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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에게 제일 좋은 남자였다.

으니 |2019.09.29 02:28
조회 229 |추천 3

첫사랑아 나 어떡하냐 너 생각나서 미칠 것 같다.





네이버 카페 보는데 네가 올려둔 주제 발표 PPT를 발견했어. 들어가는 순간 네 이름이 보이는 데 자꾸 네가 생각나서 미칠 것 같아. 어떡하지 나. 나, 너 다 잊은 줄 알았다.





근데 학교에서 흰 셔츠에 넥타이를 한 널 보니까 자꾸 흔들려. 어이없게도 한동안 보이지 않던, 그냥 잊고 살던 네가 요즘 자꾸 보인다.





보고 싶을 땐 잘 나타나지도 않더니, 정말 별 없이 살았더니. 친구들이랑 웃으면서 지나가는 널 보니까 기분이 너무 이상하더라.





네가 같이 다니던 학원을 끊은 후로부터 그냥, 내 눈에 네가 밟히지 않아서 그런가 싶더라. 애들이 가끔 첫사랑 이야기하는 거 빼고는 네가 생각나지 않았는데.





식수대에서, 하교하던 널 보니까 내 마음이 한없이 무너지더라. 와, 5년 좋아한 거 치고 나 진짜 빨리 잊었다, 더 좋은 남자가 나타날 거다. 생각했는데.





어쩌냐 내 눈에 좋은 남자는 너밖에 보이지 않는다.





아니, 사실 나에게 상처 준 넌 꽤 좋은 남자는 아니었네. 그냥 나에게 아픔을 주었지만 내가 너무나도 사랑한 남자 그쯤이라고 생각했네.





근데 이거 쓰는 데도 드는 생각이, 내가 너보다 더 좋은 남잘 만나 사랑을 한다 해도 네가 내 첫사랑이라는 건 변함이 없는 것 같아.





나에게 넌 충분히 좋은 남자였다. 그냥 5년 동안 널 보고, 짝사랑한 거 그뿐이었다. 사실 나도 널 이렇게 오래 좋아할지 몰랐는데 너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내 스타일은 아닌데. 그냥 너만큼 끌리는 남자를 본 적이 없는데.





나, 네가 진짜 그리워 미칠 것 같다. 다시 너 좋아하고 싶은데 나, 도저히 그럴 자신이 없다. 그냥 너 포기할 때 끝까지 고백하고 포기할 걸 좀 후회 중이다.





아니지, 너 좋아하는 거 다 소문났는데 넌 나 한 번 봐준 적 없지. 그냥 우리는 너무 친한 사이였으니까. 어쩌면 내가 널 좋아한다는 걸 다른 애들한테 말해서 멀어졌지 않을까 싶더라. 그 사실을 알기 전엔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편히 대화하던 사이였는데. 넌 어디서나 쉽게 아는 척할 수 있던 친구였는데. 나만 널 너무 이성적으로 생각했나 보다 너는 날 친구로밖에 보지 않는데.





너는 그렇게 잘생긴 것도 큰 키도, 무식하기도 짝이 없었는데 목소리도 나보다 더 높고, 그냥 바보 같았는데. 그런 네가 뭘 좋다고 나 혼자 이랬지.





근데 네 모자 쓴 거는 진짜 잘생겼더라. 네가 모자 쓴 거 봤을 때, 나 진짜 너 좋아하길 잘했다 싶더라. 그 순간 웃던 네가 얼마나 잘생겨 보이던지 진짜 죽는 줄 알았다.





너랑 손잡는 거 어깨동무하던 거 다 아무렇지도 않았을만한데 너랑 하는 건 다 설레더라. 아 근데, 넌 나한테만 잘생겨 보이면 좋겠다.





괜히 다른 여자애가 널 좋아한다고 하면 기분이 이상할 것 같다. 네가 좋아하는 여자가 생기면 내 어떤 기분일지 잘 모르겠다. 조금 쓸쓸하면서도 나는 너 응원해줄 수 있을 지도... 솔직히 모르겠다.




