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때 준비물이 연이였어 근데 집이 어려워서 준비물이 있어도 얘기 꺼내본적도 없고 그냥 학교가서 혼나고 말았단말야
근데 저 날은 너무 가져가고 싶은거야 그래서 전날 저녁에 엄마한테 어렵게 얘기를 꺼냈어 근데 아니나 다를까 그냥 없이 가면 안되냐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하는거야 그땐 왜 그랬는지 엄마는 딸이 학교가서 혼났으면 좋겠냐고 막 떼를 쓰다 울면서 잠이 들었어 근데 다음 날 보니까 엄마 눈이 벌에 쏘인 것 처럼 퉁퉁 부어있는거야 그때는 왜그러냐고 물어봤는데 엄마가 모른다고 했거든 지금 생각해보니까 혼자 우셨던거였어
그러더니 그 다음날 축처진 나한테 천원짜리 몇장을 내미셨어 그땐 신이나서 학교에 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는 그 저녁에 울며 떼를 쓰는 어린 나를 보고 혼자 우시면서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