면 차도 많이 막히거든요 ㅠ.ㅠ) 가서 벌초도하고 시부모님도 뵙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다같이 모여서 재밌게 보내고 옵니다!
이 외에도 많은 일이 있었는데 정리해서 쓰려니 다 못 옮기겠네요.
쓰다보니 정말 좋은 시부모님과 연이 닿은 것 같아요. 남편도 저한테 잘 하는 사람이구요 :)
앞으로도 배려받고 사랑받는만큼 존경하고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