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을 전공했지만 장동윤이 “원래 하고 싶었던 일은 시를 쓰는 것”이었다. 대구시 교육청 문예창작영재교육원에서 시 쓰기를 배웠고 “중3 때부터 극장 개봉하는 영화의 포스터를 죄다 모았”을 만큼 영화를 좋아해 종종 혼자서 시나리오도 쓰곤 했단다. 자작시 로 제18회 청소년 소월문학상 시부문 장려상을 수상했고, 로 제7회 현대시문학 청소년문학상 금상을 받기도 했다고. “경제학을 공부하면서는 한편도 제대로 못 썼지만 연기를 하면서 다시 시를 쓰고 있다. 시상이 떠오르면 휴대폰에 적어두기도 한다. 감성 훈련이 돼서 연기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언젠가 시집을 낼 건데 새해엔 원고의 절반이라도 완성하자는 목표를 세웠다.”
데뷔하고 맡은 첫 캐릭터는 동명 웹툰 원작의 웹드라마 의 곰개발이었다. 매사 어색함을 감추지 못하는 우직한 게임 개발자다. “시나리오를 외울 때만 해도 할 만하구나 싶었는데 막상 리딩 때 되니 엄청 떨려서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 다행히 캐릭터 자체가 뭐든 어색해하고 쑥스러워하는 인물이라 당시의 나를 그대로 보여주면 됐다. (웃음) 보고 난 친구들이 ‘그냥 너 아니냐’고 하더라.”
뜻밖의 기회로 배우가 됐지만 “이왕 시작하게 된 것, 누구보다 차근히, 열심히 연기를 해나가고 싶다”고 장동윤은 말한다. “청소부 아저씨, 고구마를 팔거나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노동자들, 노숙인들 등등 예전에 썼던 시들이 모두 사람에 관한 거였다. 나는 사람에 관심이 많다. 나 역시 대중에게 친숙하고, 오래 봐도 편안한 배우로 남고 싶다. 내가 배우가 된 과정이 사람들에게 선입견을 줄 수도 있다는 걸 알았다. 아직 검증이 안 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생각지 못하게 얻은 유명세에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될 거다.”
01. 나를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면.
‘사람다운 사람’이 되고 싶은 사람이다. 인간적이라는 말들을 하잖나. 연기가 ‘인간’을 놓치면 안 될 것 같다.
02. 함께 일하고 싶은 감독 & 배우.
송강호 선배님. 연기를 하기 전부터도 살면서 꼭 한번 만나보고 싶었다. 막상 뵙게 되면 그냥 얼어붙어버릴 것 같지만. (웃음) 을 보고 반했고, 개인적으로는 에서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셨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