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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 도라 진주만에 퍼진 신호

한연 |2007.12.11 00:00
조회 802 |추천 0
엊그제 20세기 전쟁사에서 가장 성공적인 기습공격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는 진주만(하와이) 기습공격을 그린 도라 도라 도라 영화를 보면서 새로운 감정을 느꼈다.   지금으로부터 66년 전 1941년 12월 7일 평화로운 일요일 아침 일본군 전투기들은 기습 성공을 알리는 <도라 도라 도라>를 타전하고 약 2시간 반 공격으로 미군 전함 18척, 항공기 177대, 전사자 2403명 등 미국 역사상 가장 치욕의 공격으로 태평양전쟁이 벌어졌다.   태평양전쟁 발발로 제일 많은 피해를 본 나라 중 하나가 우리나라일 것이다. 일본은 전쟁에 필요한 식량과 금속제 그릇과 숟가락, 심지어 부녀자의 비녀까지 전쟁 물자로 수탈해 갔으며 또 우리나라 젊은이 36만3000명이 죽음의 전쟁터로 보내졌고 20만4000명이 광복 이후에도 조국의 땅을 밟지 못했다. 우리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하는 것은 지난번 유럽의회에서도 증언을 한 길원옥 할머니를 비롯하여 10만에서 30만 명의 젊은 처녀들이 종군위안부로 끌려갔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살아오고 있지는 않은지 뒤돌아봐야 할 것이다.   역사를 평가할 때 가정(假定)은 무의미하다는 말이 있지만 지난날 미군이나 우리 군이 경계태세를 확고히 취했다면 북의 기습공격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도라 도라 도라 영화를 보면서 다시는 치욕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참혹했던 일제 36년의 강점기와 6·25전쟁의 비극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 한 가지 우리를 주목케 하는 것은 66년이 지난 지금도 미국인들은 지난날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애리조나 기념관을 찾아 ‘진주만을 기억하자’는 말을 가슴에 새기며 치욕의 역사를 잊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 모두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할 일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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