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공수훈련은 남자들도 꺼리는 힘든 훈련일 뿐만 아니라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의 경우는 도저히 할 수 없는 훈련이다. 그러나 일단 특전사에 배치되어 근무하는 장병들은 누구나 기본적인 공수훈련을 받고 낙하산을 타지 않으면 안된다.
특히 군목사님은 장병들의 안전을 기원하며 가장 먼저 뛰어 내려야 하기 때문에 공수훈련에 예외일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작전지역에서 특전요원들이 부상을 당하거나 위험에 처했을 때 응급조치를 취하는 의무요원이 위생병이라는 것 때문에 간호장교만은 예외였던 같다.
그런데 이번 임대위의 강하는 생명을 건 위험한 훈련을 수시로 해야 하는 특수전 교육단에서 발생할지 모르는 각종 사고에 대해 가장 근접한 거리에서 초기 긴급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간호장교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것이다.
어디에든 개척자는 있기 마련이다. 간호장교로서는 아무도 가보지 않았던 길을 개척한 임대위의 도전정신은 그래서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항상 여리고 나약하게만 느껴졌던 백의의 천사가 왠지 강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