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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학대 당하는걸까요?

알콩 |2019.10.18 01:30
조회 417 |추천 0
휴..
자려고 누워서 아이랑 이야기하다가 생각이 많아져 잠도 못자고 여기에 글 올리면 생각이 좀 정리될까싶어 카테코리 성격에 맞는지도 모르지만 적어볼께요
제가 지금 객관적인 판단이 잘 안되는 상태라 평소 저의 생각이 많이 들어가 있겠지만 읽어보시고 현명한 말씀 좀 많이 부탁드려요
일단 저와 신랑은 삼십대중반 동갑내기로 결혼 7년차 6살 남자아이를 둔 부부입니다
맞벌이다 보니 업체를 통해 소개받은 도우미 아주머니께 아이를 잠깐씩 맡기고있어요
처음 아주머니를 채용하게된건 다섯살때였어요
그전까진 친정엄마가 봐주셨는데 지역도 다르고 아이도 좀 커서 데리고오게 되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원래 둘다 3교대 일을 했는데 교대타임이 달라서 겹치는 시간에만 잠깐씩 봐주시면 되는 어렵지 않은일이었어요
대신 주말에도 오셔야하고 새벽이나 밤늦게 와주셔야했지만 그건 애초에 아주머니도 상관없다 하셨고 수당은 따로 다 들어가니 별문제가 되진 않았습니다
아주머니는 한달에 몇번씩 새벽 여섯시에 오셔서 여덟시까지 또는 밤 열시에 오셔서 열두시까지 봐주셨고 솔직히 그 시간은 아이가 자는시간이라 아주머니는 하는일없이 와서 있다가 부부 중 한명이 출근하면 다른 한명이 퇴근할때까지 기다리시며 티비도 보고 또 어쩔땐 주무시고 계시기도 했어요
아이가 깨지않고 잘 자는편이라 그런건 별로 문제가 되지않았어요
사람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안되지만 처음엔 아주머니 인상도 별로 좋지 않으시고 아이를 봐주시는 다른분들에 비해서 무뚝뚝하셔 썩 마음에 들진않았지만 어차피 아이랑 별로 부딪히는일이 없고 교대조에 맞춰 아이를 봐주시는분을 구하기가 힘들어 그냥 일을 맡아주심에 감사하며 아이를 맡겼어요
그때까진 별문제가 없었는데 몇달전 제가 교대조에서 주간근무로 옮기게 되면서 문제가 생겼네요ㅠ
주간근무라 8시30분까지 출근 5시30분 퇴근인데 집에서 회사까지는 차로 20분정도가 걸립니다
딱 20분에 맞춰갈수없고 업무준비시간도 있고 집에서 거의 7시40분쯤 나가는데 그시간에 아이케어가 힘들어 아주머니께서 와서 봐주십니다 물론 신랑이 그 시간에 없을때만요
신랑이 오전에 출근할땐 오전에 오후에 출근할땐 오후 4시50분쯤 유치원버스에서 하원하는것 받아 제가 오기전 6시정도까지 같이 계셔주십니다
하원해서는 어차피 시간이 길지않고 거의 놀이터에서 노는편이라 문제가 없는데 등원시간이 문제예요
아침에 제가 차려주는 밥을 먹이고 씻기고 옷 입혀서 9시쯤 오는 유치원버스를 태워주는게 하시는일인데 그사이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저는 몰라요
그런데 아이가 아주머니를 별로 좋아하지않습니다
원래 이맘때 남자아이들이 그렇듯 수줍어하고 엄마뒤에 숨어서 인사도 잘안하고 하는게 처음엔 그럴수있다 싶었는데 아이가 좋아하는 사람은 한번만 봐도 그다음부터는 붙어서 떨어지지않을정도로 감정표현이 확실하거든요
어릴때부터 엄마랑 떨어져있어 버릇해서인지 엄마 아닌 할머니나 이모, 삼촌한테도 잘안기고 애교 많은 여자아이같은 남자아이인데 유독 돌보미 아주머니하고는 거리가 좁혀지지 않더라구요ㅠ

