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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부터 혼자 파견간 신입

톡톡 |2019.09.10 21:48
조회 111 |추천 1
딱 사수랑 같이 회의 3번 갔습니다.

후에 혼자 파견을 보내더군요.
첫날 파견갔더니 다른회사 수석과 선임이 왔습니다.
저한테 이거 어떻게 하냐고 물어봅니다.

사수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니 어디어디를 바꾸래요.
문제는 동작을 안해서 이거 동작을 안한다고 하니 그게 말이되냐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전화로 까이고 있고 두사람은 병풍치고 왜안되냐고 하고있고요.
그 사람들한테 가서 죄송하다고 하고 먼저 보낸뒤에 저는 야근했네요. 아직도 잊지 못할 트라우마 같은 저의 첫 파견날이였죠.

그래서 물어보면 욕먹는거 아니까 모르는거 알려고 매일 야근하고 모르는것만 물어봤습니다. 왜인지 사수한테 물어볼때마다 자신감이 조금씩 떨어지더군요. 뭔가 알것같긴 한데 모르겠고 못할거 같은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그렇게 한달이 지났습니다. 이번엔 또 다른회사의 부장님과 대리님이 오시네요.

또 물어봅니다. 우리는 이거이거 써야되는데 바꿔달라고.. 저는 분명히 그동안 배운거같은데 전부 처음 들어요. 정상동작을 모르니까 물어봐도 대답을 하나도 못합니다. 그분들은 얜 뭐지? 이런표정이고요.

문제는 제가 해야되는 일의 결과값을 위에 있던 회사에서 모두 가져다 쓰는거죠. 그래서 한번 말 잘못하면 그 회사에서 엉터리로 만들어 지는 구조라 정확히 말을 해야되요.

근데 제가 업무적인 배경지식을 잘 모르니까 다른회사 삽질을 많이 시키게 되더라고요.
그회사에서는 A를 말한건데 제가 B로 받아들여서 사수가 C라고 대답해 라고 말해버리는데 제가 그걸 D로 이해해서 결국 A의 답이 D가 되고 나중에는 무슨소리냐고 되는 그런상황이요.

계속 헛소리하니까 그 사람들이 저 무시하는거 보이는데 진짜 그때마다 정말 힘들더라고요. 제가 헛소리 하고싶어서 하는건 아니잖아요.

이렇게 하루하루가 지나니 이제는 사람이 엄청나게 무섭습니다. 사람앞에 서면 말을 잘 못하고 벌벌떱니다. 그러니까 더 헛소리를 하게 되고요.

돈버는 주제에 회사의 그늘속에서 성장하고 싶었던 제가 이상한건가요. 야생에 던져진거 같습니다.

오늘은 갑자기 고객이 와서 저한테 이거 잘못된거 아니냐고 막 따지는데 정말 뭔지 모르겠는겁니다.
머릿속은 하얘지고 뭐라 답해야할지는 모르겠고 근데 제 잘못은 아닌거 같은데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고.. 고객은 그럼 문제를 못찾겠다는거네요? 라고 하고있고..

제가 고객한테 저 5개월된 신입사원인데요 이럴수는 없고 찾아보겠다고는 하는데 혼자는 못찾으니까 다른회사가서 이거냐고 삽질하고 있고...
그사람들은 우리탓아님요 이러고 있고 진짜 뭘 어떻게 감당해야 할 지 모르겠고 자존감은 땅끝까지 수직하강 하고 있고...

결국 4시간동안 찾아보니 대충은 알겠는데 그 당시상황에서 확인했어야 하는 일이더라구요. 그리고 제 문제도 아니였어요. 근데 그것조차 저는 몰랐어요. 제가 그 당시에 뭐라고 말을 했었어야 맞는건지도 모르겠어요. 이미 고객은 제가 못찾은거 때문에 화가났거든요.

사수는 이제 알아서 해야지 하는게 보이는데 저는 이제 사람들이 너무 무서워요. 공포스러워요.
다른회사 사람들은 답답하고 자신들에게 피해가 가니까 한마디 하는거겠지만 저한테 들리기로는 비난하고 힐난하는거 같아요.
그래서 제 자신이 너무 비참해지고 무너져요.
진짜 한명이라도 너 잘하고있다고 격려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너무 고마울거 같아요. 제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하기에 주변사람들의 시선이 너무 무서워요.

제 사수는 10개 맞고 1개 틀려도 1개에 대해서 지적하는 스타일인데 제가 지적을 못견뎌요. 이제는 전화 걸때마다 머리가 안돌아가서 이해 못하는거 아니까 녹음하고 집에와서 계속 들으면서 익힙니다.

정말 이 회사에 제편이라는 사람이 있을까요? 아니 편은 필요없어요. 쟤 힘들겠다 생각이라도 해주는 사람이 있을까요? 제가 너무 많은걸 바라고 있나요?

나이가 20대 후반이라 사기업에 다시 취업하기도 부담스럽습니다. 아니 저는 이제 취업이라는 것이 너무 무섭습니다.

여기를 탈출하는 방법은 이직 밖에는 없겠죠. 근데 거기도 여기와 같은 지옥일텐데요. 돈을 벌기위해 일하는게 너무 끔찍하게 느껴집니다. 사람 자체가 질려버렸어요.

어떻게 해야 제가 웃으면서 살수있나요. 사람이 돈이 없으면 굶어죽으니 일은 해야할텐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나요..저는...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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