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 된지 100(1907년)년이 된다. 일본 침략군 앞에서 군 최고 통수권자인 순종이 일본의 강압에 의해 군대를 해산시키는 비극이 불과 100년 전 일인데 그 치욕과 울분의 날을 기억하는 이가 많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다.
율곡의 10만 양병설을 귓등으로 흘려보내고,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대한 황윤길의 보고를 듣고도 당파싸움만 하다 임진왜란의 치욕을 겪고도 군비증강을 꾀하지 못했던 못난 과거를 우리는 알고 있다.
과거 역사를 볼 때 문(文)과 무(武)를 동시에 중요시 할 때는 국가가 흥하였음을 보아 왔는데, 이를 어기고 상무정신을 소홀히 한 대가가 바로 백 년 전 군대 해산인 것이다. 그리고 일본 식민지 시절과 6·25로 겪은 고통이 현재진행형인데도 우리의 생활 모습은 역사의 교훈을 깊이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2천여 년을 나라를 잃고 떠돈 유대인들이 고난과 치욕의 역사를 0기억하는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로마군의 침략 앞에서 전원 자살로 항거한 마사다 요새, 바빌로니아에 나라를 빼앗겼던 비극을 그린 오페라 ‘나부코’, 유대인들이 속죄하면서 부른‘콜 니드라이’송가 등 수많은 문화예술작품과 학술기록으로 패배와 치욕의 역사를 기억하고 있다. 그들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기억하게 만들고 있다.
그에 비해 우리는 임진왜란은 물론 대한제국 군대해산, 일제침략과 6.25남침교훈 등 최근세사까지도 생활에서 멀어지고, 뇌리에서 망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도 문화 예술작품으로... 학술기록으로 남겨 후손들에게 역사와 국가안보의 중요성과 교훈을 일깨워 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