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작성]처음에는 댓글 한 두세개 있어서 그 것들을 읽고 '임신 축하한다' 라는 말 한마디에 혼자 눈물이 났는데오늘 보니 댓글들이 꽤 달려서 정독했습니다..!저와 비슷한 상황의 분들도 많으시고 특히 남편으로써 우리 아내는 그런 일을 겪지 않았는지 걱정된다는 댓글을 보고 마음이 뭉쿨해지네요..존중받아 마땅하다, 잘못한일 아니다 등등 위로의 글들.. 너무 감사해요..ㅠㅠㅠㅠ사실 맞아요.. 제가 제 아이를 가졌는데 온 세상이 기뻐해줄 필요 없죠. 하지만, 그래도 제 주위 사람이 아닌 다른사람들에게도 따뜻한 말 한마디씩이 듣고 싶었나봐요..하도 대중교통을 이요할때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절 피하고 좋아하지 않으시는 것 같아서..
그래도 얼굴도 모르는 제게 따뜻한 마음으로 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그리고 저와 비슷한 상황에 계신분들.. 정말 존경스럽구 함께 힘내서 이 험한 세상을 잘 이겨내보아요!!
+회사는.. 저에게 막 임산부 차별적인 언행을 하거나 하지는 않으셨어요 ㅎㅎㅎ 근데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회사 입장에서는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저도 알면서도 그냥 상황이 그래서 그런가 서운하고.. 제 탓 같고... 회사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은 상황이다보니 그래서 쓰게된 거예요 ㅠㅠㅎㅎㅎㅎㅎ +대중교통에서도 꼭 배려를 받고 싶다는게 아니예요.. 임산부석에 정말 다리가 부러졌거나 그런 분들이 앉아계시면 저도 당연히 배려를 받고 싶지 않죠. 하지만 임산부석이 노인석인줄 아는 할줌마, 할저씨들.. 너무... 좀... 얄밉다고 해야하나..ㅠㅠ 그리고 이제는 그 자리에 일반인들이 앉아계시면 '그래 얼마나 앉고싶으면 본인 염치까지 버려가며 앉겠어' 하고 말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진짜 입덧때문에 힘들고 컨디션이 안좋은 날은 정말 배려 받고 싶을때도 있죠..ㅎㅎㅎ 꼭 임산부에게 무조건 자리를 양보해야한다..? 일반석에서는 내가 힘들다면 그리고 일어나고 싶지 않다면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임산부 석은... ㅠㅠ 그래도 생각은 한번만이라도 해주십사.. 부탁을 드립니다..! 그리고 내가 왜 괜히 임신을 해서 이런 저런 눈치까지 봐가며 양보를 받아야하나.. 라는 생각을 계속 하다 보니 글에도 내용을 쓰게 된 것 뿐이예요.. ㅠㅠㅎㅎㅎ 그 마음을 너무 미워하지는 말아주세요 ㅎㅎㅎ ---------------------본문----------------------- 많이 길어질 수도 있으니 서로의 편의를 위해 음/슴체로 적겠습니다. 이해 부탁 드려요~!(근데 그래도 긴 것 같네요 ㅠ_ㅠㅋㅋㅋㅋㅋㅋ)
작년 이맘때 즈음 결혼해서 결혼한지 1년되었고,30대 초반 직장 다니고 있는 여자 사람임.
사회생활은 24살부터 시작했고, 지금 다니고 있는 직종에서는 7년차 정도 됨.
작년에 한 가정의 아내가 되어 남편과는 꽤 사이 좋게 잘 지내고 있는 편.가끔 투닥투닥 하기도 하지만 금세금세 잘 풀고 무엇보다 남편이 대부분 이해해주고 져주는 편.(나이차이가 6살 임)
나는 성격이 아무래도 많이 치이고 치이는 직종에 종사하다 보니 지는걸 싫어하게 되었고, 싫은 소리에는 꼭 반박을 하는 성격으로 많이 변했음.반면 남편은 좋은게 좋은거고 싫은것도 좋게 생각하려는 사람이라똑부러지는 순간에는 내 성격이 많이 발휘가 되고 반대로 긍정적임이 필요한 순간에는 남편이 상황을 많이 완화 시켜주는 편.
위의 내용까지가 아기 생기기 전까지의 이야기들..
우리 부부는 1년 정도만 신혼을 갖고 아기를 준비하기로 했었고 나는 솔직히 결혼하고 나서 애기 가지고 싶은 생각이 점점 사라졌었음. (원래는 아기는 무조건 2명은 가져야지! 했었음)현실이 너무나도 보였고, 내가 애기를 가진다면 내 직업은 유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았고 유지 하더라도 이눈치 저눈치 보며 다니고 싶지 않았음. 그렇다고 홀벌이도 가능한 상황도 아님. 벌이가 6:4 정도이고 내가 6임...직종 자체가 한명이 자리를 비우면 그냥 비워둘 수 만은 없는 직종이다 보니 더 그런 생각이 들었음..
