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안녕하세요..ㅎ저는 그냥 평범한 고딩입니다ㅎㅎ 사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적어야될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그냥 지금 기분이 쬐깐 그래서? 대충 적어보려구요.
남자친구는 없구요 며칠 전? 까지만해도 꽤 오래 썸타던 남자애가 하나 있었어요. 근데 그 친구를 자주 볼 수 있는게 아니고 주말마다 학원에서 거의 4-5시간정도 만나욤.. 좀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생각해보니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원래 그 남자애랑은 고1 때 같은 학교였는데 제가 전학을 가면서부터 학원에서 밖에 못 봐요. 사실 제가 우리 썸타는 게 맞구나 라고 생각한 게, 이 친구가 저를 좋아하는 티를 엄청 냈거든요. 어디서 나타난건지 매일 저를 챙겨줬었어요.
본인 딴에는 티 안내려고 한 것같은데 진짜 자기 빼고 다 알았죠ㅋㅋ
저는 그냥 그 진심이 너무 귀엽고 막 그러구 또 남자가 저한테 이렇게 대해준게 처음이라 저도 금방 마음이 갔던 것 같아요. 아마 잘생겨서 일 수도 있구요ㅋㅋㅋㅋㅋ 저는 그래서 일찌감치 우리가 쌍방인 걸 알고 있었죵.. 근데 언제부턴가 얘도 눈치를 챈 것 같더라구요. 애들이 알면 안되니까 몰래 책상 밑에서 손잡고 머리도 막 쓰다듬어주고 아아앜ㅋㅋㅋ 하여튼 가벼운 스킨십들은 언제부턴가 다 자연스럽게 했어요. 고백은 언제할까? 라는 생각은 솔직히 하지도 않았어요. 그 친구 주위 어른들이랑도 제가 살짝 아는데 들어보니 대학 갈때까지 여자친구는 안사귀는게 좋을거라고 막 말씀하시더라구요. 걔가 또 후.. 어른들 말씀을 잘 듣는건지 뭔지.. 그래서 기대도 안했죠.
뭐 어쨌든.. 저는 일주일에 겨우 2번 만나니까 매번 학원 갈때마다 설레는 마음으로 갔어요. 제 성격이 소심 오브 소심이라 '안녕' 조차도 잘 못 말하는데 그 친구가 항상 저한테 다가와서 인사해주면 그때부터 마아악 얘기하고 학교에서 힘들었던거 뭐 시험 잘 봤나 못봤나 그런 시시콜콜한 얘기들을 했어요.
아 그리고 이 친구는 폰이 없어요.. 대학간다고 없앴다고 하더라구요..ㅋㅋㅋ 연락이 안되는건 아닌데 거의 뭐 한달에 한번 메신저나 카톡같은걸 확인해서.. 현활일때는 몇번 톡 했어요. (저만 연락 잘 안되는거 아니에오! 다른 친구들도 얘랑 연락하기 힘들다고 막 뭐라고 했어요ㅋㅋㅋ)
언제부턴가 걔가 저한테 와서 잘 말을 안 걸어줬어여요. 저는 또 그넘의 소심함때문에 목빠지게 기다린 주말도 걍 날려버렸구요.. 말을 못 붙이겠더라구요, 항상 용기내서 가보려면 다른 친구들이랑 있어서 말을 못 걸었어요, 방해할 것 같아서. 그리고 언제부턴가 저랑 얘기를 안하더라구요..ㅎ 처음에는 좀 잉?? 했죠, 얘가 나한테 뭐 화난게 있나 싶었어요. 근데 또 가끔 저한테 말을 걸어주면 그거에 풀어져서 쉽게쉽게 넘어갔죠. 아마 그 목소리가 너무 다정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데도 이상한 감정은 풀리지 않았지만요.
며칠전에는 너무 궁금해서 그 친구랑도 친하고 저하고도 친한 A한테 물어봤어요. 그냥 뭐 '걔 이제 나 안좋아하지?' 약간 이런 투로.. 대화 나눌때는 잘 모르겠다고 하더니 학원 끝나서 집에 가려는데 A가 접는 중 인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힘이 빠졌어요.
저는 그래도 사실 우리가 이런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았어도 친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아 그냥 이제는 말 거는거 조차도 못하겠어요. 그냥 이렇게 보내는게 맞는거겠죵.. 사실 좀 힘든데 용기가 안나서 잡지도 못하겠어요. 겉으론 달라진게 없는데 뭔가 예전보다 차가워진 그 친구를 어떻게 대해야될지도 모르겠구요.
기냥 그렇다구요..ㅎㅎ 올해까지 좋아하는 마음을 접고 내년에 그만두려구요. 마음이 너무 큰지라 접는데 시간이 좀 걸릴 수도 있겠지만요...ㅋㅋㅋ
긴 얘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