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자기전에 하소연하고싶어 적은 글인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보시고, 댓글을 남겨주시고 공감과 조언을 해주실지는 몰랐어요ㅠㅠ
제 글이 자작같다는 분! 저도 자작이였음 좋겠습니다:) 그럼 밤잠설쳐가며 고양이 울음소리를 듣지않아도 되니까요~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고 조언해주시는 글들을 보며 많이 위로가 됐고, 부정적으로 말해주신 분들은 꼭 제가 겪은 일들 겪으시길 바라요! 밤잠 설쳐봐야 얼마나 피해인지를 아시겠죠?
후기같지않은 후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퇴근하고 오니 아줌마가 집 앞에서 어슬렁거리며 기다리고 계시더라구요. 저한테 할 말이 있으시다구요.
제 글을 딸이 이런 사람도 있다며 보여줘서 보게되었대요. 글도 댓글도 다 보셨고 제 입장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셨대요. 그리고 본인이 왜 그렇게 행동하셨는지도 말씀해주셨어요.
동네에 굉장히 활발하게 돌아다니는 암컷 고양이가 있는데, 이 고양이가 집집마다 새끼들을 숨겨놓았대요. 그게 저희 집에도 있는거고!
꺼내려고하면 어미가 어느샌가 와서 할퀴고 난리를 친대요. 그래서 아직 못빼낸거고, 구청에 이미 본인이 신고를 했지만 예산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미루고만 있다고 하더라구요. 새끼들은 다가가기만해도 피하고 숨고해서 그 쪼끄만게 좁은 틈 사이로 숨으면 빼내기가 그렇게 힘들다고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제가 처음에 말을 했을땐 안잡혀서 화가 나는 상황인데 제가 왜 남의 집에 밥을 허락없이 두시냐라고 말씀을 드린게 신경을 건드려서 예민하게 반응했다고. 미안하다고 하셨고,
저는 그런 상황인지 몰랐고, 아주머니가 화만 내셔서 황당한 마음으로 하소연하고자 글을 올린거였다. 싫으시면 글 내리겠다했더니 상관없으시다하셔서 글은 그대로 냅두려구요! 아, 물론 사과도 드렸습니다. 저보다 어른분께 예의없게 말한것같기도해서요ㅠㅠ
고양이들이 조금 더 크면 본인들이 알아서 나갈거고, 안나가면 직접 잡아 중성화 수술시킬거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씀하셨고 그럼 저는 창문쪽에서 조금만 벗어난 자리에서 밥을 챙겨주시라고 말씀 드렸으며, 그렇게 하시겠다고 합의를 봤습니다.
시원하지않은 후기라 추가로 적을까 말까했지만, 어떻게 됐는지는 적어야할것같아서요!:)
아무튼 모두 댓글과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행복한 날들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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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안녕하세요. 20대 초반 여자입니다.
우선, 결시친에 맞지않는 글 죄송합니다.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싶어 제일 활성화된곳에 글 적어요.
저희 집은 대문으로 들어오면 제 방 창문이 먼저 보이는 구조입니다. 문이랑 가깝죠.
그리고 또, 저희 동네는 길고양이가 굉장히 많아요. 이 동네 저 동네 돌아다니며 이사를 다녀봤는데 유난히 이 동네가 많더라구요.
며칠전부터 제 방에 있으면 창문밖으로 고양이 울음소리, 물 먹는 소리, 사료 먹는 소리 등등이 자주 들리길래 출근하는 길에 확인을 해보니 제 방 창문 구석쪽에 사료와 물이 담겨있는 그릇이 있더라구요.
이걸 누가 여기 놨을까 생각을 해봤는데 저희 가족은 절대 아니였어요. 고양이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릇을 옆쪽으로 살짝 옮겨놓고 출근을 했어요 (창문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이였어요. 대문쪽에 조금 더 가까울 정도)
그러고나서 퇴근을 하면서 다시 봤는데 그 자리로 다시 옮겨져있더라구요? 그래서 아 뭐야 하고 다시 옮겨놓고 집으로 들어와 쉬고있는데
밖에서 궁시렁궁시렁 하는 소리와 함께 그릇에 사료를 담는 소리가 들렸어요. 쇠그릇이여서 소리가 더 잘 들렸던것같아요.
그래서 바로 밖으로 나가 확인을 해보니 처음 보는 아줌마가 그릇에 물을 담고있는걸 확인을 했고
아주머니에게 누구시길래 남의 집 앞에 고양이 사료와 물을 놓으시는거냐, 이 집에 사는 우리의 허락을 맡았냐, 어디 사시길래 본인 집이 아닌 남의 집 앞에서 이러시는거냐 했더니
오히려 아줌마가 더 화를 내시더라구요. 불쌍한 길고양이 밥 좀 챙겨주는게 잘못됐냐면서요. 요즘 젊은 사람들 핸드폰 끼고 살던데 검색 해보라며 길고양이들 밥 챙겨주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왜 허락없이 그릇을 맘대로 옮겨놓냐며 적반하장..
진짜 너무 어이가 없어서 여기는 제가 사는 집이지 아줌마 집이 아니고, 제가 고양이를 좋아하는 편도 아니라 남의 집 앞에 그것도 허락없이 사료를 챙겨주는게 말이되냐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아주머니가 하는 말은 이 집쪽으로 고양이가 잘 온다며 그래서 여기 놨다고 하더라구요.
저희 집에는 동물 털을 굉장히 싫어하는 사람들도 살고있다. 고양이 밥을 챙겨주실거면 대문 밖으로 주시던가 아줌마 집쪽으로 옮기면 고양이들이 찾아갈거다. 했는데 아주머니께서 요즘 사람들 참 정없다며 궁시렁 거리면서 그릇은 나중에 옮길곳 찾으면 옮기겠다며 그냥 가셨습니다.
가시는거를 끝까지 보고있었는데 저희 옆옆집에 살고계시는 분이더라구요? 5일 정도가 지났는데 아직 그릇은 가져가지않으셨고 사료는 떨어져 오는 고양이 울음소리에 환멸이 납니다.
그리고 어제 토요일 출근을 하려고 나왔는데 우편함에 편지가 있더라구요. 그 아주머니였습니다.
정 없는 제 태도가 생각할수록 어이가없어 사과를 하면 그때 옮기겠다구요. 이 문제가 제가 사과를 해야 할 정도로 예의가 없었고 정이 없었나요?
그릇 제가 치울 생각은 없습니다. 아줌마가 한 일 끝까지 직접 처리했으면 하는 마음이예요. 사과보단 오히려 신고가 가능하다면 신고를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