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스무살인데 10대 게시판에 써서 미안해ㅠㅠㅠ말할데가 없어서...
통 재수는 아니고 전문대학 갔다가 휴학한 반수생인데, 심적으로 진짜 힘들다..
예체능이라서 한달에 기본 45정도 드는데 이제 수시 시즌이니까 반주자비 mr제작비 악보제작비 이런거 해서 돈이 더 들게 생겼어.
방금 악보제작비 3만원 보내야 한다고 하니까 엄청 화내시더라 왜 남들처럼 평범하지 못하냐고.너한테 들어가는 돈이 얼마인지 아냐고.
나도 내가 진짜 등골브레이커인거 알고, 너무 죄송한데 저런 말 들을 때마다 눈치보여서 미칠것같아.
레슨비를 조금이나마 보태고 싶어서 알바한 돈 150정도를 몇달동안 나눠서 보내드리기도 했어. 그래도 눈치보이는건 마찬가지였지만. 지금은 실기 준비때문에 알바 못해서 더 그래...
부모님이 예체능을 싫어하셔서 한참 설득하다가, 겨우 작년 고3때 6개월 준비하고 다 떨어졌어. 그러다 부모님 뜻에 따라서 다른 과로 전문대를 갔다가 정말 적성이랑도 안맞고 자꾸 원래 하던게 생각이 나서 반수 결심한거야. 제대로 오래 준비도 못해보고 그만 둔거니까. 물론 엄청난 의견 충돌이 있었지. 반년만에 다시 하는건데 시작한지는 두달 반?좀 안된것 같아. 올해도 짧은 시간동안 준비했는데, 수시에 붙는다는건 말도 안되는 욕심일 수도 있지.
근데 부모님은 엄청 기대하고 계셔. 기대가 아니라 압박이지.. 돈좀 그만 들어가게 하고싶으시니까.
나 이번 수시 자신 없어서 정시 바라보고 있는데, 어떡하지? 지금 첫번째 학교 실기도 아직 안봤는데 아렇게 눈치주시는거면 나 진짜 어떻게 해야되지...
선생님은 내가 조급해해서 더 스트레스 받고 안되는거라고 마음 편하게 가지라고 하시는데 집에 오거나 엄마한테 돈 보내야된다고 말씀드려야 할 때만 생각하면 전혀 진정이 안돼. 나 학생 때 내 성적이나 진로같은거에 관심도 없었으면서 왜 평범하지 못하냐 하는것도 살짝 원망스럽고... 그냥 너무 심적으로 불안해. 나만 보면 한숨 쉬시고 한심한 사람 보듯이 하는 그 눈빛이 너무 힘들어. 눈앞이 막막하고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 안그래도 오늘 병원에서 성대에 안좋은게 생겼다는 말을 듣고 와서 더 힘들었는데 집에 오자마자 울고싶다.
내가 하고싶은거 밀어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다가도 돈을 생각하면 그게 아니니까.... 그냥 죽고싶다
너네는 부모님 엄격하시면 재수든 반수든 하지마 진짜 눈치보느라 멘탈 나락으로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