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제가 태어나고 얼마 안 돼 이혼을 하는 바람에 외할머니 손에서 컸어요 아빠는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고 그나마 아는 건 할머니한테 들었던 네 애비가 티비고 컴퓨터고 뭐고 다 가지고 도망갔다는 거 하나?
엄마는 매주 토요일에만 집에 왔었는데 일이 많이 바빴대요 그것도 못오는 날이 있었고 집에 오면 예민하고 짜증만 내곤 했구요 아니면 잠을 잤는데 그런 엄마를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에요 일이 많이 바빴고 힘들었을 테니까
한번은 엄마가 무슨 종이를 읽고 있었는데, 표정이 안 좋은 엄마를 웃게 해 주려는 어린 마음에 장난을 쳤는데 엄마가 버럭 화를 내더라구요 다 해 주고 사주잖아! 저는 그냥 웃기고 싶었던 건데 그게 아직도 상처로 남아있어요
저는 할머니가 아무리 저를 사랑해 주고 예뻐해 줬어도 부모님이 주는 사랑들보다 저를 채워주진 못했다고 생각해요 엄마도 저를 사랑했을 테지만 제가 전혀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지 못했으니까요 그냥 어릴 땐 엄마가 좋고 보고 싶은 사람이지만 가족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냥 내가 좋아하는 남, 가족이 아닌 사람 그런 느낌...
아무튼 저는 어릴 적 대부분의 시간을 할머니와 함께 보냈는데 할머니는 저를 먹이고 재우고 입혀주고 다 해 주셨어요 정말 좋은 분이고 저를 키워준 건 아직도 감사해요 그렇지만 할머니는 사소한 거에도 매를 드는 분이셨고 뺨을 때린다거나 진짜 칼을 들고 와서 보X 찢어죽여버리겠다, 너는 네 애미애미를 닮아서 그렇다는 식의 말들을 하셨어요
쓸 건 더 많은데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간단하게 할머니한테 혼난 건 여기까지만 쓸게요...
그리고 제가 초등학교 6학년이 됐을 때 할머니한테 치매가 왔어요 매일 방문을 닫으라고 소리 지르고 그래서 닫으면 나를 죽일 셈이냐고 열라고 그러고 이걸 수십번 수백번 반복하고 이상한 소리를 하고 무서웠어요 엄마가 와줬으면 하고 바란 적도 많지만 할머니가 크게 이상한 날 새벽에 오는 게 다였구요
몸이 좋지도 않으셔서 아침에 부르는 소리에 눈을 뜨면 할머니가 화장실에 쓰러져있고 구급차가 오고... 그런 날들의 반복이었어요 그러다가 중1이 되기 전에 할머니가 요양원에 가셨어요
15살이 될때쯤 이사를 하고 그때부터 엄마와 새아빠와 같이 살기 시작했어요 새아빠는 원래 알던 사이였고 친했어서 같이 사는데 문제는 없었어요 근데 저도 이유는 사실 잘 생각이 안 나는데 2학년 새학기 시작하기 전 2월달에 자해를 하기 시작했어요 이유는 크게 기억이 나지 않아요 무엇 때문이었는지
그리구 제가 2학년이 되고 나서 친구관계에서 큰 트러블이 생기고 학교폭력까지 열릴 뻔 했어서 그 충격으로 우울증이 심하게 왔고 자해는 심해졌어요 게보린 20알을 먹는다던가... 뭐 그런 거요 한번은 제가 허벅지에 칼로 자해를 했는데 보여주기 싫다는거 억지로 보고 그러기도 했어요
그때 마침 엄마가 바람을 피울 때라서 (엄마랑 새아빠는 10년을 넘게 만났대요) 더 심해졌어요 상황은
엄마는 그 아저씨를 저한테 소개 시켜줬고 같이 밥도 먹고 놀러도 가고 했어요 중간에서 저는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아빠한테 너무 죄책감도 들고... 그랬어요 엄마가 저한테 너희 아빠 좀 욱하는 게 있지 않느냐, 네가 좀 엄마를 이해해주면 좋겠다, 이혼할거다 아빠없으면 어떨 것 같냐... 그런 말들을 했어요
자세히 쓰기엔 정말 너무 길어서... 간단하게 좀만 줄이자면 엄마가 바람피우는 걸 어쩌다 아빠한테 걸렸는데 그날 소리지르면서 싸우고 아빠가 저한테 너희 엄마 왜 그러냐고 지친다고 이제 너희 엄마랑은 정말 못살겠다고 그러기도 했었구 한번은 자다가 일어났는데 아빠가 소리지르고 안방문을 막 열라고! 하년서 쾅쾅 치는 거예요 무슨 일인가 방에서 듣고 있었는데 갑자기 조용해지면서 아빠가 저를 부르더라구요
방에 가보니까 엄마가 칼로 손목을 그었더라구요 아직도 기억나요 엄마가 힘없이 누워있고 아빠가 구급상자 가져오고 저한테 이것 좀 잡고 있으라고 무슨 지혈?하는 거 잡고 있으라고 하고 아빠가 다시 방에 가서 기다리라하고...
저는 그날 그 일을 한번도 잊은 적이 없어요 어떻게 잊어요 잊을만하면 떠오르고 그러는데
그냥 이 모둔 상황들이 너무 원망스럽고 지쳐요 저는 공황장애를 갖고 있고 불안한 생각들이 떠오르면 숨이 쉬어지지 않고 머리가 미칠듯이 답답해서 벽에 머리를 박기도 하고... 우울증도 있구 그래요
저는 그냥 이 모든게 너무 싫고 지금 저를 이렇게 만든 부모님이 솔직히 원망스러워요... 그냥 유대관계도 형성되지 않았는데 너무 저한테 많은 걸 바라는 거 같고 제가 3년 내내 학교 다니는 게 힘들다고 울면서 말했는데 매번 말로만 알겠다 알겠다 하면서 결국엔 말이 다른 것도... 제가 지그ㅁ 이렇게 된것두... 게임에 집착하고 게임속에서 인정받고 싶어하는 것도 인터넷의 가벼운 인연들에 집착하고 상처받고 사랑받고 싶어하고 애정결핍 이런것들도 그냥 전부 다 너무 싫고 저도 제가 너무 원망스럽구 싫어요 왜 이러는지 그냥 이렇게 살기 싫은데 너무 많은게 망가졌구 뒤틀렸어요 어떻게 해야 해요 어떻게 해야 달라져요 너무 지쳐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지금도 계속 집에 안 있고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데 그냥 부모님이 마주치기가 싫어요 집에 있어도 방문은 항상 닫고 있고... 근데 그러면서도 부모님 눈치 보구 그런게 너ㅜ무 싫어요 저는 늘 착하고 예쁜 딸이고 싶은데 그렇게 되기엔 제가너무 모자른 사람인것 같아요 저 정말 너무 힘들고 우울해요 죽어버리고 싶을 만큼 제가 그렇게 힘든 상황은 아닌 거 아는데 그냥 저 ㅏ자체가 예민하구 감정기복두 그렇구 그런 사람이라서... 그냥 너무 힘들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위로해주세요 예쁨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데 매일 저만 상처받고 내가 놓으면 끝일 관계들을 내가 상처받아가면서까지 놓지 못하구 목매고... 그냥 그런것들이 지쳐요 너무 횡설수설해서 죄송해요 쓰다보니까 그냥... 들러줘서 감사합니다 할말은 너무 많은데 너무 많아서 다 못쓸것 같아요. 그냥 저 지금 너무 죽고 싶어요... 제가 너무 싫어요 이 상황이 싫고 사람들이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