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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만 보다가 헤어졌어요

동그라미 |2019.10.07 02:29
조회 83,854 |추천 62
헤어졌습니다. 제 모든걸 걸고 열정적으로 사랑했어요.

우연인듯 만나 서로 많이 좋아했고, 그녀는 저랑 꼭 결혼까지 하고 싶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사랑스러운 여자였어요.연애경험이 많지 않아 아직 서투른 면은 있었지만 그것마저도 이뻤습니다. 저도 항상 진심을 다했고, 1년 가까이 사귀는 기간동안 항상 든든하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최선을 다했어요.

헤어진 이유는 좀 어이없을지도 모르지만 헤어지기 100일전부터 통화어플, 소개팅어플로 제가 자고 있을 동안 다른 남자와 전화하는 행동을 저에게 들킨 후 오늘 헤어지기까지 똑같은 문제가 3번이나 발생해서 헤어지게 됐네요.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 나 밖에 없다. 이제는 믿어달라라는 말에 마음이 움직이고 제가 많이 좋아해서 용서하다가 오늘 이렇게 끝이 나버렸어요.

마지막 통화로 이 버릇이 잘 안고쳐진다고, 내가 나쁜 사람이라고, 오빠를 좋아해서 미안하다고, 마지막까지 상처줘서 미안하고 그만해야될것같다고 말하길래 저도 알겠다하고 끝이났습니다.

제가 사귀는 동안 제 모든 진심을 다했고, 잘맞는 커플이라 생각했고, 그 사람이 저에게 말하는 사랑표현들, 그 사람이 입버릇처럼 말하던 저와 함께하고 싶어하는 미래들이 이렇게 한순간에 무너지니까 지금 되게 공허해요.

더 싫은건 이렇게 상처받았음에도 그 사람이 잠시 머리가 어떻게 된거라고 다시 나에게 돌아올거라고 바라는 제 자신이 너무 싫습니다.

헤어진 기간동안 그 사람이 저에 대한 익숙함이 그리워 저를 찾게 되면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다시 받아주던 안받아주던 어떤말을 해야 그 사람이 저 혹은 다음에 만날 사람에게라도 이런일로 상처주지 않을까요. 조언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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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거리도 아닌 글에 많은 분들께서 조언, 질타, 위로 해주셔서 약간 당황스럽네요..

달아주셨던 댓글 하나하나씩 읽어보고 생각 정리중에 있습니다. 어떤 의도로 달아주셨던간에 저에게 많이 도움되고있어요.

글을 읽어보니까 제가 많이 어리석었던것같아요. 그녀가 저에게 실수해도 제가 사랑주고 용서하다보면 다시 정신차리고 저에게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있겠지라는 생각으로 상처받아도 버텨왔던 것 같습니다.

몸정으로 계속 만남을 이어나간건 아니에요. 저에게 눈물 흘리며 사과할 때, 편지로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 반성하고 잘하겠다는 다짐의 글들, 그리고 정말 저를 사랑하니 서툴러도 지켜봐달라고 꼭 결혼하고 싶다고 말하는 그녀의 말로제가 이 연애를 계속해도 되겠다고 합리화한것 같습니다.

그녀를 욕하고 비방할 생각 전혀 없습니다. 그런 의도로 글을 올린것도 아니구요. 제가 진심으로 사랑했던만큼 사랑스러운 여자였다고 생각하고, 이 연애가 끝난 책임이 오로지 그녀 때문이라고 그녈 탓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단지 앞으로 더 현명하게 더 제가 마음이 단단해질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하고 살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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