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제에서 벗어났지만 여기 많은 분들이 보신다길래
누나 아이디 빌려 씁니다.
여자친구랑 싸워서 여쭤볼게 있어서요.
우리 둘 다 20대이고 여친이 4살 많음.
전 유학생, 여친은 2세로 둘 다 유럽 거주.
최근에 여친이 친구들이랑 셋이서 1박2일 다른 도시로 여행을 갔다왔는데
보통은 숙소 주인이 열쇠를 주고 아예 집을 비워주는게
일반적인데 여긴 숙소가 주인이 같이 사는 집이었답니다. 방만 하나 내주는 거죠. 그러고 옆방에서 주인은 친구들 불러 놀았다고 함.
문제는 손님 방 열쇠가 없어서 문을 잠글 수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집주인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손님 방에 드나들 수 있다는 뜻이죠.
더구나 집주인은 남자고 손님은 다 여자인데 이런 상황에서 걱정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여친은 별걸 다 걱정한다고 저 보고 의심병이냐고 하네요. 평소에도 그냥 걱정하는 마음에 늦게 다니지 마라 등 얘기 했었는데 (1시간정도 떨어진 장거리 커플이라 평소에 매일 보지 못함) 그럴 때마다 자기 어린애 아니라고 합니다. 역 근처에 자주 있는 안좋은 구역이나 홍등가 (이 나라는 합법임), 게토 같은데도 아무렇지 않게 다녀요. 안 무섭냐고 물어보니까 범죄자가 인구의 몇 퍼센트나 된다고 별걸 다 걱정하녜요. 사람 사는 곳인데 뭐가 다르냐고...
여친이 평소 이상주의적 사상이 있어서 세상을 좋게 보고 사람을 잘 믿어요. 사회학 전공이라 그런지... 그렇다고 범죄나 위험한 상황에 대해 아예 모르는 것도 아닙니다. 이 나라 미제사건 다루는 프로나 한국 그것이 알고싶다 같은 것도 많이 봐요. 알 건 다 압니다.
이번 숙소 일로 진지하게 얘기했지만 자꾸 저를 의심많고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으로 모네요. 에어비앤비로 예약했으니까 믿을만한 호스트이지 않겠냐고 그리고 아무 일 없었는데 왜 오버하냐고...
심지어 같이 간 친구들도 자기들도 좀 의아해 했는데 여친만 태연했대요.
전혀 모르는 사람인데 이렇게 무작정 믿는건 너무 무모한거 아닌가요?
여친 말로는 제가 자신을 약자 취급하고 과잉보호 해서 피곤하대요. 부모님도 다 큰 자신을 귀찮을 정도로 챙겼는데 너까지 이러냐고 합니다.
이정도 걱정하는게 정말 과잉보호인가요?
여친도 보여줄 생각입니다.
객관적인 판단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