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의 콘돔 상업광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에이즈퇴치연맹에서 2004년과 2005년에 각각 1개월간 tv를 통해 콘돔 공익광고를 방영한 사례가 있고, 2006년 2월 우리홈쇼핑에서 유니더스사의 콘돔패키지 상품을 판매한 적은 있으나, 실질적인 콘돔상업광고가 시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추장갑 한응수 대표는“콘돔 상업광고는 국내 최초로 시도하는 것으로 금번 광고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분석 후 다양한 방식으로 콘돔광고를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콘돔광고를 기획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일반인들이 당당히 콘돔쇼핑을 할 수 있도록 사회적인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대중적인 콘돔광고를 기획하게 되었다”며“지속적인 광고와 콘돔사용 권장캠페인을 통해 11%대에 불과한 국내 콘돔 사용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월말까지 발견된 내국인 에이즈 누적 감염자 수는 4021명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밝혀지지 않은 음지의 감염자들까지 합치면 실제 감염자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또한 복지부가 작년에 고려대병원에 의뢰해 실시한 임신중절수술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 가임여성의 연간 임신중절 수술은 35만 건이 넘는다. 이 중 42%인 14만7000 건이 미혼여성의 수술인 것으로 파악돼 혼전 섹스 및 피임 소홀에 따른 낙태가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준다.
고추장갑의 콘돔광고 방식은 고추장갑 고유의 로고만을 표현한 티저광고 형식으로 상품설명 등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사회적 정서를 감안한 조심스러운 광고형태로 고추장갑의 고민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4호선 지하철을 이용하는 한 시민은“지하철에서 고추장갑의 광고를 본 후 호기심에 인터넷을 검색해 보고 깜짝 놀랐다”며“이제 우리나라도 콘돔광고가 나올 정도로 개방적인 사회가 된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제 막 첫 발을 내딛은 콘돔 상업광고, 그러나 조심스러운 광고표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많은 논란이 예상되는 바,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임현묵 기자
- copyrights ⓒ (주)이비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