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열두번 고민하고 생각해보고 또 생각해보고 하다 글 올려봅니다.
저는 40대초반으로 남친이 있습니다. 남친과는 무려 띠동갑차이죠. 저희는 10여년 넘게 연애도 지금은 동거아닌 동거도 하고 있습니다. 6여년전 전 결혼을 하자고 했으나 남친이 거부해서 그냥 저냥 연애만 하고 지냈습니다. 결혼에 대한 거부감이 큰 사람이라 그려러니 했고, 첨엔 그 사람의 마음을 의심도 했으나 그냥 저도 바쁘게 살다보니 아무렇지 않게 그 부분은 잊혀졌습니다. 그러다 그 사람이 몸이 좀 좋지 않아 한 3년전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 때도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몸 추스리고 나면 무슨 일이든 할 사람이였으니까요.. 본인이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 성격이라... 그러다 사업을 해보고 싶다고 하길래 그냥 해보라고 했습니다. 그 사람이 수입이 없을때는 제가 용돈을 주기도 하고 데이트 비용도 내고 했죠. 물론 그 사람도 크게 쓸 일 있을때는 지출도 했습니다.
별 문제 없이 지내다가 사업을 하기 시작하면서 삐그덕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사업이 잘 안됐거든요. 그러니 매일 술이고, 술 마시면 술버릇이 아주 고약하더라구요. 저한테 시비는 기본이고 원망과 짜증 분노를 하기도 했으며, 다른 사람과 마찰도 있었습니다. 원망할 누군가가 필요했는지 항상 저를 원망을 많이 하더라구요. 첨엔 그냥 힘들어서 그런가보다.. 괜찮아지겠지 했는데 그게 강도가 넘 세지고 술자리 횟수도 점점 늘어 거의 하루에 한벌꼴로 만취가 되더군요. 거기다 일하는 친구들과도 술에 노래방에... 데리고 다니면서 계산다하고.. 조금씩 실증나고 싫어지고 미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헤어지기로 마음도 여러번 먹었구요. 하지만 제대로 헤어진 적이 없었죠. 부부는 아니지만 정이 뭔지 그냥 본인이 힘들어서 그렇다고 좀만 이해해달라고 안 그러겠다고 하면 그래 그럴 수도 있겠다하고 그냥 참고 삼키고 했던게 화근이었던 거 같습니다. 그렇게 힘든 날이 지속되면서 왜 매번 우리는 싸울까라고 생각을 해봤습니다. 근데 서로 대화를 하면 그게 큰 싸움이 됩니다. 말을 하지 않으면 싸움이 없어요. 이런 관계가 맞는 걸까 하고 실증 날 무렵 제가 어떤 남자분을 알게 되었습니다. 모임에 갔다가 알게 된 분인데 몇번 이야기를 하다가 친해졌고 그러다 밥도 몇번 먹게 되고 했죠. 근데 그 사실을 그 사람이 알게 되면서 일이 점점 이상하게 변해갔습니다. 이 사람은 의심병을 가진 환자가 되어가고 있더군요. 사업이 어렵고 정리할 즈음 그 사람은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 약도 먹고 했습니다. 점점 괴물처럼 변해가는 그 사람이 무섭고 두렵고 싫었습니다. 사실 우리가 부부도 아니고 헤어지면 끝인 사이고 이미 관계는 틀어질대로 틀어져 있어서 제가 헤어지자고 했더니 죽어도 못 헤어지겠답니다. 제집에서 나가지도 않고 버티기 시작하더군요. 오해할 상황도 아닌데 혼자 오해하고 혼자 결론내고 제 직장 및 지인들 번호까지 다 알아내서 들고 있더군요. 제 아이패드비번을 알고 있었는데 연동해서 다 들고 갔더라구여. 그때부터는 협박을 시작했습니다. 직장도 못 다니게 하겠다느니 세상에서 매장을 시킨다느니...그래서 전 마음대로 하라고 했습니다. 제가 이 세상 사람들 입방아가 오르내릴 정도의 대단한 사람이였는지 그때 처음 알았네요 ㅎㅎㅎㅎㅎ 난 직장 그만두고 다른 직장 가면 그만이고 당신이랑은 헤어지면 그만이니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했죠. 그러다 저희 부모님까지 개입되어서 그 사람을 일단 달래서 제 집에서 내 보냈습니다. 아버지 말씀으로는 이런 험한 세상에 잘못 건드렸다가 험한 꼴 당할지 모른다고 일단 달래서 내보내고 그 다음은 다시 생각 하자고 하더군요. 그렇게 일단락이 되고 전 헤어질 마음으로 모든 정리를 하였고 말도 했습니다. 그러니 저한테 울면서 매달리면서 그러더군요. 본인이 지금껏 잘못 살았고 너한테 잘못한거 많다는거 너무너무 잘 안다고.... 그래서 마지막으로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사람같이 정말 열심히 살아서 너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으로 옆에 있고 싶다고... 그리고 결혼도 하자고... 예전에 결혼하자했을 때 안한거 지금 너무너무 후회한다고.......
