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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있는 남자 짝사랑

ㅏㅏ |2019.09.13 01:09
조회 1,576 |추천 0

그냥 너무 답답해서 여기다가 처음으로 글 써봐 고3이라 누구 좋아하는 거 말도 안 되는 것 같아서, 다들 힘들 때라서 누구한테 얘기도 못하고 혼자 끙끙 앓다가 말해봐
사실 생각해보면 난 얘를 입학했을 때부터 좋아한 것같은데 벌써 고3이네. 1학년 때는 조금 관심 있었다가 그만뒀는데 진로가 같아서 동아리도 같이 하다 보니까 다시 좋아하고 있더라. 내 딴에는 열심히 다가가고 있었는데 장난 치다가 손목을 보니까 팔찌가 있더라. 그 순간 많은 생각이 들었어. 안 좋아할 때 잠깐 여친 생겼다는 말 들었는데 갑자기 그 기억이 나면서 아직까지 사귀나 싶었어. 사실 거의 맞았지 그래도 인정하기 싫어서 모르는 척하고 물어봤어. 그런데 여친 있다더라. 그래서 정말 포기하려고 했어. 몰랐을 때는 어떻게든 자주 마주치려고 쉬는시간에 맨날 나와있고 다른 반이지만 같이 수업할 때 같이 있어보려고 뒤로 나와있고. 그랬었는데 여친 있다는 거 듣고 내가 무슨 생각인가 싶더라 포기하려고 최대한 안 마주치고, 장난도 안 쳤어. 어려웠지만 정신 붙잡아가며 열심히 노력했는데 갑자기 어느 날부터 걔가 먼저 장난 치는 거야. 마주칠 때마다 장난치고 수업시간에도 그렇고. 난 당연히 설렜고 그 생각이 들자마자 걔 손목을 먼저 봤어. 팔찌가 없더라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는데 꽤나 기뻤어. 그래서 다시 다가가려고 노력했어.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팔찌가 없다고 헤어진 게 아닐 수도 있겠다는 쎄한 생각이 들었어. 그래도 좋아하는 마음을 멈출 수가 없어서 계속 짝사랑하고 착각하고 그랬어. 그러다가 꼭 다시 물어봐야겠다 다짐을 했어. 아니라고 하면 좋겠지만 여전히 여친이 있다고 하더라. 이번 물음을 끝으로 걔 꼭 잊겠다고 다짐했는데 답 들으니까 괜히 슬퍼지고 우울하네. 너무 확실해져서 이제 내가 좋아하는 것도 쓰레기 같고 여자친구 분한테도 죄송하고 그래. 정말 착각은 자유라지만 나도 미쳤었나보다. 정말 이제 이 짝사랑 끝내보려고 해. 걔한테 나는 여전히 친구이겠지만 난 걔랑 친구로 지내기는 힘들 것 같아. 여친 있는 남자를 좋아한다는 거 나쁜 짓한 기분이기도 하지만 정말 못할 짓이라는 생각도 들어. 절대 나와 무언가가 생기지 않을 거라는 절망감, 혹시 헤어지지는 않았을지하는 기대감. 정말 그만두고 싶다. 계속 연락했었는데 잊으려면 연락 끊는 게 낫겠지? 이런 경험 있는 사람 있어? 그럼 댓글 좀 달아줘 나랑 같이 얘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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