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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감사..)오십 넘은 솔로입니다. 인생이 허무하네요...

ㅇㅇ |2019.11.09 09:33
조회 105,663 |추천 448
본문)
대학졸업하고 일만하다 오십넘은 미혼녀입니다.

물론 한창 나이때는 선도 보러 소개팅도 하러 다닌적도 꽤 됩니다. 그렇지만 막상 결혼을 생각하면, 내가 이 사람과 평생 잘 살 수 있을까? 하는 불안과 걱정에 더이상의 관계 발전은 어렵고 시간이 흘러도 결혼을 해야겠다 생각되어지지는 않더군요...

결혼을 결정 못한 또 한가지 이유는 어릴적부터 보고자란 엄마의 삶에서 크게 벗어날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한몫했구요. 돌아가신 엄마는 큰 경제적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지만 평생을 종부로서 본인 스스로가 전혀없이 대가족과 집안일에 시달리며 살아오셨거든요.

무의식적으로 그런 엄마가 안스러웠고 여자의 인생과 삶에 대해 자연스럽게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답니다...그 엄마의 삶을 그대로 닮은 모습으로 살지는 않겠다는 몸부림(?)으로 아직까지 솔로이지만 사실 돌이켜보면 제 삶도 크게 엄마의 삶과 다르지는 않네요~~

자세한 얘기를 다 할수는 없지만, 외향적인 성격도 아니고 결혼 마지막 적령기쯤 부모님이 몇년차를 두고 돌아가시는 바람에 누가 강요하지도 않았지만, 제 스스로 집안일에 얽매여 스스로를 가두고 살았네요.

지금의 저는 30년 가까이 안정적인 직장생활로 노후까지 경제적으로는 전혀 걱정이 없습니다. 사실 겉으로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월급날이 되어도 별 의미가 없고 한달 월급으로 알뜰살뜰 살아가는 일반 가정의 모습이 부러울때도 많습니다. 물질로부터 얻는 만족감은 제게 아무 의미가 없고 경제적여유가 주는 삶의 만족도에는 한계치가 있다는걸 절실히 느낍니다.

가족이 없다는 쓸쓸함과 외로움이 너무 큽니다. 이 나이에 이성을 만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는 것도 엄두가 나지 않고 자신도 없습니다.

돌아보면 참 열심히 치열하게 살아온것 같은데, 막상 힘든 결정이나 어려운 상황에 닥치게 되면 주변에 아무도 의지 할 곳은 없고 망망대해에 혼자라는 느낌과 삶이 허무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어요...한편으로는 가족이 없으니 인생에 낙오자, 실패자라는 생각이 드는것도 부정할 수 없구요.

휴일 아침 문득 저도 모르게 넋두리 같은 글을 쓰게 되었네요...그냥 어떤 조언(?)이나 말씀이라도 듣고 싶어요. 이 글 읽으시는 모든 분들 행복한 주말 되셨으면 좋겠네요~~


추가) 먼저 감사드립니다.
가끔 읽어보던 사이트에 휴일 아침 문득,
가벼운 마음으로 올렸던 개인적인 넋두리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답글을 달아주실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어요.

수많은 글들을 읽으며 참 많은 위로와 힘,
제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기회를 얻네요~

적지 않은 삶을 살아오면서 나름 제 소신과 제가 선택한 삶에 대해 가급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자하지만, 인간이기에 가끔 타인과 비교되고 힘든 순간과 상황에서 나약해지는 때가 오더군요.

많은 분들의 이야기들 접하면서 조금 더 강해지고 단단해져야겠구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짧은 자기개방의 글이었지만,
참 날카로운 시각과 통찰로 댓글 달아주셨다 지우신분도 계시구요. 대부분 따뜻한 위로와 조언해 주신분들 포함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수능한파라하니 다들 따뜻한 겨울채비하셨으면 좋겠구요. 모두들 편안한 밤 되세요!
추천수448
반대수45
베플참으로|2019.11.09 09:53
인간은 누구나 가보지 않은 길에대한 아쉬움과 미련이 있다고들 합니다 님이 결혼이라는 길을 선택했다면 미혼이라는 길에대한 미련과 아쉬움으로 현실을 타박하고 사셨겠지요. 저 또한 결혼을 했고 세자녀가 있지만 가보지못한 미혼으 길을 동경하며 산답니다. 남편과 세아이가 있지만 그들로 채워지지않는 공허감이 있는것보니 어느길을 선택했든 인간의 외로움은 숙명이 아닌가 싶네요.. 그러니 님도 치열하게 살아오신 만큼 이제는 여유를 갖고 님에게 선물하는 하루하루를 사셨으면 합니다.
베플|2019.11.09 09:45
각자의 인생이 다있고 다 힘든부분이 있지않겠어요 가족이 있어도 없느니만 못한글이 이곳에는 참 많은것같아요 저는 자식도있고 부모님도 계시지만 자식에 치이고 남편에게 치이고 직장에치이고... 홀홀 단신으로 사는 삶을 꿈꾸기도 합니다.. 저는 님의글을 보며 또 의지할가족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며 하루를 보내게 되네요 님도 지금의 안정되고 자유로운 삶을 즐기시고 그런삶을 꿈꾸고 부러워하는 사람이 있다는것에 조금 위안을 얻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혼자라면 가죽공방 , 레져스포츠, 댄스.. 이런 취미생활좀 맘껏 해보고싶거든요 취미생활을 늘려보세요 좋은 주말 보내세용
베플ㅇㄱ|2019.11.09 18:03
다른건 모르겠고 한푼두푼 아까워서 아둥바둥 사는게 부럽다니 아무래도 이해가 안되네요 그 상황이 안돼봐서 그 모습마저 미화되어 보일정도면 외로움이 심각하신가봐요 그럼 남친을 사귀세요 요새 이혼남도 많고 50대 혼자이신분도 많아요 그 나이에 어떻게 만나냐 이런마인드라면 혼자 계속 외로울 수 밖에요
찬반|2019.11.09 15:30 전체보기
헐...세상 좋은팔자에 지가 젤 불행한줄아는 불쌍한 여자가 다 있네..쓰레기같은 배우자, 시댁 만나서 돈때문에 죽니사니 싸우고 울며 겨자먹기로 등떠밀려 일터로 나가야하고 남편,부인은 외도하고 자식새낀 허구헌날 사고치고와서 수습하러다니고..내 걱정은 하나 못하고 내 인생 하나없이 내 재산없이 비참하게 늙어있는 내 자신..이것과 바꿀래요? 그깟 가족 외로움? 진짜 개가 웃겠다..인간은 원래 혼자왔다 혼자갑니다..본연적 외로움은 누구와 같이 있더라도 다 채울수없어요..그 능력에 이상한 성격만 아니라면 ㅡㅡㅇ 등산이나 다니고 봉사나하고 그러세요.. 진짜 등따시고 배부르니까 별 시덥잖은 글도 다 쓰고 앉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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