그래서 제가 본인이 계획하고 있는거 실천하고 어떻게 사는지 보겠다고 했습니다. 짧은 세월이 아니니 참 한번에 끝내기도 쉽지 않더군요...그 뒤로 정말 그 사람은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한번도 해본적 없는 쓰레기 버리기부터 집안 일이며 제 말을 한번에 들어줄려고 노력하고 술도 마시지 않더라라구요. 그땐 아 정말 이 사람이 노력하고 있구나.. 우리 다시 잘 지낼 수 있겠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아주 우연치 않게 제가 알지 말아야 할 것을 알았습니다. 제 차에 위치추적기를 달아두었더군요. 설마 설마 하면서 테스트까지 해봤습니다. 일부러 회사 연차를 내고 출근한 것처럼 하고 회사는 안가고 다른 곳으로 다녔는데 전화가 오더라구요. 어디냐고... 회사라고 했더니.. 목소리가 갑자기 변하면서 좀 이상했습니다. 그때 확신을 하게 되었고, 위치 추적기까지 찾았습니다.
그래도 당장 아는 척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으니 알아서 제거하고 내게 용서를 구해라는 식의 언지는 주었죠.. 그러다 한달쯤 결국 일이 터져 제가 그 위치추적기 떼서 꺼내들고 모든거 다 알고 있었다고 모든걸 끝내자고 했죠. 그때 그렇게 싸우고 끝날 줄 알았던 우리 관계는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그 일이 있고 벌써 6개월이 되었는데 그 사람이 그때도 그러더군요. 사실 그 일이 있고 저를 못 믿겠더라고.... 그래서 그랬다고 잘못했다고 이제 절대 그런 일 없다고... 한번 더 그러면 알아서 본인이 맘 접겠다고... 그러고 지금은 자격증 딴다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얼마전에 1차 합격도 했죠.. 그 일 있고 전혀 삐그덕 거리지도 않고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 위치추적기는 본인 손으로 버렸다고 했구요. 믿었습니다. 저희 부모님댁도 왔다갔다 하면서 잘 할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고.........
그런데............................
얼마 전에 다시 제 차에 위치 추적기를 달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 실체 확인은 못했으나 그때 그 추적기는 버려지지 않았었고, 제 차에 다시 단 거 같습니다.
전 오늘 그 실체를 확인하려고 합니다.
도대체 왜 왜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헤어지자고 해도 싫고, 믿는다 사랑한다 하면서 그걸 왜 또 달아서 저를 이렇게 시험에 들게 하는건지...............
저도 이제 이 관계를 끝내고 싶습니다.
지금 머리가 복잡합니다.
그냥 속시원히 얘기하고 본인 스스로 정리해 달라고 하는게 맞는 건지...
아니면 그냥 속아주면서 시간을 주는게 맞는건지.....
정말 그 사람은 나를 옆에 두고 평생 괴롭힐 마음으로 그러는 걸까요?
아님 나도 싫고 남 주기 더 싫다 뭐 그런 심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