그런데 남편은 1년 같이 사는 내내 '아기 갖자 또는 아기를 낳고 싶다' 등의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았었음. 그래서 난 남편이 나와 동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둘이 도란도란 이야기하다보니 남편은 아기가 너무나도 갖고 싶지만 본인이 갖는게 아니다 보니 말을 못하고 있었다고 함. 그냥 내가 이야기할 때까지 기다렸다고 했음.그 얘기를 듣고, 아 이런 남편이라면 아기도 같이 잘 키울 수 있겠다 싶었고 아이가 생겼음.
서론이 너무 길었음..
지금부터의 이야기가 진짜 고민되는 부분들임...
아기가 생기면 정말 큰 축복이고 정말 좋은 일임... 양가 집안도 난리 났었음.시댁은 며느리 귀한 집안에 복덩이가 들어와서 아기까지 가졌다고 얼마 안되지만 용돈까지 주셨고우리 엄마는 요즘 아기 가지는게 힘들다해서 걱정했는데 잘됐다며 정말 기뻐해주셨음.
근데.. 나의 정말 현실은 아기를 가지고 나서부터였음...
우리 양가집안, 친구 또는 친척들 빼고는 아무도 내 임신을 반가워하지 않는 듯..
1. 회사회사에 알렸더니 마침 팀장이 사고를쳐서 팀장이 퇴사를 하게 되는 바람에 인사이동 필요해서 너를 중요 포지션에 넣을 생각이었는데 너가 임신하는 바람에 모든게 틀어졌다함. 정확하게 이렇게 말씀하심. 우리 부장님 사장님 내가 정말 존경했고 따랐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버텼었음. 그래서 난 회사의 입장 너무 충분히 이해가됨. 그들의 걱정은 내가 중요 포지션을 가더라도 몇개월 후에 육아휴직을 쓸텐데 그 빈자리가 크다. 그냥 둘 수 없다. 그래서 좌천이라고 해야하나.. 나를 그냥 유지보수나 할 수 있는 정도의 급의 업무들을 줘야할 것 같다고 통보받음. 이 이야기를 듣고 퇴사 생각 정말 많이함.. 괜히 임신을 해서 회사에 누를 끼치는 것 같기도 하고 임신 때문에 내 처지가 이렇게 되는게 너무 짜증나고 자존심 상하고 속상했음. 따지고 보면 그 팀장 때문에 생긴 일인데 마침 내가 임신을 하는 바람에 나 때문에 이 모든게 생긴 것 같은 그런 생각..근데 또 퇴사를 하면 육아휴직을 쓰지 못할거고 지금까지 열심히 유지해온 내 직업이 날라가는게 싫고..그냥 있자니 너무 자존심 상하고 속상하고.. 이눈치 저눈치를 보며 다니는 것도 싫고.. 너무 고민됨 ㅠㅠㅠㅠㅠ
2. 대중교통출퇴근 시간에 전철이나 버스를 이용하는데.. 하나같이 내가 타면 고개를 푹 숙임..내 뱃지를 보고 갑자기 핸폰을 주머니에 넣고 눈을 감고 잠을 청하질 않나, 분명히 눈 마주쳤는데 핸폰만 뚫어지게 쳐다보기 시전을 하심... 난 일반 석 앞에는 서있지도 않음 미안해서. 임산부석이나 노약자석에 항상 서있는데 일반인들이 꼭 앉아서는 내 존재를 싫어하는 듯 함... 진짜 서러웠을 때는 아직 초기라 입덧이 너무 심한 와중에 출근은 해야해서 전철에 탔는데 임산부석에 어떤 40대 초반 아주머니가 앉아계시길래 '너무 죄송한데 제가 지금 몸이 안좋아서 앉아도 될까요?' 라고 했더니 '왜요?? 몸이 안좋아요?' 라며 투명하게 쏘아붙이심... 하..... 정말 쓰러질 것 같았는데..........
요즘 호르몬 때문에 예민한걸수도 있는데남편이 너무 잘해주는 것도 너무 좋고 애기가 생긴 것도 좋은데 입덧 때문에도 너무 힘들고 회사일도 그렇고.. 출퇴근도 그렇고 그 모든것들이 나는 너무 힘들어서 아기가 축복이라는 생각을 못 갖고 있는 내가 너무 한심하고 서러움... ㅠㅠ
그리고 예전에는 따박따박 잘 얘기하던 것도 이제는 '다 나때문인가봐..'로 자책을 하게됨..ㅠㅠ
솔직히 요즘 제일 큰 걱정은 여차저차 그냥 회사를 다닌다고 해도 애기를 낳고 1년 만에 복귀를 해야하는데 복귀 후 아기를 봐줄 사람이 없음... 엄마는 얼마전 암 치료 받으셨고 시어머니는 인공관절이라 어려우심.. 그럼 아기를 맡겨야하는데 현실상 가능할까..회사가 강남이라 퇴근길만 약 1시간30분 걸리는데.. 하........ㅠㅠ
글이 좀 두서가 없고 길 수도 있는데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엄마분들도 다 이렇게 힘든 것들을 감수하며 아기를 잘 키워내고 계시는거겠죠..?전 아직 생각이 어려서 그런지 앞서 미리 걱정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모든게 걱정되고 서럽고 힘드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세상의 모든 엄마분들 다 힘내세요 ㅠㅠㅠ! 그리고 저도 힘내서 아기 잘 낳고 잘 키울 수 있게 조언 한번씩만 부탁 드려요..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