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에 자취하며 살고 있고 두어달에 한번씩 고향에 가는데
오랫만에 가면 머리도 대충 묶고 생얼로 대부분 있어요
저희 집에서는 밥먹으러 오라고 근처 혼자 사는 친척어른(남자)을 불러요
평소에는 부르는지 안부르는지 모르겠지만
저 온다고 평소 집밥에 고등어/돼지고기 반찬 한개라도 더 추가되어 있으면 음식을 먹으러 오라고 불러요
그러니까 대부분 저 오는날 부르게 되죠(음식한 날)
챙긴다고 부르는 것 마음은 이해 합니다.
근데 어떤 날은 아침을 먹으러 부를 때는 세수도 안했는데 마주치기 민망스러워요
피부가 요즘 좀 예민한데 그런 것도 다 보여야 되고...
이제 애도 아니고 후줄근한 옷에 자고 일어난 채로..
또 다른 날은 주말에 고향에 갔는데
1년 2년에 한번 볼까말까하는 육촌친척어른들을 대여섯분 불렀어요
그 분들은 근처에 볼일 있어서 왔다가 전화연락이나 했다고 이제 간다고 하는 걸
밥 먹으러 집으로 오라고 오라고 불러서 점심을 먹으러 왔고
또 집에 편하게 앉아 있다가 육촌친척들이 들이닥쳐서
불편한 채로 밥먹고 방 안에 들어가 그 분들이 갈때까지 있다가 자취방으로 다시 왔네요
친척들이 보수적이고 본인 얘기만 늘어 놓고 들어라 하는 점
명절이 아닌데도 걱정 섞인 잔소리
(결혼 안하냐는 얘기도 하지만 결혼에 대한 잔소리는 신경 안써요 그것 때문에 친척들이 불편해서 판에 글을 쓰는건 아님)
정말 가끔 보는데 츄리닝 차림으로 기억되기 싫고
뭣보다 자취생활이 오래된 탓에 눈치 안보고 편하게 쉴 수 있는 곳 찾아서 집에 가는데 쉬지 못하는 점...
자주 시간 못보내는 저희 가족끼리 못한 얘기도 하고 오고 싶은데 어른들이 가진 생각과 차이가 있나 봅니다.
제가 예민하나요?
어떻게 설득할지 고민중입니다...