오늘은 자기전에 누워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xx이는 xx이 돌봐주는 이모가 왜 싫어?
(평소에 "내일은 아침에 일어나면 누가 있어요?"하고 물어봅니다. 아빠나 엄마가 있다고 할땐 오예! 돌봐주는 이모가 있다고 하면 "아 싫은데" 이러거나 컨디션 안좋은날엔 울기도해요)

그냥 나한테 소리 질러서

소리지르셔? 어떻게 소리지르시는데?

그다음부터 입을 꾹 다물고 말을 안합니다ㅠ

남자아이라 너무 개구지고 아주머니한테 인사도 잘안하고 너무 함부로 하는 경향이 있어 제가 자주 잔소리하고 뭐라고 하는편인데요ㅠ
아침에 그렇게 혼내고 출근하면 마음이 좋지 않아서 아주머니께 애기 컨디션 물어볼겸 연락을 드리면 항상 괜찮다하시고 제가 아이가 너무 버릇없게 굴어서 죄송하다하면 아니예요 너무 이뻐요 하시길래 내가 사람을 잘못봤구나 오해했나보다 하면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했었는데 아이한테 이런말을 듣고 보니 좀 의아했던일들이 생각이 나네요

일단 양치입니다 아침에 양치를 하는데 저희 아이 여섯살이지만 아직 양치를 온전히 혼자 못해요 유치원에서야 혼자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가끔 혼자하겠다고 해서 지켜보고 있으면 칫솔에 치약 잔뜩 남아있는데 슥슥 한두번 닦고 다했다고해요^^;;
그래서 혼자 한다고해도 해보라한담에 마무리는 제가 꼭 시켜주는편인데 어느날 애기가 양치하는거 싫어하죠? 하고 물었는데 "아니요 혼자 알아서 잘해요" 이러시는거예요
그뒤로 보니 정말 치약 뚜껑은 항상 열려있고 칫솔에도 거품이 남아있는게 보이더라구요ㅠ

그리고 한가지 더 이상했던건 제가 한날은 차키를 두고가서 집에 다시 왔던적이 있는데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아이가 뛰어오더니 저한테 엄마 안아줘 하는겁니다 그땐 그냥 급해서 안아주고 차키만 갖고 나왔는데 뭔가 분위기가 이상했어요
그런거 있잖아요
제가 갑자기 들어온건데 뭐 놓고 가셨냐라든가 말을 걸어야하는데 아무말도 안하고 식탁정리를 하고 계시는거예요
흠ㅠㅠ 암튼 그 싸한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그래서 어쨌든 전 이제 그 아주머니를 쓰지않을 예정이예요
다른아주머니 구하기도 걱정스럽고 그냥 애가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나게되면 힘들겠지만 좀 빨리 준비시켜서 제가 등원시키고 출근하려구요ㅠ
하원도 친구들 다 가는데 남아있는거 싫다고해서 버스로 하원시켰는데 가서 데리고 올 예정입니다
근데 문제가 되는건 이건 그냥 제 생각이고 추측이잖아요ㅠ
딱히 증거가 있는것도 아니고 아이가 이맘때쯤엔 괜히 선생님이나 친구가 때렸다하는 거짓말도 많이 한다고 하니 제 생각이 틀린것일수도 있구요
녹음이라도 해서 들어볼까해도 그건 불법인지라....
(그리고 이게 사실일까봐 그게 너무 무서워요ㅠ)
어차피 이젠 돌보미 안쓸꺼니까 그냥 넘어갈까해도 이분은 업체에 등록된분이라 제가 아니면 또 다른분에게 가서 아이를 돌보게 되실텐데 혹여나 그런문제가 있는분인데 다른아이를 돌본다는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거든요ㅠ

휴 쓰다보니 너무 길어진것 같네요ㅠ
제가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함께 고민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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