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없어져서 짜증나는데 그냥 마지막으로 올릴게ㅋㅋㅋ 똑같은 거 계속 올려서 미안해 이번에도 짤리면 진짜 갈겡
나는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는 특이한 사건과 관련된 꿈을 많이 꾸는 편인데, 오늘 꿈은 특이함을 넘어서 진짜 충격적이었어서 얘기해 볼게 조금 길어
일단 우리 집 구조를 대충 설명하자면
주택이고 우리집은 2층에 있음
1층에 있는 대문을 열면 길이 있고 이 길을 가다보면 계단이 있음 계단을 다 오르고 또 조금 걸어가면 현관문이 있고 들어가면 집임
근데 1층에 있는 그 대문이 뻑뻑하고 잘 안잠긴지 조금 됐어 (잠기긴 잠겨)
꿈에서 배경은 똑같이 우리 집이고, 시간은 아침~낮 정도고 시점은 1인칭 시점이었음 나는 그대로 나였음
근데 꿈에서는 대문이 유독 더 철컹철컹거리고 절대 잠기지가 않았음 그래서 잠길때까지 대문이랑 씨름하던 중 그 틈 밖에 누가 온 게 보였는데 그 사람이 나를 보더니 나한테 '고딩XX님 아니세요?' 함 (XX는 이름)
그 XX는 내 이름이 아니었고 난 그런 닉네임 쓴 적도 없었음 그때 누가 내 사진이랑 주소 가지고 어디에 뿌렸나보다 생각함 아무튼 아닌데요?하니까 그 사람은 그냥 가더라고
너무 불길해져서 일단 대문을 계속 잠그려고 했는데 집맞은편 인도에 모자 푹눌러쓰고 검은옷입은 진짜누가봐도 수상한사람이 횡단보도 신호 기다리면서 서있는게 보였음
빨리 잠그고 신고하고 싶었는데 대문이 진짜 어떻게해도 안잠기는거임 그래서 계속 씨름하고있었는데 그 수상한사람이 나를 보고는 갑자기 대문쪽으로 달려옴!! 나도 그걸 보고 깜짝놀래서 대문 포기하고 집으로 뛰어올라갔음 (그상황에서 나름 최선의 선택이었던듯...)
죽기살기로 겨우 계단을 다 올라갔는데 현관문으로 가는 길쪽에 또다른 수상한사람이 서있었음. 눈마주침
나는 이제 절대로끔찍한짓을 피할수없겠다 생각하고 이때부터 약간 체념함... 근데 이 수상한사람은(이제 A라고 할게) 왠지 나한테 바로 달려드는게 아니라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걸기 시작함 그때 나는 그냥 싸이코패스인가보다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나를 우선 안심시켜서 뭔가 이득을 얻으려는 전략같음... 물론 싸이코패스도 맞겠지만
그리고 A랑 나랑 현관문으로 들어갔는데(현관문도 활짝 열려있었음) A가 나한테 여기 좀 봐봐요 하면서 거실을 보라고함 거실은 약간 지저분해진거 빼면 평소랑 똑같았음 나는 거실을 갑자기 왜 보여주지? 잠깐 생각하고 이때도 진짜 뒤도 안돌아보고 방으로 뛰어들어감 이때 휴대폰은 거실 탁자에 있었는데 휴대폰까지 집어가려 했다간 잡힐거같다는 생각에 휴대폰은 그냥 포기했음. 방에 있는 컴퓨터로도 충분히 신고나 도움 요청을 할수있지 않을까? 했어
지금 생각해보면 집에는 현관문이 다 열려있고 가족이 아무도 없었는데 (가족은 꿈에 한번도 안나왔어) 그사람은 나한테 그저 거실을 보여주려 한게 아니라 가족들이 먼저 범행을 당한 그 현장을 보여주려 한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나는 방에 뛰어들어가서 문부터 잠그고 생각을 정리해보려고 함 (꿈이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진짜 생각이 빨라지고 침착했던 걸로 기억함) 그때 여러 신고 방법이나 지금 이상황에서 벗어날수있는 방법 등을 계속 생각해봤음. 컴퓨터도 켰고 PC로 경찰청 같은데 들어가면 신고할수 있나? 하면서 컴퓨터가 켜지기를 기다림. 그때 갑자기 방문이 열리고 A가 들어옴!!