그냥, 네가 내 기분 이해해줬으면 해. 아, 애가 날 좋아했을 때 이런 기분이었구나. 아주 가끔은 내 생각 좀 해줘라. 내 인생에서 날 이렇게 좋아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기야 하는구나. 널 많이 좋아했던 애 있냐고 물어보면 아주 잠시라도 내 생각 좀 해줘. 너도 알잖아 내가 널 얼마나 좋아했는지.





아름다운 첫사랑으로 남길 바랬는데 나 때문에 아픈 첫사랑으로 남을 것 같다. 괜찮아, 넌 나의 아프면서도 아름다운 첫사랑이니까.





너 좋아하면서 울던 날이 아깝지 않았으면 좋겠네. 고맙다, 너 아니었으면 그렇게 행복한 짝사랑도 못해봤을 거다. 똥차 가면 벤츠 온다잖아. 근데 넌 똥차 아니고 나한텐 벤츠였다.





그렇게 바라만 봐도 행복했던 사람, 너뿐이다 내 인생에. 제발 다음 생에는 우리 만나지 않거나, 서로 좋아했으면 좋겠다. 다음 생에는 널 만나고도 안 아프고 싶다. 제발, 네 덕에 행복하련다.





그니까 이런 나 너무 미워하지는 마. 아, 근데 진짜 네가 어떤 여자를 만날까는 참 궁금하더라. 그 여자가 너무 부럽더라. 너한테 사랑받을 여자는 누굴까. 그 여자는 나한텐 전생에 공주였던 사람과 다름없다. 그냥, 백번 천 번 부럽다고만 말하고 싶다.





그래서 나는 네보다 더 좋은 남자를 만나야겠다. 그 여자를 부러워하지 않을 만큼, 내가 널 좋아한 것보다 날 사랑해주는 남자 만나야겠네. 안 그럼 시간이 흘러도 너 보면 흔들릴 것 같다.





가끔은 내가 예쁘고 매력 있는 여자였다면 네가 날 좋아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더라. 내가 너에게 너무 못난 모습만 보여준 것 같기도 하네..





나 진짜, 사랑 노래만 들으면 네 생각나서 미칠 것 같다. 네 좋아할 때 듣던 노래 들으면 너밖에 생각이 안 나는 것 같아. 너 다 잊은 것 같았는데 나 조금의 미련을 남았나 보다.





넌 내 눈에 제일 잘생기고 제일 멋진 남자고, 내가 가장 좋아했던 남자다. 남들 눈에 넌 그렇게 잘생긴 건 아니지만. 내 눈엔 넌 너무 잘생기고 귀여웠다. 이런 말 낯간지러워서 못하는 데 다 너라서 가능한 거다.





아까 말했지? 우리 다음 생에는 만나지 말거나 사랑하자고 근데, 다음 생에도 널 만나야 될 것 같다. 안 그럼 나 너같이 미칠 듯이 사랑 못한다.





널 좋아했었던 그 떨림은 평생 기억될 것 같다. 너무 하고 싶은 말만 했더니 이 글이 너무 복잡해 보이네. 그게 내 마음이다.





이거 쓰는데 네 생각이 나서, 자꾸 네 목소리랑 얼굴이 멤 돌아서 또 눈물 날 것 같다. 그럼 이 글은 마무리할게. 진짜 내 첫사랑이어서 고맙다.





다음 생에는 부디 날 사랑해줘. 나는 그때도 널 사랑할 테니까. 정말 많이, 내 인생을 너에게 받칠 수 있을 만큼 좋아했다 승현아.





너는 영원히 내 첫사랑이다. 이 사실 변함없어. 그냥, 그렇다고.





마지막으로 너 그렇게 웃고 다니지 마라. 조카 잘생겼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미소 지으면 나 진짜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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