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홍석천이 현재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밝혔다.
18일 성공회 대학교 정보과학관 시청각실에서 오후 5시부터 2시간동안 열린 `홍석천 의 커밍아웃이야기` 강연회에서 홍석천은 현재 사랑하는 사람이 있냐는 학생의 질문에 "오늘 아침에도 싸우긴 했지만 (웃음)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밝혔다.
홍석천은 "지금 만나는 친구가 처음에는 연예인이라 부담스럽다고 안만나겠다고 해서 나도 연예인이기 이전에 평범한 사람이니 한 번 겪어보고 맘에 안들면 차라고 했다"며 "사실 오늘 강연회에 참석하려고 부랴부랴 준비를 하다가 그 친구를 섭섭하게 했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성공회 대학교 인권평화센터와 학생교류처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 "커밍아웃은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데서 비롯되는 것"이라며 "남들에게 알리는 의미보다는 스스로를 인정하고 사랑하게 되는 계기"라고 설명했다. 홍석천은 "성적소수자들을 비롯해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언제 자신의 일, 가족의 일이 될 지 모른다"며 "여러분같은 젊고 의식있는 사람들이 세상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석천은 "커밍아웃을 하고 너무 힘들어서 한강다리에서 `나는 지은 죄가 없다!`고 소리지르고 뛰어내릴까 생각도 했다"며 "사람들이 모두 나를 욕할 때 일부러 내가 뻔뻔하게 잘 살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하루종일 지하철을 탄 적도 있다"는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했다.
홍석천은 여러가지 힘들었던 사연들을 소개하던 중 한 학생이 "만약 아이가 있다면 내 아이 만큼은 성적 소수자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 않겠냐"고 질문하자 "내 아이가 성적 소수자라면 축복해주고 그 아이가 맘껏 사랑할 수 있게 열심히 싸우겠다"고 대답해 학생들로 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홍석천은 2000년 국내 연예인 중 최초로 기자회견을 통해 커밍아웃했으며 이후 성적소수자들의 권익향상과 성적소수자들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다양한 사회 활동에 참여해왔다. 홍석천은 1995년 대학개그제로 데뷔했으며 mbc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의 여성스런 남자 역할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는 12일 열린 박혜경의 쇼케이스에 사회를 맡아 입담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