방문이 열리기까지 좀 걸린걸로 봐서 주방에서 젓가락같은걸 가져와서 땄거나 (젓가락으로 진짜 따지는진 모르겠어) 집이 오래돼서 문잠그는 게 고장났거나 둘중하나인듯 했음
A는 시시하다는듯이 아 뭐야 이러면서 들어왔고 이때 나는 진짜 다 포기하고 체념한듯이 그냥 의자에 앉아있었음
이때 A가 들어오고나서 나랑 무슨 대화를 했는데 그건 정확히 기억이 안남 앞뒤 상황 보면 아마 걔가 ~~~(앞으로 자기가 나한테 할 범행 내용) 어때요? 이런 식으로 물었고 나는 싫다는 식으로 말했던 것 같아
그러다가 A가 잠시 나갔다 들어왔음 근데 그냥 들어온게 아니라 우리집 강아지를 오른손으로 들고 왼손에는 칼을 들고 강아지를 바로 찌르기 직전 자세? 를 하고 눈으로는 나를 빤히 쳐다보면서 들어왔어. 니가 죽을래 강아지를 죽일래? 이런 느낌으로...
지금 생각해보면 강아지는 이미 죽어있었던 걸지도 모르겠음 강아지한테 피가 묻어있었고 무엇보다 A랑 집에 들어왔을때 개짖는 소리가 하나도 안들렸음. 이미 죽어있던거라면 '거부하면 너도 이렇게 만들거야'하는 의미를 주고 싶었나봄 조카 소름끼침
그때 나는 강아지 보자마자 아뇨 해요. 그냥 할게요. 했음... 평소엔 당할바에 그냥 죽고말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꿈이지만 그런 일을 내가 당하게 되니까 그렇게 사고방식이 안돌아감... 나는 무슨일을 당하든 살고싶다는 생각밖에 없었음
그러니까 A가 강아지를 바닥에 내려놓고 뭔가 방을 돌아다니면서 준비? 탐색? 같은 걸 함 그때 내가 A한테 물어봄
나: 저랑 ㅅㄱㄱ하실거예요?
A: 그것만 하진 않죠.
나: 그럼 어떤거요?
(죽기까지 시간은 좀 끌어야겠다... 아니면 그래도 최대한 달래봐서 피를 덜봐야겠다 생각함. 지금 생각하면 미친듯)
A: 이것도요. (칼을 보임)
나: ......
A: 이거 하고나면 연고 많이 발라야 될 거예요. 매일 발라야해요. (중얼중얼)
나: 어디에 하시게요?
A: 뭐 여기나... (자기 심장 가리킴) 여기?...(자기 손목 가리킴)
나: 근데 심장이나 여기(손목)나... 찌르시면 연고로 안될텐데...
이 뒤에 A가 뭐라 했는지 기억안나는데 조금 뒤에 나한테 그냥 성큼성큼 다가옴
나: (진짜 다급하게) 저기 우리 합의를 해요...
A: 합의? 합의는 내가 꺼졌을때의 이득이지. 너한텐 있지만 나는 없어
벌벌 떨다가 당하기 직전에 눈 꾹 감았다 뜨니까 A만 사라진 꿈에서의 내방 풍경이 그대로 보이면서 잠에서 깼어
나는 꿈에서 깨서도 몇 초 동안 숨을 못 쉬었던 거 같아
그리고 조금 생각해보니까, 저렇게 좁은 공간에 가족도 없고 다른 사람도 없고 휴대폰도 없는, 어느 곳에도 도움을 요청할 수없는 저 상황에서 나 같은 평범한 여자 고등학생이 위험한 일을 당하지 않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과연 있을지 의문이 들었어
그리고 꿈에서 나는 어떻게해도 피할수없다는 생각에 이미 체념했고 괜히 A를 자극해서 더 끔찍한짓을 당할까봐 무서워서 고분고분 따르려고 했는데, 만약에 내가 이렇게 대처해서 살아남았다면 오히려 '왜 저항하지 않았냐', '즐긴 것 아니냐' 같은 말을 듣지 않았을까
하고 싶은 말은 다 했고... 나도 그렇고 너네도 그렇고 실제로 이런 일 당하는 일 없게 진짜로 조심하자ㅜ 애초에 A같은 존재들이 없어야 하는 거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