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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아빠의 연말준비 .............

주말 |2007.12.28 00:00
조회 2,952 |추천 0


 크리스마스 이브날이었다,,,,  난 어김없이 미용실을 지키고 있었다,,,,    ' 오늘은 좀 일찍 가야지,,, 마누라의 잔소리를 두달간 잠 재울수있는 ,,마법의 귀고리 선물이라도    한개 사가고 울 딸 내미 어흥이 모자도 사다줘야지~ '    날이 날인지라 일도 하기 싫고  저녁시간만 기다렸다,,,    저녁 7시즈음 되었을까?,,,    울 미용실에 가끔 오시던 아저씨가 헐레벌떡 손에 뭔가를 가득 안고 들어오셨다,,,,  " 단정하고 예쁘게 잘라주세요,,,,"    평소에 그냥 머리엔 신경 안쓴다며 그냥 얼른 잘라달라던 그 아저씨는 왠일인지  예쁘게 잘라달라는 주문을 했다,,,    으윽,,,,  머리는 너무나 길어있었다,,,  양 옆은 이미 귀를 덮고 있었고,,,  뒷 머리는 옷 깃을 이미 한참 넘어있었다,,,  앞 머리는 답답했는지,,혼자 막 자른듯한 ,,, 어슷 어슷한 길이,,,,,,    " 머리카락이 많이 자라셨네요,,, "    나의 질문에 손님께서 답하셨다,,,    " 아이고,,,,,,머리 자른지,,,,5개월정도 되었나봐요,,,,,,    5개월동안 하루도 못 쉬었어요,,,,    새벽에 나가 맨날 밤 10시,,11시 넘어서야 일이 끝나고,,,,,머리고 뭐고,,,,,일이 바쁘니,,,,,    돈은 안되도 일이 있으니 열심히 해야죠,,,,,"    난 손님께서 가득 들고와 가게 소파에 올려둔  물건들을 보았다,,,  명동 의류,,,,라고 적혀있는 시장표 옷 가방,,,,  장난감,,,,    따르릉~    손님의 전화가 울렸다,,,,,    " 어,,,여보세요?,,,어,,그래,,,,,지금 아빠 머리 자르고 있거덩,,,,,,쫌만 기다려,,,,,    내가 빨리 올라갈께,,,,,아,,먼저 나온다고?,,,    어 그래,,잠깐만,,,,,,,,,,미용사 아저씨,,,,,,10분이면 다 자르죠?,,,,,,    어,,어,,,나 10분이면 다 끝난다니깐,,,,,10분 후에 그냥 집 앞으로 나와,,,,,"    난 손님께 여쭈었다,,,,    " 오늘 가족들과 어디 가시나 보죠?,,,, "    손님은 머쓱하게 웃으며 대답을 하셨다,,,,    " 하하,,,,,네,,,,,오늘 울 마누라하고 딸내미 데리고 삼겹살 외식 좀 할라구요,,,,    일 핑계로 올해는 거의 외식 한번 제대로 못 했네요,,,,,    마누라 잠바 한벌 살라고 시장에 옷 가게를 들어가서 우연히 거울을 보았는데,,,    왠 더벅머리 남자가 있데요,,,,,난 내 머리가 그렇게 길었는지도 몰랐어요,,,,    식구들 데리고 간만에 외식하는데,,,    그래도 아빠가 폼 좀 나야죠,,,,,ㅎㅎㅎㅎ "    머리를 예쁘게 잘라드렸다,,,,  젤 까지 바르고 산뜻하게 선물을 양 옆구리에 끼고 서둘러 달려나가시는 아저씨의  모습을 보았다,,,    아빠랑 오랫만에 외식을 기다리다 못해 먼저 나온다는 식구들의 모습도 상상이 갔다,,,    땅바닥에 떨어진 아빠의 머리카락은 헌신의 다른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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