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계단에서 굴러 낙상하는 산재사고 발생 머리가 크게 손상, 지역에 나름 큰 대학 a종합병원 신경외과에서 수술로 뇌를 일부 제거했습니다. (편의상 A, B, a, b로 표시 하겠습니다.)
그 후 뇌에 물이 차는 증상(수두증)으로 뇌수가 빠지는 기능을 못해 뇌를 압박해 A교수에게 뇌에 션트수술(배액관을 넣어 몸으로 연결, 빼는 수술)을 했고, 그 후 산재병원으로 옮겨 오랜 병실 생활과 재활 후 퇴원, 다시 집으로 와서 일주일에 두 번씩 통원 재활과 인지치료를 받아왔습니다.
2년 후 다시 뇌수가 머리를 압박하는 건지 갑자기 주저 앉으시고, 엉뚱한 소리를 하기도 하고, 아버지 상태가 이상하다 느껴서 수술 했던 션트 점검차(영구적인게 아니라함) a병원 신경외과 외래로 방문했습니다.
마침 지난번 수술했던 A교수는 비번이라 B교수에게 진료, 션트를 다시 해야 한다는 답을 받았습니다. 허나 그 의사라는 사람의 입에서 나온 소리가 “LG물건 가져와서 삼성한테 A/S해달라고 하는 격이니, 난 못한다”라는 비아냥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추후 다시 외래잡고 오려고 병원을 나와 집으로 돌아왔으나 다음날 아버지 상태가 더 안 좋아져서 응급실에 입원을 했습니다. 그 날은 주말이었고 1차로 우리는 A교수를 요청했으나 묵살당했고 2차로 다시 A교수에게 수술 받고 싶다 계속 요청했으나 다시 한번 묵살 당했습니다.
그리고 그 비아냥 됐던 B교수가 나타나서 A교수가 자기보고 수술하라고 했다고 하더군요.
당신 지난번에 LG물건 삼성에서 A/S 못한다고 비유하며 수술 안한다고 하지 않았냐 물었더니, 사실 신경외과의 A교수는 척추전문이고 자기가 오히려 뇌 전문이다. 내가 더 잘할 수 있으니 믿어봐라 태도가 돌변, 저희는 응급상황이고 아버지 상태가 걱정이되서 어쩔 수 없이 B교수에게 수술을 맡겼습니다.
수술 후 B교수 하는 말이 2차 션트 수술은 잘 되었고, 단 지난번 닫았던 머리뼈가 녹아내려 못써서 제거 했다. 머리뼈 복원 수술을 해야겠다. 머리뼈 본을 떠놨고 주문한 인공 뼈가 도착하기 전까지 머리뼈 없이 뇌를 피부로 임시 봉합해뒀다.
(뼈 없는 머리는 압력 때문인지 쭈그러져서 푹 꺼져 있더군요.) 그 후에 아버지는 바로 폐렴이 왔습니다. 폐렴은 쉽게 잡히지 않았고, 신경외과 병동에서 호흡기 내과 병동으로 옮겨 3개월을 그 곳에서 폐렴을 잡으려고 보냈습니다. 3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아버지 머리에는 뼈가 도착하면 수술할 수 있게 임시로 스테이플러로 박아둔 상태였는데 이 병원은 협진이 안되는건지 그냥 방치인 건지 스테이플러를 3개월이나 그냥 머리에 박힌 상태로 두었던 거죠. 뽑아둬도 되는데 유착이 되게 말이죠. 오죽하면 간호사들이 ‘신경외과 너무한 거 아니야’라고 소근대는걸 듣기도 했습니다.
호흡기 내과에 있는 동안 폐렴 때문에 몇 번이나 위험고비가 왔습니다. 중환자실을 옮겨 다니며 폐렴을 잡기 위해 과한 항생제를 맞아왔었습니다.
호흡기 내과에서는 폐렴이 잡히지 않으면 머리뼈 복원 수술을 받을 수 없다고 수술허가를 내주지 않았기에 폐렴이 잡힐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느 날 폐렴이 어느 정도 잡혀 호전되었다고 판단했던 건지 신경외과 병동으로 옮기자마자 그날 저녁부터 금식을 시키더니 다음날 바로 머리뼈 복원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 전 의식이 멀쩡하게 있던 아버지는 수술 후 2주간 의식불명상태에 빠졌습니다. 수술 후에 수술경과에 대한 수술을 집도한 B교수의 아무런 설명도 못 들었고요.
하도 의식이 돌아오지 않자 중환자 실에서 주치의를 만나 어떻게 수술에 대한 설명이 없을 수 있냐 했더니 어이없는 대답을 들려주더군요.
수술 집도한 B교수는 수술한 다음날 병원을 그만두고 서울의 다른 b종합병원으로 가셨다고.. 뭐가 급하다고 그만둘 사람이 그만두기 전날 급하게 수술하고 사라질 수 있죠..?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게 말이냐 그럼 수술을 왜 한 거냐? 다음날 그만둘 거 알고 있으면서 본인의 수술 실적과 경험을 위해 한 건지.. 아무런 후속조치 및 수술 경과 설명도 안 해주고 그럴 수 있냐고 담당 주치의에게 물었습니다. 주치의 왈 머리뼈 복원수술을 하던 중 제작한 머리뼈가 안 맞아 힘들게 겨우 닫고 뼈가 모자란 부분을 피부를 땡겨서 덮는데, 피부도 모자라 U자 절개를 Y자로 땡겨 절개해서 겨우 모아서 닫았다고 하더군요. 3D특수 제작했다던 뼈가 모자라는 경우는 무슨 경우인가요?
