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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시어머님 진짜 멋진 여성이에요

사랑해요어... |2019.10.02 19:41
조회 2,272 |추천 14

5남매중 셋째아들과 결혼하신 시어머님은 장남도 차남도 안챙기는 차례 제사를 가져와 하셨고, 맞벌이를 하시는 와중 심지어 시어머님의 시어머님 간병까지 하신 이시대에 효부셨습니다.

결혼전 그 얘기를 듣고 속물인 저는 시어머님의 삶이 나에게도 당연시 이어지게 되지 않을까란 걱정에 남편에게 차례와 제사, 혹시모를 추후 시부모님 간병과 관련된 부분에서 내가 시어머님처럼 책임을 떠맡길 바라지 말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내심 선을 그었다지만 미래의 일은 모르는거라 고민하고 있던차에 결혼 직전 저희 시어머님이 온가족들 앞에서 이제 이집안의 제사는 큰집에 넘기겠단 선전포고를 하셨습니다.

나는 옛날사람이라 그렇게 살아야만 하는 줄 알고 살았는데 내 희생을 며느리에게 이어줄 생각이 없으니 이젠 장남인 큰집이 제사를 가져가라구요. 가져갈 생각이 없다면 저희부부 결혼전까지만 제사나 차례 본인이 하지만 저희부부 결혼이후엔 이 문화를 없애자구요.

그러면서 본인은 맏며느리도 아니었지만 수십년 그 책임을 맡아 해왔고, 할머님 간병까지 며느리 노릇 잘 해왔고 그로인해 다른 자식들은 편히 살았으니 이젠 더이상 아무것도 바라지 말라 냉정히 말씀하셨고, 시댁 식구들 역시 어머님 희생덕에 편히 살았던거 인정하고, 시어머님의 희생과 노고를 누구보다 잘 알기때문에 큰집이 제사를 가져가기로 정리를 끝냈습니다.

그리고 다른 시댁식구들이 돌아간 이후 어머님은 제게 미안하게도 우리가 가진 재산은 이 집과 소소하게 있는 저축뿐이고, 연금도 받고 있고 아직까지도 일을하고 있어서 너희부부랑 시누이네부부에게 손벌릴 일은 없다. 그렇지만 추후 우리도 병에걸려 아프게 될 거고, 그때 되면 금전적으로 너희 남매가 책임져야할 상황이 올텐데, 우리 간병은 이집을 팔아 우리 병원비나 장례비용으로 쓰고 이돈으로 간병인 비용이랑 요양병원비용 쓰라고 말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가입된 보험서류 꺼내셔서 저희에게 주시더라구요. 보험도 가입해놨으니 참고하라고.


결혼 2년차인 지금 너무나 감사하게 저희 시부모님은 정정하시고, 차례와 제사는 큰집이 맡아해오고 저희는 명절에 여행이란 자유를 선물 받았습니다.

시부모님만 명절이나 제사당일 큰집가셔서 참여하시고, 저희부부는 먼길 고생하지말라고 명절전에 다같이 식사한끼 하는 거 외엔 너무나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어떤집은 며느리오기전엔 없던 차례 제사 문화가, 며느리 들어오고 시작된다 하는데 전 너무도 감사하게 며느리 들어오고 이 문화가 없어지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어머님께 감사해 잘 해드리려 저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나를보면 열을 안다고 저희 시부모님 며느리 고생안시키시게 하려고 노력하시고, 최근엔 두분다 은퇴하셔서 여행다니시는 재미로 눈코뜰새 업미 바쁘게 살고 계십니다. 주말에 찾아뵐려고 연락드리면 늘상 여행중이실 정도로 두분 행복하게 사시죠.

가끔 남편과 티격태격 하지만 이런말 우습지만 저희 시부모님 보면서 참고, 시부모님이 늘 제입장서 제편 해주신덕에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어머님 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진짜 건강하시고 살아계시는동안 며느리가 아닌 딸처럼 잘할게요ㅜㅜ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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