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위로받기위한 글이었는데 이렇게 많이 보실줄은 몰랐네요. 상당히 부정적으로 절생각하시는 분이 많은것 같네요.저를 무슨 여자 고생시키는 무능력남으로 색안경끼고 보는것 같아서 남깁니다.제가 잘버는 편은 아니지만 일반 중소기업들 보단 못버는 편은 아니라고 봅니다.그리고 아직 33이에요. 돈은 계속 오를겁니다. 비전도 있구요
저희 어머니는 홀어머니시고, 요식업쪽 자영업 3곳 하십니다...서울에 빌라 하나 건물주시고, 아파트 하나(1호수)에 거주하고 있으십니다. 나이 드신 지금도 계속 수입이 있으시구요. 노후걱정이 없습니다.돈관계가 철저하셔서, 집구할때 지원이 아닌 대출식으로 돈을 빌려주셨습니다.그래도 제가 장남이고 하나 있는 남동생은 비혼선언에 어머니는 자기가 모신다고 해서 유일하게 하나뿐인 손주를 매우 이뻐하십니다.사업은 동생이 이을 예정입니다. 어머님은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구요그래서 사실상 육아는 거의 양육비 없이 키우고 있습니다. 분유값이랑 생필품만 지출합니다. 기저귀 등등저희 집은 아버지의 부재에 어머니가 기독교를 다니셔서 제사가 없습니다. 서울에 사시니 지방으로 안내려가도 됩니다. 그래서 명절에 딱 하루 어머니 집에서 쉬고, 명절음식도 안해먹습니다. 외식하거나 시켜먹지요..그래서 저희 집안은 명절이 전부 빨간날입니다. 저희가족 보다 와이프쪽 식구들과 더 오래봅니다....
솔직히 평일 5일 애 다 봐주시고, 본가 못들리면 어쩔수 없이 애를 어머니 집에서 재웁니다.주말엔 저랑 같이 애 보고, 주변에 딱히 와이프한테 뭐라하는 사람이 없습니다.맞벌이 하기엔 최적의 상황아닌가요?이런식으로 생활하다가는 집 대출만 갚다가 끝입니다. 학원, 교육, 대학, 아이용돈등은 어떻게 할까요? 막막한겁니다.그렇다고 어머니 손만 빌리는 것도 (정작 많이 힘들면 도와주시겠지만) 힘들어요. 제 결혼관이 그거거든요. 지원 받아 결혼하면 양가에서 간섭이 심해지니 왠만하면 우리끼리 해결보자...... 와이프 생각해서 하는겁니다. 안그래도 와이프쪽 식구집안이 그리 좋은 집안이 아니라 결혼반대하시던 어머니었는데...이걸 몰라주네요. 계속 저희 어머니한테만 기대려 하는게 눈에 보입니다..동생과 분할문제도 있고, 수명도 길어진 시대에 말이죠...솔직히 와이프 식구들은 돈이없어요. 집해왔는데 그 흔한 가구 같은 것들도 지원을 안해주시더라구요. 저희 식구들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나 보고 결혼했습니다.저는 자기직업에 대한 만족감도 있고 프라이드도 있어 보이는 사람 그리고 노력하고 꿈이있는사람이 이상형이었습니다. 결혼전 와이프가 그랬구요.지금은요? 1년은...경력단절이니까... 2년은 그러려니... 3년부터는 포기한 느낌이 드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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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33 연봉 5100에 성과급 합치면 5500정도
주택대출+친척지인 대출 해서 1억 8천 빚으로 시작
세전 400초반으로 나오는데, 월급날 200 대출원금 나가고, 공과금 및 생활비 주면 끝... 주류비랑 한달용돈 10만원 내외가 내가 쓸 수 있는 돈에 신발장 구두창 사이에 몰래 넣는 비상금 2만원...
2살 차이 3교대 간호사 와이프는 자긴 나이 들어도 잘 취업하는 직업이라고 하길래 아이 낳고 맞벌이한다는 말을 믿은 내가 호구.3년째 백조...심지어 아이는 우리 어머니가 같이 봐줌...... 자기가 봐줄테니 취업하려면 하거라 해도 그때만 알겠다고 하고 요지부동...
미혼 친구들이 술한번 먹자고 하는 전화도 이제 무서워지는 나...자존심 상하지만 돈없어서 만나기가 좀 그렇다 라고 말하면 내줄테니 나오라는 친구들 ㅠㅠ 역시 친구밖에 없다.. 엉엉...!나도 쟤들처럼 원할때 술먹고 길가다가 맛있는 길거리음식 먹고싶다..
연봉은 분명 결혼전보다 훨씬 높아졌는데 생활수준은 나락으로 떨어져가고, 와이프는 남편 속도 모르고 애가 외로운것 같다며, 동생 하나 있어야되지 않겠냐 같은 청천벽력 같은 소리 시전...
퇴근하면 에너지 방전인데, 본가 어머니집가서 애 데려오고, 데리고 집들어오자마자 쓰레기 분리수거하러가고 화장실청소하고 소파에서 홈런볼 과자 한봉 뜯으며 오빠 늦게와서 먼저 먹었다고 반절 남긴 배달치킨음식 냉장고에서 꺼내먹으라는 와이프보며 진짜 남자 인생 한순간이구나 싶다...
밥 먹고 헬스와 유산소후 샤워...그나마 나에게 주어진 유일한 자유시간...
다음날 또 출근해야하니 피곤해 죽겠는데 이불사이로 쭈물럭쭈물럭 거리는 와이프... 정내미 떨어지고 미워 죽겠는데 차마 막말은 못하겠고, 지금 그럴기분이 아니라고 하고 자려하니까 혼자 훌쩍훌쩍 거려서 마음 약해져 미안하다고 하니까 됐어! 하고 뒤돌아 눕는 와이프..
어제는 퇴근하니 신발장 한번 다 뒤집었는지 내 반년간 모은 14만원 가량의 비상금 발각.있는 욕 없는 욕 다 먹어가며 싹싹 빌어야하는 나 이제 지치고 힘들다.
결혼 안했으면 부모님 집에 얹혀살며 300넘게 적금 들면서 원할때 술도먹고 여가활동 하면서 살 수 있었을텐데, 이 웬수같은 여자 하나 잘못만나서 하루하루가 고통이고 고문의 연속이다.이제는 아이까지 미워지는 순간도 생기고, 내가 생각했던 결혼이란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어렸을땐 이혼하면 다 남자가 문제라서 그런줄 알고 난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결혼했는데, 이제 나는 그사람들의 심정을 알겠다.
결혼하지마라....특히 능력있으면 절대하지마....아이 아쉬우면 차라리 입양하거나 차라리 대리모 하나 구해서 돈주고 낳아달라고 싹싹빌자... 나같은 놈이 많아지지 않길 바란다... 결혼 신중히 생각하고 만약 한다면 좋은 여자 꼭 만나라 ㅠㅠ
여자는 평생 복권 같은거다... 결혼한 순간 긁어보고 꽝이면 무를수도 없다 ㅠ
비상금 걸린걸로 욕처먹는 내가 한심해서 일도 안잡히고 회사에서 푸념글이나 쓰고 있는 내 신세가 아주 처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