오랜 시간이 걸린 애먹은 수술이었고 그 사이 뇌에 공기가 많이 노출돼서 뇌손상이 간 것 같다 그래서 의식이 쉽게 안 돌아올 수도 있을 거다. 의식이 돌아온다 해도 뇌손상이 올 수 있다 했습니다. 환자 인수인계는 남은 신경외과 팀이 환자기록을 공유하기 때문에 걱정 마시라 하면서..
수술이나 잘되었으면 용서라도 하겠습니다. 그 후 아버지는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중환자실에서많은 항생제 부작용으로 인해 신장이 망가져 혈액투석까지 받았습니다. 이때는 정말 돌아가시는건 아닌지 했었지요.
아버지는 기적적으로 2주 후에 의식을 회복했지만 피부를 땡기는 과정에서 Y자 절개를 해서 Y가 모이는 곳에 천공이 발생, 3개월 동안 계속된 드레싱에도 살이 안 붙고 구멍에서 괴사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3개월이 지난 그제서야 성형외과 협진으로 살을 다시 이어 붙이는 재수술을 실시했습니다. 바로 재수술했음 됐을 것 3개월이나 또 방치하면서 말이죠.
아버진 몇 번의 수술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버지가 임상실험 대상인 건지 연습도구로 보였던건지 그 B교수가 원망스러워 옮겼다는 b종합병원 홈페이지를 검색해보니 이 병원으로 옮기면서 교수로 진급을 했던 것이었는지 이전 프로필에는 a병원에서는 전임연구교원(?)으로 되어 있더군요. 교수도 아니고 박사도 아니고 석사만 마친 상태로 나이도 어려 보이는데 그저 본인의 임상경험을 쌓으려고 떠나기 전까지 무리한 수술을 강행하고 본인이 수술한 환자에 대한 어떤 피드백 없이 가족에게 수술경과 설명 없이 바로 그만두고 이직했다니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LG 물건이 삼성 AS 어쩌고 저쩌고 했던 사람이 본인은 빅똥을 싸놓고 내튄거나 마찬가지니까요.
정말 저런 사람이 의사자격이 있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현재 a병원에서는 B의사가 퇴사자이기 때문에 알아서 민사소송 하려면 하라는 식으로 나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A교수에게 수술을 받았더라면 이럴 일은 없지 않았을까 원망도 들고요.
수술 전 방치되었을 때 사진입니다. 뼈없이 피부로만 뇌를 닫아놓은 상태이죠. 머리를 밀었을텐데 그간 머리가 자랐을 때까지 스테이플러가 그냥 박혀있습니다.

수술전

실제 머리뼈 복원 수술 후의 모습_뼈가 안 맞지요)
아버지는 아직도 병원에 누워있습니다. 다행히 의식은 있으신데 머리뼈는 점점 어긋나 있는 상태로 말이죠. 오랜 항생제 치료로 인해 이젠 CRE균이라는 슈퍼박테리아까지 생겨 1인실에 격리 중입니다. 병원에서는 이제 더 치료를 할 수 없으니 병실을 비우라고 합니다. 감염률이 높아 재활치료사가 직접 병실로 와야 하고 행여나 다른 환자에게 옮길까겠지요.
아직 소변 줄을 꽂고 계시고 식사도 콧줄로 의지해서 드시고 편마비로 인해 거동을 할 수 없고 근육이 다 빠져 걷지도 못하고 누워만 있는 분을 그냥 집으로 돌아가라고만 합니다. CRE균 보유자는 다른 요양병원에서도 쉽게 받아주질 않습니다. 지금 병원 찾고 있는데 쉽지가 않아요. 언제 항생제 자체가 안 듣는 병이기에 병원균이 언제 없어질지도 모르고
감염을 줄이기 위해 관리를 한다면서 감염자를 받아주지 않는다면 힘없는 환자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 의료기관 시설, 소득, 환자안전 등의 정책을 담당하는 보건복지부에 전화로 문의해보았습니다. CRE균 보유자는 대체 어디 병원을 가야 하냐고.. 보건복지부에선 의료기관 알선은 할 수 없고, 입/퇴원 여부 또는 치료방법/기간에 대한 결정은 의사의 고유 권한이기에 규정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환자가 진료를 요구했을 때 정당한 사유 없이 퇴원을 종용할 수 없기에 의료기관 지도감독은 지역 보건소에서 정황 조사 후 지도감독을 한다는데 거대 병원을 상대로 이 또한 쉽지 않겠지요. 결국 아무런 도움을 줄 수가 없다는 군요.
그 후 CRE 균이 해제되면서 요양병원에 가셨다가 폐렴으로 인한 급성 패혈증으로 다시 종합병원과 요양병원을 반복해서 다니시다가 다시 폐렴과 욕창이 심하게 오셔서 자가호흡 조차 힘드시고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지금은 목관절개를 해서 말씀조차 못하십니다. 봉합했던 피부는 다시 또 벌어져서 상처가 드러나서 성형외과 협진 요청으로 기다리는 중이구요.
환자는 의사와 병원 앞에서는 항상 약자이지요. 어디 따질 수도 없고 이런 글 남겨서 오히려 명예훼손으로 역 고소나 당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